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첫눈이 내렸다.
11월인데, 겨울날씨처럼 바람이 차가워서, 코트를 입고는, 행사장을 찾았다.
양산시장님이 개회사를 하고 계셨다. 축제도 많기도 하여라~!
5번에 걸친 스테인드 글라스 수업이 끝나고,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가 보았다.
나비모빌과 유리 선인장, 스탠드 전등..
공동작품인 전등갓은 행사장 천정에 매달려 있었다.
행사가 끝나고 다음 화요일에 전시된 작품을 상자에 담아서, 일괄적으로 돌려준다고 했다.
작품을 보았으니, 이왕 온김에 원도심 단체투어를 해보기로 했다.
두사람의 해설사와 함께 독립투사 윤현진의 이름을 단 윤현진 도서관과
신기마을 당산나무를 보고, 또 그 마을의 전통 된장 고추장 집도 알게 됐다.
지금은 건물이 들어서서 흔적조차 없지만, 그 옛날 양산에 있었던 성곽길을 따라서
서문이 있었던 자리와 일제강점기때의 수탈의 역사를 말해주는 목화창고가 바로
축협창고로 썼던 건물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오늘 반시간 넘게 걸으면서 들었던
해설사의 이야기는 30여년을 이곳에 살았지만 지금까지도 모르고 걸었던 길을
새삼 다시 보게 해주었다. 해설이 끝날 때마다 스탬프를 찍어주었다.
양산의 옛 중심지, 원도심 투어를 마치고 나니, 스탬프 찍어오기 미션을 완료한
사람들에 한해서 만원 상당의 휴대폰 보조 배터리 하나씩을 선물로 주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내가 자주 다니는 길의 이름이, 왜 호국학도병 길인지
양산고교 교정에 학생 동상이 왜 가방 대신 총을 매고 있는지 이제는 알고 다닐 수 있게
되어, 오늘 하루는 뜻깊은 하루가 되었다.
첫댓글 6.25 에 학도병으로 참전해서 이름도 없이 , 빛도 없이 희생하신 분들의 영화를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도 양산인가 보죠??
ㅎㅎ~ 글쎄요~ 그 당시는 전국적으로 많은 학생들이 곳곳에서 총을 매고 싸우지 않았나 짐작해봅니다.
해설사의 이야기는 3.1 만세운동까지 거슬러 올라가더니, 6.25로 내려와서도 젊고 혈기왕성한 학생들의
활약이 대단했다더군요~ 앳된 그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그들에게 감사하며,
또 다시, 그런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의 길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