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한 자의 복(마5:1~5) 2023.9.24(주일설교)
Ⅰ. 들어가는 말
예수님은 우리들이 모두 복(마카리오스) 있는 사람들이 되기를 원하시면서 복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를 가르쳐 주시고 보여주셨습니다. 첫째 모습은 "심령이 가난한 사람"이었습니다. 이는 자신과 물질과 세상에 집착하지 않는 영적 갈망이 큰 사람을 말합니다. 둘째 모습은 "애통하는 사람"으로 자신의 죄와 부족 때문에, 이웃 때문에, 주님 때문에 슬퍼하고 아파하는 사람입니다. 예수님이 보여주신 복 있는 사람의 셋째 모습은 "온유한 사람"입니다. 온유한 사람은 바다와 같습니다. 바다는 세상의 온갖 모든 것을 다 너그럽게 받아 줍니다. 가지가 좋아하는 것만 받아들이지 않고, 깢가지 시궁창 물까지도 싫다고 않고 받아들입니다. 그리고 그 더러운 모든 것을 정화하여 깨끗하게 바꾸어 놓습니다. 때론 너무 많은 오염물이 바다를 더럽히지만 10년 20년 지나면 바다는 그 상처를 스스로 치유하고 다시 깨끗해집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정말 마음이 넓습니다. 오늘은 “온유한 자의 복”에 대해 함께 은혜 나누겠습니다.
Ⅱ. 내 용
1. 왜 온유한 자가 복이 있는 자인가?
1) 온유란 무엇인가?(마5:5)
(1) 마5:5“온유한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땅을 기업으로 받을 것임이요”
❶헬라어에서“온유”를 “praus"라고 합니다. 이 프라우스 온유란? 세 가지 용례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❷첫째, 어떤 사람이 병을 앓아 고열로 고생하는데 치료 덕분에 한순간 그 열이 잡힐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말하기를‘이제 괜찮다’는 말 대신에 “프라우스”라고 합니다. 이제 열이 잡혔다는 의미로 ‘온유해졌다’, 즉 “프라우스”라고 말합니다.
❸둘째, 사람들이 돌풍 때문에 많은 피해를 입고 당황해 하는 와중에 일순 바람이 잦아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말하기를 ‘프라우스’, 즉 바람이 온유해졌다고 합니다.
❹셋째, 야생마를 길들이는 과정에서 훈련을 시키게 됩니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해서 야생마가 이제 사람들에게 위협이 안 되고 잘 길들여졌을 때에‘프라우스’, 즉 ‘온순해졌다’는 단어를 썼습니다.
❺이 세 가지의 경우에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힘이 조절 되었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산업화 그리고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❻이 시대를 살아가면서 현대인이 잃기 시작한 현저한 삶의 태도가 있다면 자기 절제의 삶입니다. 자기 절제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다른 사람이 어떤 고통을 겪든지, 공동체가 어떤 피해를 보든지 말든지 자기 기분 내키는 대로 하고 싶은 말 다 하고 산다는 것입니다.
❼문명은 발달합니다. 삶은 더욱 편리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더 신경질적이 되고 더 파괴적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일에도 참지 못하고 쉽게 분노하는 사람들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2) 어떤 사람이 온유한 사람인가?
(1) 한국인의 온유함
❶원래 한국 사람들은 은근과 끈기의 사람들입니다. 한국문화는‘가마솥 문화’입니다. 참을성은 세계적이었던 민족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 이렇게 참지 못하고 성질급한 ‘빨리빨리’라는 단어를 세계 속에 유행어로 만들었습니다.
❷인스턴트 문화 때문입니다. 라면 10분이면 끓입니다. 컵라면은 5분이면 먹을 수가 있습니다. 한국라면, 믹스커피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❸갈수록 더 급하고 더 사나워지고 더 쉽게 분노를 폭발하면서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정신세계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신앙의 성숙은 인내’입니다.
❹참을 수 있는 힘이야말로 참된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조절할 줄 아는 힘,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온유”라는 개념입니다. 온유를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스려진 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❺오늘 본문에서 말하는 온유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다스려지는 정신적인 힘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진리의 말씀과 성령으로 다스려지는 힘이 ‘온유’인 것입니다.
(2) 모세의 온유함
❶하나님은 모세를 높였습니다. 민수기 12장 3절“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더하더라”
❷히브리서 3장 5절에도 모세의 충성을 아주 높이 평가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모세는 하나님께 원망하고 불평하고 대드는 대신 하나님께 순복하며 온유하게 충성했습니다.
❸온유한 사람 모세의 특징은 모세는 자기를 위해서는 화를 낸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죄를 지을 때, 하나님을 향해 원망할 때 그는 화를 내었습니다.
❹그가 이방여인을 첩으로 맞아서 백성들이 욕하며 원망할 때도 잠잠했습니다. 고라와 다단, 아비람이 너만 지도자냐 너만 하나님의 종이냐 하며 자기들도 지도자라고 하며 대권에 도전했을 때도 그는 잠잠했습니다.
❺모세는 시내산 정상에서 40일 동안 금식하고 십계명 돌판을 받아 올 때, 백성들은 밑에서 금송아지 상을 만들어 놓고 우상숭배합니다. 하나님이 다 멸하겠다고 하실 때 차라리 자신을 책에서 지울지언정 저들을 살려 달라고 합니다(출32:32). 온유함이 모든 사람보다 뛰어납니다.
(3) 예수님의 온유함
❶스스로 “나는 마음이 온유한 사람” 이라고 하신 우리 주 예수님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❷예수님의 온유하신 모습을 이사야는 이렇게 묘사했습니다. "그가 곤욕을 당하여 괴로울 때에도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음이여 마치 도수장으로 끌려가는 어린 양과 털 깎는 자 앞에 잠잠한 양 같이 그 입을 열지 아니하였도다"(사53:7). 예수님은 자기를 버린 아버지 하나님께 단 한마디 원망도 없었습니다.
❸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온유하심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습니다. "욕을 받으시되 대신 욕하지 아니하시고 고난을 받으시되 위협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공의로 심판하시는 자에게 부탁하시며". (벧전2:23).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는 아버지로부터 쓴 잔을 받으시고도 조금도 원망하지 않고 전적으로 순복했습니다.
3) 온유한 사람이 누리는 복은 무엇일까요?
(1) 땅을 기업으로 받습니다. 두 가지 측면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❶첫째는, 미래적 차원입니다. 우리는 이것을 장래 천국의 소망과 관련지어 이해할 수가 있습니다. 하나님은 온유한 자에게 천국을 유업으로 주십니다. 가장 좋은 땅은 천국입니다.
❷성경은 화평함과 거룩함이 없이는 주님을 볼 수 없다고 말씀합니다(히12:14). 천국은 온유한 사람들이 갈 수 있는 나라라고 할 수 있습니다.
❸궁극적인 땅은 새 하늘 새 땅을 말합니다. 상속권자가 되어 하나님 나라를 유업으로 받을 자들은 온유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❹둘째는, 현재 이곳에서 누리는 차원입니다. 온유한 자가 누리는 복, 땅은 헬라어로‘게’입니다. 이 ‘게’는 마태복음에만도 45회 나 나옵니다. 유대 땅, 이스라엘 땅으로 흙, 육지를 가리킵니다.
❺온유한 자들만이 이 땅에서도 진정한 성공과 승리를 누릴 수가 있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자를 들어 쓰시어 그들로 땅을 차지하는 승리의 역사를 이루게 하십니다.
Ⅲ. 적 용
1. 어떻게 온유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까?
1) 하나님의 절대 주권에 대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인생의 생사화복이 전능하신 하나님의 주권에 달렸다는 신앙입니다.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라’ 사람의 생명에 대한 심판권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주권에 맡기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신뢰입니다.
2) 하나님의 주권에 따라 훈련을 받아야 합니다.
☞믿음의 위대한 사람들도 처음부터 온유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조금씩 지속적으로 만들어진 훈련의 결과들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말씀을 묵상하며,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주의 마음을 품을 때 변화 성장하게 됩니다. 예수님도‘내 멍에를 매고 내게 배우라’ 말씀하셨습니다.
3) 하나님의 절대주권에 자신을 의지하십시오.
☞온유한 자가 되려면 지적인 영역과 정서적인 영역을 넘어서서 의지적인 영역으로 들어서야 합니다. 이제 나를 훈련하시는 하나님의 손길 앞에 나를 맡기는 것입니다.
“하나님, 이제 나를 드립니다. 내 의지를 드립니다. 하나님, 이 상황을 통해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Ⅳ. 결 론
마11: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쉼을 얻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