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사목방문, 종교 자유를 성숙한 신앙으로 승화시켜야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체코에 자유와 희망의 씨앗을 싹틔웠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9월 26~28일 체코 사목방문에서 무혈시민혁명으로 공산주의에서 민주주의를 이끌어 낸 체코 역사를 강조하면서 "민주화의 원동력은 자유와 희망이었고 이 참된 가치를 하느님 진리와 믿음으로 가꿔나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또 "가톨릭을 탄압한 공산주의 하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믿음을 지킨 체코 신자들을 축복한다"면서"값지게 얻은 종교의 자유를 성숙한 신앙으로 승화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종교의 자유를 얻었지만 점차 쇠퇴해가는 체코 교세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교황은 "체코 교회가 유서깊은 가톨릭 문화와 전통을 회복하고 살아 숨쉬는 가톨릭 공동체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느님께 간절히 청한다"고 말했다.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는 사목방문 중 가진 기자회견에서 "교황은 체코에서 희망의 사도였다"면서 "유럽에서 가장 세속화된 나라에 신앙의 진리와 복음의 가치를 일깨웠다"고 전했다.
처음으로 체코를 사목방문한 교황은 수도 프라하와 두 번째로 큰 도시 브르노에서 일정을 가졌다. 프라하의 아기예수성당과 체코의 수호성인인 성 벤체슬라오 기념성당 등 유명 성당 등을 방문했고 바츨라프 클라우스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 지도자들과 종교 지도자단, 시민단체 대표단, 청년들을 만났다.
【바티칸시티=C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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