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심
판소리는 그 독창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아 2003년 11월, 유네스코 선정 ‘인류구전 및 무형문화유산
걸작’으로 뽑혔는데, 일종의 솔로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판소리를 혼자 5시간 동안 부르는데,
이것이 한국의 오페라 판소리이다. 4살 때 배우기 시작하여 득음까지 하였다는 국악인 김해심(65) 씨는 해남
산이면 대진리가 고향이다. 남도 서남부에서 판소리 공연을 하고 있다. 그녀는 늦게 소리를 배우기
시작한 계기는 몸이 아파 일어나지 못하게 되자 판소리를 배우면서 힘을 얻어 건강하게 20년 동안
지역에서 활동 중이다. 그녀는 처음 소리를 시작할 때는 전남도 무형문화재 29호 안애란 명창에게 배웠고
득음하게 된 곳은 지리산 뱀사골 수락폭포이다. 수락폭포는 높이 15m의 폭포로, 구례 10경
중 한 곳이며 뛰어난 경치로 유명한 수락폭포 위에는 신선대가 있고 폭포 앞 우측으로는 '할미암'이라
부르는 바위가 있다고 한다.
이 수락폭포에 찾아 그녀는 소리를 얻기 위한 독공 중에는 '폭포독공'과 '동굴독공'이 가장
힘들지만 이런 고통이 지금 김해심 명창이 되었다.
심해심 명창은 전라남도 도지사 국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고 그 결과 여러 지역에서 초청 공연을
받아 열심히 활동 중이다.
44까지 평범한 주부에서 자기의 소리를 찾다 보니 건강도 좋아지고 국악을 실제 체험하는 북 치는 사람들과
같이 소리를 낸다는 것이 행복하는 일이라고 한다. 무질서한 세상으로부터 자연 속에서 득음을 얻어 마음을
씻어 볼 수 있는 것도 한국의 판소리라고 한다.
김해심 명창은 소리와 북소리는 장단이 제일 중요하다고 한다. 세상이 부조화라는 것은 획일적으로 같게
만들려고 하니까 자연스럽지 않는다고 한다. 판소리에서 장단이 잘 맞다는 것은 조화롭다는 것이단다.
마치 모래사장에 파도가 밀려오는 소리는 반복해서 똑같은 소리로 들려오지만 엄밀히 말해서 같은 소리는
아니다. 비슷하지만 똑같지는 않기 때문에 매번 밀려오는 파도는 새롭다. 장단도 바로 그런 것이다.
똑같지는 않아야 하지만 또 같은 것이라고 할 만큼 닮아야만 한다고 한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이렇게 되어야
조화로운 삶을 살 수 있단다. 특히 판소리는 개성이 존중되는 음악이다. 김해심 명창도 소리에 장단을 맞추는 것도
아니며 장단에 소리를 맞추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모두가 서로 맞추려고 노력하는 것이 장단이 잘 맞는다고 한다.
명창는 매 공연 때마다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고 한다. 소리는 변할려하는데 장단은 변화하지 않을 땐 문제가
생기고 만단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판소리는 세상의 조화와 삶의 기쁨과 슬픔이 다 포함하고 있다
대자연은 끊임없이 변해간다. 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변화하지 않는다. 서로의 어울림의 진리는 판소리 음악에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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