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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교구 공사 중지 의사 전달
성당 측 “공사 내역 공개 예정”
홍천성당 일부 신자들이 18일 성당앞에서 성당돌계단 철거 반대 성명서를 발표하는 집회를 가졌다. 권재혁
속보=홍천성당 돌계단 철거공사(본지 7월19일자 13면)가 논란 끝에 중지됐다.천주교 춘천교구는 25일자 주보(홍천성당)를 통해 “홍천성당 축대공사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홍천성당 주임신부는 “정부의 방역지침을어기고,교회의 방법이 아닌 일부시위 교우들로 인해 축대공사가 중지됐다”며 “ 현재의 상태로 모든 공사를 중지한다”고 말했다.또 “그간 공사에 대한 내역은 빠른 시일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홍천성당은 신자들이 진출입하는데 불편을 겪고 있어 돌계단을 철거하고 축대를 쌓은후 인근에 우회 진입로를 개설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일부신자들과 희망5리 주민들은 “돌계단은 100년의 역사를 지닌 홍천의 상징물이자 지역 대표문화재”라며 공사를 중지시켰다.성당과 일부신자들의 돌계단 철거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자,춘천교구가 진화에 나섰다.
지난 19일 춘천교구 관계자가 홍천성당을 방문해 돌계단 철거공사 중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지난 22일 열린 홍천성당 사목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사목회장이 사퇴하는 등 내부 갈등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일부신자들은 돌계단 철거공사 중지를 환영했다.신자인 박천근 전 홍천부군수는 “돌계단은 신자들과 주민들의 추억이 담긴 성전”이라며 “철거공사 중지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권재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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