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비자 |
몇 달 전부터
밤잠을 설치던 집사람
모처럼
딸을 보러 미국에 간다고
중부시장까지 가서 해물도 사고
이것저것 꾸려서
지난 월요일 새벽에 인천공항으로
서둘러 3시간 전까지 공항 도착
만반의 준비를 마쳤거니
느긋하게 수속을 밟던 중
장시간 줄을 서서 차례가 되었으나
데스크 요원이 고개를 갸우뚱
미국비자가 없다는 것
여권을 여러 번 점검했으나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비자기간이 만료되었다는 것
부랴부랴 인터넷카페에 가서
비자신청을 하려 했으나
왜 그런지 접속이 잘 안되고
다급하여 여행사를 찾아갔더니
이른 아침이라 어쩌고저쩌고
다른 여행사에 갔더니
다행히 태연하게 처리
비자신청을 마치고
달려서 겨우 탑승 직전에
수속을 마치고 탑승 완료
오랫동안 환상에 젖었던 집사람
혹이라도 실망하면
천국으로 바로 갈까봐
초긴장, 조마조마 콩닥콩닥.
천국에 갔을 때
명단에 없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계속 천국비자가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집사람이 비자를 받고 |
미국을 한 번 다녀왔기에
아직 기간이 넉넉한 줄로 알고
전혀 생각지 않다가
큰 경험을 하게 되었다.
천국비자를 점검해 봐야겠다.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그 믿음 잘 간직하고 있는지?
믿음에서 낙오된 자들이
얼마나 많은가?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눅 18:8)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천국비자
차비도 마련하고
선물도 준비하고
외모도 단장하고
만사가 오케이라도
비자가 없으면
대통령도 서민도 어쩔 수 없고
목사도 집사도 마찬가지
집사람 도착했다고
전화 왔을 때
제일먼저 건강이 어떤지 물었다.
자칫 잘 못했더라면
초상을 치지 않았을까!
다니엘서를 묵상하며
다니엘처럼 확실한 비자를
우리도 받아야 할 텐데-
미국비자신청
신분이 확실해야 하고
입력 자료가 확실해야 하듯
말씀대로 사는 확실한 삶이 되어야
천국비자 안심하지 않겠는가?
말씀을 묵상하며(다니엘7장)
김윤식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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