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외국 제품에 비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편리성과 정확도는 크게 높인 낙농관리 시스템이 국내의 한 대학 연구진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 환경공학과 강순국 교수팀은 최근 전자착유유량계·유량측정탈락기·전자식진공압력계 등을 포함한 낙농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낙농 기자재 제조업체인 ㈜아이피(대표 이기화)에 기술이전을 완료했다.
‘아이원 낙농관리 시스템’으로 시판될 이 제품은 모든 기능표시와 컴퓨터 프로그램을 한글화해 초보자도 쉽게 조작이 가능하며, 일부 고가의 외국 제품만이 제공해오던 ‘젖내림곡선’(젖소의 산유능력과 건강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그래프)을 농가가 실시간에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농가 설치가격은 유사한 외국 제품의 30% 수준으로 크게 낮췄다.
특히 강교수팀이 개발한 전자착유유량계의 경우 기존 탐침식 유량계와 용적식 유량계의 장점만을 혼용해 특허를 획득한 제품으로, 정확도와 탐침부식의 문제점을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한국표준과학연구소의 시험결과 이 유량계의 오차범위는 ±3% 이내로, 오차범위 5%대를 보인 수입기계보다 정확도 면에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순국 교수는 “최근 낙농가들이 적은 비용으로 높은 생산성을 얻기 위해 과학적인 목장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와 관련된 국산 기자재가 미미하다는 것을 알고 연구를 시작했다”며 “아이원 낙농관리 시스템이 농가들의 체계적인 사양관리와 목장 경영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41-541-0711.
(농민신문 11월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