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와 연기적 삶

글 | 김형근 (본지 발행인)
‘코로나 19’로 인해 전 세계가 비상이다. 몇 달 동안 이 문제가 지구촌의 모든 잇슈를 선점하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 19’가 의심 증상을 낸 것은 12월 8일로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대략 3개월 전이다. 나라별로 ‘코로나 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이 나온 국가는 중국, 한국, 이탈리아, 이란이지만 미국도 계속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마스크를 살 수가 없고, 식량, 휴지, 물 등이 마켓에서 동이나고 있다. 뉴욕와 뉴져지 주는 비상사태를 선언했으며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세계적 대유행 이른바 ‘팬데믹’위협이 현실화 되었다고 했다.
한국에서는 2월 19일부터 대구에서 신천지 교회의 신도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대구과 경북 지역에서 특히 확진자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들 대부분은 신천지 신도들과 그들의 접촉자들이었다. 대구시에서는 외출을 삼가라고 시민들에게 호소를 하였고, 조계종단을 비롯하여 천주교와 많은 대형교회들도 종교 집회를 중단하였다.
이 ‘코로나 19’의 여파는 태풍처럼 강하다. 여행업계는 적자를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직격탄을 맞았고, 스포츠 경기도 관중 없는 경기를 하기 시작했으며, 원유가격과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또 미국에서도 생필품을 사재기하는 통에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장기간 경기침체가 걱정되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흐르니 각국의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에서는 개인 건강수칙을 발표하고, 각종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에 가지 말라고 즉 사회적 거리를 둘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렇게 되어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무르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식당도 체육관에도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미국불교계도 이 ‘코로나 19’에 대해 나름대로 해법을 내놓고 대응하고 있다. 업스테이트 일본 사찰은 이에 관련한 이 메일을 보냈고, 뉴욕불광선원은 신도들의 공고문을 붙였으며 대응지침을 사찰에 부착시켰다. 또 뉴욕 대관음사 등 몇 개의 사찰은 임시로 법회를 중지하기도 하였다. 사회적 분위기가 이렇게 되니 미주한국사찰의 3월 첫 번째 주 법회에 참석자 수가 평소의 20%인 경우가 많았다. 많은 사찰들이 법회 참석한 신도들의 보시금에 의존하여 운영하는 현실에 비추어보면 매우 걱정스런 일이다. 이 어려운 시기를 우리 모두 공동체 정신, 즉 나와 남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연기적 사고에 바탕을 둔 남을 배려하면서 헤쳐 나가야 한다.
이 세상에는 사망률이 높은 암 같은 병이 셀 수 없이 많고, 병을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원, 그리고 병원도 셀 수 없이 많은데 ‘코로나 19’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하는 것은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이 안 되었기 때문이고 전염병인 이 병을 누가 감염되었는지 모르는 것이다. 본인조차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모두가 경계대상이고, 사회적인 대인기피증이 확산되는 것이다. 현재 100여개 국가에서 이의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한다. 난치병은 병이 생기는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 19’는 발병원인도 정확하게 모르는 상태이고, 인류에게 처음 나타난 바이러스여서 치료제와 백신이 없기 때문에 현재는 어려움이 많지만 반드시 극복할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의 경우에서 보다시피 감염되었다가 완치된 사람들이 많다. 현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이 병에 대한 과도한 공포다. 뉴욕 주에서 비상사태를 선포했지만 “가장 큰 문제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이 상황에 대한 공포”라며 이 상황에 대한 과도한 공포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불교인들을 항상 부처님 말씀을 생각하면서 살아야하며 이러한 사회적 혼란이 심한 상황일수록 불교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코로나 19’가 발생한 원인이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지만 현시대 사람들의 생활때문이라는 지적들이 나오고 있다. 우리의 과도한 소비를 줄이며 환경을 보호하고, 야생동물을 보호하는 생태 보호적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환경을 파괴하는 삶을 하면 환경은 우리에게 재앙을 가져다준다. 이것은 우리 불교에서 말하는 연기법으로 생각하고 설명하면 쉽게 설명이 된다. 주변에 감염병 환자가 많으면 나도 환자가 될 수 있다. 연못이 오염되면 그 속에 사는 물고기는 안전할 수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Dear Bodhisattvas,
We are sending our prayers and Nen to all of you and to communities everywhere. The Coronavirus (COVID-19) is a strong reminder of our interdependence.
We would like to assure you that at the Zen Studies Society, the well-being of everyone is our primary concern.
We have placed hand sanitizers throughout the building in addition to the soap at bathroom sinks. All high-touch surfaces and doorknobs are being wiped down with sanitizers frequently. When you enter the temple or monastery, please wash your hands thoroughly with soap and water for at least twenty seconds. If you need to sneeze or cough, do so into a tissue or the crook of your elbow to contain any potential germs, and wash your hands again. Avoid touching your face, nose, and eyes throughout the day.
We ask that if you feel at all unwell in any way, please practice at home, do let us know that you are ill so that we can chant for you, and return when you are no longer contagious.
Additionally, if you or someone you live with has travelled to any of the places for which the U.S. has an active COVID-19 travel advisory (currently China, Hong Kong, Iran, Japan, Italy, Singapore and South Korea), please refrain from coming to ZSS for at least 14 days after your return. The latest information on COVID-19 is available from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nd/or the Centers for Disease Control (CDC). New Yorkers can also call the Department of Health’s coronavirus hotline at 1-888-364-3065.
For the time being, both Dai Bosatsu Zendo and New York Zendo are open for practice, and we anticipate that all our events will go ahead as planned. We are closely monitoring the COVID-19 situation as it unfolds, at all levels. As things change -- which they will -- we will make the most appropriate response that we can, and we will continue to keep you up to date.
Most of all, we turn to the Dharma. This is a time for clarity of mind and deep awareness. Let us cultivate equanimity and grace, compassion and mutual care.
Gassho,
Shinge Ros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