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4일(토) 오전 11시.
아산병원 서관 3층 성당에서 특별한 세례식이 있었습니다.
간암으로 투병중인 박형국(미카엘) 님과 아내 권혁경(미카엘라) 님 부부이십니다.
박형국 님은 1985년 제6회 MBC강변가요제 대상 수상곡인 <그대 먼 곳에>라는 노래를 작곡하신 분입니다.
20 여년 동안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사업을 하셨던 박형국 님은
흑진주 수녀님네 <마리아의 작은 자매회> 수녀님들과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 오신 분이십니다.
아프리카에 사목하러 오신 수녀님들께 늘 호의를 베풀어 오셨다고 합니다.
이런 아름다운 인연이 이어져 흑진주 까리따스 수녀님께서 다리 역할을 하신 결과
로제 형님께서 박형국 님의 대부가 되어주셨고
매니저이신 이동헌 세무사님께서 함께 참석하셔서 사진을 찍어 주셨습니다.
로제 형님께서 멀리 부산에 계셨을 때 수녀님께서 전화로 대부 요청을 하셨는데
요청이 끝나기도 전에 '예스'라고 답하시고 먼길을 달려 서울로 오셨다고 합니다.
영세식 후에 축가로 <예수 내 작은 기쁨>을 불러드렸고,
참석하신 분들과 함께 <그대 먼곳에>를 불렀는데 새로 태어나신 두 분은
진한 감동으로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을 흘렸습니다.
수녀님께서 로제 형님께 프로포즈 하신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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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진주 수녀님의 글>
예수 성심의 사랑안에서..
로제 아저씨.
우선 항상 예스라고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쁘게 대답해 주셨으리라고 믿습니다.
믿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하니 복좀 받으려고...
내일 서울아산병원에서 세례받으시는 분들은 부부입니다.
남편이 아파서 원목실에서의 방문교리를 받았는 데 부인도 같이 교리를 했습니다.
원목 신부님이 병실로 오셔서 세례를 주거나 좀 상황이 나으면 병원 성당으로 갈 예정이구요.
박형국님은 아들로부터 간이식 수술을 앞두고 있지만 매우 위독한 상황입니다.
박형국(미카엘 / 1959년생)님을 로제 아저씨가 대부서 주시면 참 좋겠습니다.
권혁경(미카엘라 / 부인)의 대모는 지난 저희 모현 사별가족 미사 때 만난
로제 아저씨의 새로운 팬이 서줄 것입니다.
서울 아산병원 내일 11시. 병실은 서관 9층 31호 이구요.
형제님은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가수가 되려고 했는데 아버님이 기타 여섯개를 다 몽둥이로 사용하는 바람에
꿈이 좌절되었다고 하네요. 내일 이쁜 노래 많이 불러주셔야 해요.
지금 아들의 간 일부를 이식받으려고 기다리는 중인데 예후는 매우 좋지 않은 듯 합니다.
암튼 내일도 행복한 날이 될것 같습니다.
첫댓글 좋은일 해주시는 로제형님 흑진주 수녀님 감사합니다 또 다른 수고해주시는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박형국 미카엘님께서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나심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꼭 건강이 회복되시길...간절히 기도합니다!!!♥
꼭 건강 희복하셔서 아름다운 이야기 많이 들려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언제나 함께하시는 사랑의주님.주님의 사랑으로 맺어주신 인연으로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