저녁 운동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몇 가지 골라 계산대에
갔다
손에 장갑을 낀 채로
한 손엔 조금 전 다이소에서
사 들고 온 물건이 들려진 터라 바지에서
돈을 꺼내는 행동이 불편해서 꺼낸 돈을
계산대 위에다 던지듯 놨었다
아무렇지 않게 한 행동이 계산원 기분을
상하게 한 듯
잔돈으로 천 원짜리 몇 장과
백 원짜리 동전 서너 개를 내가 놓은
계산대 바닥에 던지듯 밀어 놔 버린다.
그때 시간이 마감 시간이 거의 되어서
손님도 뜸하고 내 뒤에 아무도 없었는데도
순간 확 짜증이 치솟은 내가
“아니 돈을 왜 그렇게 던져요?
”아“ 제가 바닥에 놨다 해서 이렇게 주시는 거예요?
주섬주섬 돈을 거두며
낮게 따지듯 한마디 하며 상대의 얼굴을 쳐다보니
그녀 새초롬한 표정으로 앞만 쳐다보고 있다
물론 원인은 내게 있고 내가 장갑 낀 불편한 손이든
말던 돈을 제대로 건네야 하는데
그렇지만
사람은 제 잘못은 차치하고 먼저 상대의 허물을
보는 것이 빠르고 쉬운 법
불쾌하고 분하고 얄미웠지만 마감 시간 임박한
조용한 시간이고 나도 원인 제공을 한 것이란
자각이 뒤늦게 들어서 그냥 나왔다.
또 하나,
저번 주 토요일
삼척 동생과 내 아들 나, 셋이서
점심 먹으러 쌈밥집에 들어갔었다.
요즘 식당은 거의 앉아 먹는 곳이 없는 터라
다들 실내화를 신고 음식을 기다리는데
돌돌 구르는 음식 차에 푸짐한 쌈과 찬을 싣고 온
써빙 아주머니
내 옆에서 음식을 옮기는데 상추 한 장이
바닥으로 떨어지니
아주머니 아무렇지 않게 얼른 주워
도로 쌈 접시에 올리는 게 아닌가,
”이봐요! 떨어진 걸 주워 다시 올리는 게 어딨어요“
한마디 하는 나를 쳐다보는 아주머니는 다시
전혀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올렸던 상추 한 장
들어 돌돌 차에 던지 버리신다
동생도 아들도 표정이 안 좋았지만
그냥 말없이 먹고 나왔다
소비자와 상인들의 관계가 수평이 되어가는 것이
좋은 현상이긴 하다
종사자들의 마음도 헤아리고
예의도 서로 갖춰야 하고 불평과 지적은
서로 적당히 상대의 입장에 서서 이해하고
넘어가고 해야 좋은 사회요 건강한 시민의식이고
하지만 소비자인 내가 느끼는 이 불쾌함과
불편함은 오로지 나의 것 나만의 몫인가,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로 치부하고
삭혀야 훌륭한 시민이요 바른 소비자인지
~~~
사랑하는 삶방 식구 여러분
짜증나는 더위 속에서 이해하고 이해하고
삽시다 오늘도 각자의 인생에서 최고의 날이 되시길요 ~~
신생아 목욕시키고 딸 산후음식
해주고 바쁘지만
출첵합니다
좀 더 배려하고 훈훈해지는
세상되길 소망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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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지난 일이라 다 삭혔습니다 그냥 사는게 이렇더라
하는 마음에 한 번 적어 봤지요
효현님 늘 고마운 댓글 사랑합니다~
종일 내리는 비 줄기가 아마도 도랑물을 넘치게 할것같읍니다.
장마가 진행중이면 불쾌지수가 올라가나 봅니다.
좋은생각으로 오늘 하루도 마무리 잘 하시길ㅡㅡ
그래야지요 제가 원인 된 것도 있으니 쉽게 마음이 가라 앉더군요
그쪽은 비가 꽤 내렸나 봅니다 이곳은 그저 무덥기만 합니다
이슬님 감사합니다 ~
가끔은 서로 마음 다치게 하는일이 생기기도 하지요~~
앞으로 더욱 이해하려고 노력하며 살렵니다~~
더운날 모두 건강하시길~~
그렇게 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나이를 생각해서 늘 절제 겸손 하려고 하는데
천성이 가벼워서리 자주 그런 일을 만드는 거 같습니다
제 탓이지요 강님 고맙습니다.
커다란 일 아니어도 살짝 기분 상하는일.....들
말 하자니 다투기 싫고.... 가만 있자니 마음 상하고....
우리가 사는 세상은 참 그렇습니다
못먹고 못살았어도 정스럽고 인사성 밝고
미안 합니다 죄송 합니다를 입에달고 살았던 우리인데.......
생각해 보니 저도 그런말들은 잊고 사는것 같습니다
일찍 퇴근 했습니다 빗줄기가 세져 가길래요
집에오니 또 소강상태..... 출석 합니다
어제 이사한 딸네집에 액자들이나 걸어주러 가야 겠습니다
아 오늘 일찍 퇴근 하셨군요
따님도 이사 마치셨군요 고들님 액자 걸어주러 가서 이것저것
꼼꼼히 살피시겠지요 아버지 마음은 늘 그렇지요 어디 잘못된 곳 없능가
하고 ㅎㅎ
출석해요
잘왔어요 ㅎㅎ개근상 받을 겁니다 자연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내용이군요.
덕분에 그간의 나는 어떠했을까를 반성해야겠습니다.
서로를 배려하는 국가와 사회였으면 합니다.
특히나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한테는 더욱 조심해서 배려를 해야겠습니다.
저는 가난했던 시절(1949. 1.) 사방이 야산으로 둘러싸인 산골마을에 태어났지요.
제가 기억하는 한국전쟁 이후의 1950 ~60년대는 정말로 가난하고, 후졌던 시대였지요.
먹을 것이 적거나 없어서....
아침때면 먼곳에서 온 듯한 거지가 바깥대문 앞에서 '밥 좀 주세요' 라고 길게 소리지르대요.
어머니는 작은 밥상에 밥 국 반찬을 올려서 대문 바깥으로 주시대요.
더러는 밥을 다 먹고, 대부분은 바가지 안에 밥을 부어서 돌아가대요.
아마도 제 집으로 돌아가서 식구와 함께 먹을 궁량이겠지요.
저는 밥 먹을 때 밥 한톨조차도 소중히 여겨서 다 먹고, 국사발에 묻은 고춧가루 한 점이라도 다 먹으려고 하지요.
음식 재료에 대한 고마움이지요. 음식을 만든 사람에 대한 고마움이지요.
생산자, 소비자 모두가 다 상대방을 배려하는 사회로 발전하겠지요.
엄지 척!
그렇게 살면서 자식을 키우고 집안을 일으켜 세웠던 옛 어른들은
참으로 정직하시고 부지런하셨지요
지금은 너무도 풍요로운 시대라 아끼는게 없이 마구 소비하고 마구
버립니다 물질은 풍요로운데 사람과의 정은 점점 메말라 가는 기현상이 일어납니다
아이러니 하지요 ㅎㅎ
남편과 외출하고 오는 길에 칼국수 집에 들러
칼국수를 먹었습니다
배가 고팠던 남편이 좀 모자랐던지
국수사리를 하나 시키자 해서
식당벽을 아무리 둘러봐도 가격이 없더군요
다른 음식은 다 가격이 붙어있었는데
유독 사리 가격만큼은 안보이더라고요
사리 가격 물어보기도 그렇고 해서 그냥
시켜서 먹었죠
나중에 계산을 하니 사천원이더군요
사리 가격이 이리도 비싼가 생각하면서
씁쓸한 마음으로 계산하고 나왔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인지 운선님 마음이
확 다가오네요
비가 내려서 폭염은 사라졌지만
이 비 그치고 나면 더한 폭염이 기다리고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은근히 걱정입니다
늦었지만 출석합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래요 요즘 더 웃기는 건 먹다가 남긴 음식 싸달라고 하면
포장비를 내라는 소리 아니 왜 포장비까지 받나요
포장하러 가도 포장비 달라 합니다
식당에서 먹으면 반찬에다 치우는 사람둬야 하는데
왜 포장비까지 이러다 식탁비까지 받는 건 아닌지
음식값은 다락같이 오르고 써비스는 흔적조차 없어 갑니다
말하면 뭐 합니까 집에서 해먹고 말아야지요 ㅎㅎ
이베리아님 고맙습니다.
더운데 스트레스 안받는게 최고인데,
그게 쉽지 않더군요.
운선작가님
힘내세요.
맞아요 나가면 조금 섭섭한 일들이 눈에 잘 띄지요
그냥 모른체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좋은게 좋다고 말이죠 미주님은 다 웃으며 받아 주실거 같아요 ㅎㅎ
날도 덥고 습도도 높으니..
다들 예민해 지는 계절입니다.
저도 최근 비슷한 경험을 했었는데..
식당 종업원들..
얼른 A.I로 대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오늘 제주에서 집으로 왔어요.
요즘..
일도 많고 이것 저것 할 것도 많아 댓글 다는 것도 쉽지가 않네요.
더운 여름..모두 여유로운 마음으로 지냅시다~!
그래도 사람이 좋은데 사람이라 정을 기대하는데
그게 소통이 안되면 문제가 발생하지요
우리의 기대치를 낮춰야 하는지
아님 더 요구를 강화해야 하는지 어째야 하는지
김포인님 제주로 갔었나요 일도 많다니 백수 과로사 하시는 건 아닌지 ㅎㅎ
동등한 관계는 좋은데
개념까지 없어지는것 같아요
날도 더운데 스트레스 받으셨겠네요~
휴~~~~
사실 저 저 번달 일이예요 당시 며칠은 분해서 암말 못했어요 제 잘못도 있다 여겨서요 그러다 오늘에 와서 적은 거예요 제가 편해졌으니까요 식당 일은 엊그제 일예요 혜지영님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