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없는 이들이 다져가는 겨레사랑의 자리
우리말 우리얼 제 135 호 2024년 6월 27일
◂ 차 례 ▸
<밝힘글> 광화문 현판을 한글(훈민정음체)로 바꿔 걸라 ……………………………
2 <22대 국회에 바란다> 국회는 한글을 빛내고 나라말을 지킬 법을 만들라 리대로 …
4 일하는 사람들의 글쓰기 -1 이오덕 ……………………………………………………
8 <우리말 동시> 참꽃이 필 때면 〞 …………………………………………………………
20 <우리말 동시> 맑치(은어) 김리박 ……………………………………………………………
24 <우리말 동시> 장미 권순채 ……………………………………………………………………
26 <내가 안 쓰는 말> 화 최종규 …………………………………………………………………
29 묘사 분류집 최영자, 최응구 ………………………………………………………………
33 전쟁의 조건을 모두 갖추었다 우인오랑 ………………………………………………
54 툰드라–북극권 홍석화 …………………………………………………………………
64 동물과 나누는 마주이야기 증정광자 …………………………………………………
74 좋은 책을 이렇게 번역하지 맙시다 편집부 ………………………………………… 83 알립니다 ………………………………………………………………………………… 100
펴낸 곳 : 우리말살리는겨례모임. 전화: 010-4715-9190(이대로) 주소 : 충주시 신니면 광월리 356번지 이오덕학교 전자우편 주소: 25duk@naver.com, idaero@hanmail.net 누리집 주소 : 우리말 우리얼 http://cafe.daum.net/male
<밝힘글> 광화문 현판을 한글(훈민정음체)로 바꿔 걸라,
한글은 우리 겨레의 자랑이요 세계 사람들이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과학글 자이다. 우리는 광복 이후 반세기 만에 한글을 바탕으로 국민의 지식수준을 높 여 경제 발전과 민주화를 이루고, 정보통신의 강국이 되었다. 현재 전 세계에 유행하고 있는 한류는 세종의 한글 창제 정신과 한글이 그 밑바탕이고 뿌리다.
경복궁은 단순한 옛 궁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얼굴이며 상징이다. 그 경복 궁에서 자주, 애민, 실용 정신으로 한글이 만들어졌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밝 은 앞날을 바라면서 새로 세운,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의 현판은 당연히 한글이 어야 한다
세종 임금은 “우리나라 말은 중국과 다르다”는 자주정신으로 한글을 만드 셨다. 이 자주정신을 살리려면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 뒤에 보이는 광화문 현판 은 한자가 아니라 한글이어야 한다. 한자 현판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이 중국의 속국이었다는 인상을 줄 것이다(중국의 일부 지도자가 그런 주장을 한 적도 있다). 한편으로는 한국이 아직도 한자를 높이고 한글은 낮추어 본다는 인상을 줄 뿐이다.
이제 국가유산청은 지난날 문화재청이 고집하던 ‘원형 보존(복원)’이라는 과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서, 국가유산을 현대 사회에서 활용하고 나라 앞날 을 밝히는 정책으로 방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는, 여러 번 불타고 다시 세워져 무엇이 원형인지 분명하지 않은 광화문의 현판에 대해서 ‘원형을 보존’한다는 낡은 생각으로 만든 복제 한자 현판을 떼어내고, 나라 앞날을 밝 <밝힘글> 광화문 현판을 한글(훈민정음체)로 바꿔 걸라 3 게 할 자주문화를 상징하는 한글 현판으로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는 옛 역사 건물에 있는 모든 한자 현판을 한글로 바꾸자는 것이 아니 고, 오로지 대한민국의 상징인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 뒤로 보이는 한 자 현판만 한글로 바꾸자는 것이다. 오늘날 한글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의 눈과 귀가 집중되는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달고 한글을 더욱 빛내자는 것이다.
한글단체에서는 이미 『훈민정음(해례본)』에서 글자를 모아 짜 광화문 현 판을 본보기로 제작하였고 오늘 여기에 가지고 나왔다. 광화문의 한글 현판은 우리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에게 한글이 담고 있는 아름다움, 독창성, 과 학성, 자주성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는 한류 문화 힘을 느끼게 될 것이다.
한글단체와 많은 국민은 광화문에 한글 현판을 다는 것이 나라에 이익이 되 고, 시대정신에도 맞는다고 오래전부터 정부에 건의해 왔는데, 이제 문화체육 관광부 장관이 한글 현판으로 바꾸는 것이 옳다고 밝혔으니 우리 한글단체는 이를 지지하고 환영한다.
국가유산청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뜻을 받아 광화문에 걸린 한자 현 판 ‘門化光’을 한글 ‘광화문’으로 바꾸는 논의를 당장 시작하라. 광화문 현판을 한글로 바꾸는 것은 단순한 현판 교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자존심을 살리고, 나라 앞날을 밝게 한 깃발이고 우리 문화를 세계에 펼치는 중요한 일이다.
단기 4357년(2024년) 5월 29일
우리말살리는겨레모임,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외솔회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