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간만에 뻘소리를 해놓을 시간이 남아서 해보고자 한다.
사실 최근 너무 바쁘다. 게다가 26일까지는 정말 1시간도 내기 어려운 바쁜 나날이 될 거 같다.
난 이렇게 바쁜 것이 무척이나 싫다. 한가로이 책을 보거나 뻘생각을 하는것이 훨씬 좋은 거 같다.
앞으로 행정가가 될 것인가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 행정가가 되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이 괴로운 시기를
앞으로 수도 없이 넘겨야 하는데 한 10여년을 행정가로 남기 위해서 20여년이나 되는 시기를 그렇게 괴롭게 보내야 한다면?
한번 생각해 볼 일이다.
암튼 내가 원하던 원하지 않았던 간에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다. 정말 괴로운 시기다.
어떻게든 이 괴로운 시기를 빨리 넘거야 한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내가 가장 싫어하고 증오한는 말이다.
도무지 즐길 것이 없는데 어떻게 즐기라는 것인가? 차라리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 그것을 벗어나는 것이 살길이다.
적어도 난 그렇게 생각한다. 그래서 난 군 생활도 한번도 즐긴 적이 없었다.
어떻게든 이 지긋지긋한 지옥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간절히 기도했다. ㅋㅋㅋㅋ
물론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맡은 일을 대충 대충 했던 적은 별로 없다. 내가 꼭 해야할 일이었다면 나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것을 제 시간에 해내었다. 벗어나는 길은 어떻게든 그것을 빨리 해치우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오늘은 그에 대한 얘기를 쓸 것은 아니다.
오늘은 거짓말에 대한 얘기를 해보고자 한다. 거짓말이란 무엇일까? 보통 어떤 글에서 이런 물음이 나오면 거짓말이란 사전에서는 이러이렇게 정의하더라라는 말이 나오는데 사실 이것은 굉장히 효과적인 글쓰기의 한 방법이다. 사전적 정의를 제시하고 그것을 분석하는 것.... 어떤 개념을 설명하는데에는 아주 효과적이다. 하지만 지금은 사전 같은 걸 찾아보기는 귀찮다.
그리고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내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거짓말에 대한 정의 또한 내가 생각한 대로 정의하면 족할 거 겉다.
내가 생각하는 그짓말의 개념은 보통 우리가 흔히 말하는 거짓말의 그것과 거의 다르지 않은데,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나는 그짓말이 순전히 그것을 하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거짓말은 그것을 하는 사람이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하는 거짓말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선의의 거짓말이란 엄밀한 의미에서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흔히 드는 예로 소설인가에도 나오고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오는데, 가족들이 몹쓸 병에 걸린 아버지의 병을 아버지에게 알려주지 않는 것이다. 이런 것을 선의의 거짓말이라고 흔히들 얘기하는데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는 언젠가는 자신의 병을 알게 될 것이고 그로 인해 받는 충격은 그보다 더할 것이다. 이것은 선의의 거짓말이 아니라 그냥 거짓말이다. 순전히 하는 사람이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마음 아파하면 자신 또한 마음이 아프니까 자신이 조금이라도 마음이 아프지 않기 위해서 하는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짓말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일어났던 사실이나 자신의 생각을 다르게 얘기하는 것을 말한다.(물론 이것은 좁은 의미이며 넓은 의미의 거짓말의 개념은 만일 시간이 된다면 다음에 2편으로 쓰도록 하겠다.) 나는 그짓말에 대해서 예전에는 가치 중립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 또한 그짓말을 밥먹듯이 해댔다. 오락실에 가놓고 가지 않았다고 하거나 하는 등의 소소한 것에서부터 그것이 밝혀지면 정말로 지옥의 뚜껑을 열어 놓은 것 같은 큰 소동이 일어날 수 있는 큰 거짓말까지 참 다양하다. 아마 내가 한 거짓말을 쭉 나열해도 꽤나 많은 분량의 책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 그럴 것이다. 아무튼 나는 그짓말에 대해서 그것이 나쁜 것이라든지 하는 그러한 생각은 많이 하지 않았고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다른 사람을 해할 목적으로 하는 거짓말이 아니라면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이다. 애초에 정의했던 것처럼 그짓말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다. 그것이 심리적이건 아니면 사실이 밝혀지면 물리적 타격을 받는것이건 간에 거짓말은 순전히 그것을 하는 사람의 이익을 위한 것인데, 이 거짓말이 밝혀지면 나중에는 더 큰 고통을 감당해야 한다.
처음에 사실을 얘기하면 단순히 끝날 문제가 거짓말로 인해 더 커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애초의 거짓말의 목적에 위배되는 짓이다. 이런 경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자신을 위해서 더 좋은데 거짓말을 함으로 인해 자신은 더 큰 고통을 받게 되는 경우이다. 거짓말의 목적과 한참 위배가 된다. 그렇다면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만일 어떤 거짓말을 끝까지 숨길 수 있다면 해도 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이 물음에 대해서 그렇다라고 얘기하고 싶다. 어떤 거짓말을 만일 끝까지 숨길 수 있다면 그것은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것이 거짓말의 목적과 맞다. 거짓말이 들통나 더 큰 고통을 받아야 한다면 애초에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 자신에게는 훨씬 더 큰 이득이 된다.
하지만 이러한 논의가 성립된다 하더라도 한가지 문제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끝까지 숨길 수 있는 거짓말은 이 세상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지금껏 경험해 본 바로는 어떤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 끝까지 숨길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어떤 형태로든 그것은 밝혀지며 그로 인한 대가는 반드시 받게 되어 있다. 이는 뼈저리는 경험을 통해서 습득한 사실이다. 증거를 대라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이거는 거의 확실하다. 그래서 그 이후로 나는 '거짓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라는 것을 철칙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고 나 자신을 위해서이다. 거짓말을 해서 나 자신에게 이득이 되어야 하는데 그 거짓말이 밝혀져 더 큰 곤혹을 당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하지만 밝혀지지 않는 거짓말이란 거의 없으며, 만일 그런 것이 있다면 아주 소소한 것일 것이다. 그런 것은 거짓말을 하나 안하나 하는 사람에게 영향이 거의 없는 것들이다. 거짓말을 해서 이득을 볼 수 있는 그런 것들이란 나중에 언젠가는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고 그것으로 인해 거짓말을 한 사람은 더 큰 고통을 받게 된다. 꼭 밝혀지지 않더라도 아마 그것을 듣는 상대방은 '아 이건 개구라구나'라는 것을 이미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것도 모른체 상대방을 속여 먹었구나라는 기분에 들떠 있을 텐데 이는 상당히 순진한 생각이다. 그리고 그런 상대에게는 마음을 닫아 버린다. 나도 사실 그짓말이라고 생각하는 말을 많이 듣는데, 만일 그것이 그짓말이라는 생각이 확실하게 들면 그 상대에게는 당분간 마음을 열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의식적으로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가 없다. 나에게 그짓말을 밥멋듯이 해대는 상대에게 도무지 어떤 호의를 보여야 할까? 사실 그냥 덮는 경우도 있지만 그러한 것들은 다 기억이 된다. 거짓말이란 그런 것이다. 약 50% 이상의 그짓말이 그것을 하는 순간에 이미 상대방에게 밝혀지고 나머지도 대부분 밝혀지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우리는 시험 공부를 안했다고 우기는 얄미운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항상 그런다. 자신은 시험공부를 못했단다. 그러곤 나한테 물어본다. 공부를 했느냐고 말이다. 이런 경우 나는 참으로 곤혹스럽다. 그 상대는 나보다 공부도 잘하고 시험 공부도 많이 했을텐데 나한테 항상 물어본다. 사실 나는 대학교에 와서 시험 공부를 하지 않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매 시험마다 최선을 다해서 공부를 했다. 이럴 경우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가? 나도 하지 않았어라고 얘기하면 아마 그 친구는 만족해 할 것이다. 나를 걱정해 주는 양 얘기하면서 속으로는 '이 개구라쟁이 같은 놈 많이 했으면서 안했다고 구라치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내가 만일 나는 열심히 했어라고 하면 요란 오도 방정을 다 떨 것이다. 좋겠다느니 역시 최고라느니, 자기는 하지 않아서 이번 시험 망헀다느니 개 난리를 칠 것이다. 나는 그러한 소란이 너무도 별로라 고민을 했었다.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까라고 말이다. 진지한 고민 끝에 생각한 답변이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할만큼은 했어'이다. 정말 교묘한 답변이다. 정말 내가 한 얘기중에 베스트 5정도에는 들어갈만한 것이라고 스스로 만족해 했다. 그 이후로도 난 계속해서 '할만큼은 했어'라고 응답했고, 그 이후로 진행되는 대화는 별로 없었다. '할만큼은 했다'라는 말은 곧 대화의 종료를 의미했고, 다시 시험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 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는 그 아이가 별 의미 없는 거짓을 계속 얘기한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난 그 아이를 항상 좀 형식적으로 대한 면이 없지 않았다. 물론 그것 하나의 사건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 그런 것도 약간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아무튼 그짓말이란 그런 것이다. 자신을 위해서 하는 것이지만, 밝혀지지 않을 거짓말이란 거의 없다. 만일 그런 것이 있다면 하나 마나 한 거짓말이며 자신에게 이익이 될만한 것들은 언젠가는 어떤 형태로든지 밝혀지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것이 나의 거짓말에 대한 생각이다. 결론은 거짓말을 하는 것은 별로라는 것이다. 이 사실을 안 이후로부터 난 거짓말을 거의 하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오히려 사실대로 말하는 것이 일을 빠리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오늘또 뻘 소리를 해댔다. 하지만 기쁘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거짓말의 또 다른 유형(사실을 얘기하는데도 거짓말이 되는 경우)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다.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첫댓글 음... 저도 대답을 바꿔야겠어요. '만족할 만큼 하지 못해서 불안해'
저는 선의의 거짓말은 미필적 고의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