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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차성모·21회·자유기고가
카미노를 걸으며 얻은 것들
수년 전 방송국 PD 선배의 《예순여섯에 카미노를 걷다》라는 책을 선물로 받고 바로 책장에 꽂아 놓았다가 우연히 탐독을 하게 되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김동 성 친구와 1년 정도 준비기간을 거쳐 책 제목대로 예순여섯에 카미노 순례를 실행 하게 되었다.
42일 동안의 여정을 함께하며 나와 친구는 종교에 대해 많은 얘기도 하고, 순례 길에서 여러 일들을 보고 느끼면서 마음이 통해 가톨릭 신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러고 나니 걷기를 통해 얻게 되는 내면의 변화와 시간 여유에서 얻게 되는 느긋 함, 같이 길을 걷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 속에서 변해가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긴 순례길에서 필요할 것으로 생각했던 사소한 짐들이 삶을 조금 편하게는 하지 만 그것들이 없다고 결코 불행해지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조금 불편했을 뿐! 많이 가지고 가면 조금 편할 수는 있지만 때로는 그것들로 인해 순례길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었겠나? 자신 뒤통수보다 더 높은 배낭을 짊어지고 뚜벅뚜벅 걸어가는 무수한 순례자들을 보면서 스스로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되었고, 인생 후반기에 또 다름 삶을 향한 도전을 즐긴 것 같다. 또 도전을 위해 나 스스로를 희 생해야 한다는 모순에 빠지기도 했다.
두 발로 걸어가야 하는 순례길에서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신체, 발과 무릎 그리 고 허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김동성 친구가 신발이 발에 맞지 않아 고생을 했지만 장거리 이동을 가능하게 한 신체 각 부분들은 쉽진 않은 도전을 하는 우리에게 여러 가지 생각할 거리를 주었다.
단지 길을 걸었을 뿐인데 일곱 번째 카미노를 걷고 있다는 87세 이탈리아 할아버 지, 두 번째 온 72세 재미동포, 퇴직하고, 휴직하고 또 휴학하고 카미노를 걷는 수 많은 한국 젊은이들과 주부들을 보며 무엇이 이들을 이 길로 유도했는지 궁금증이 해소되기도 했다.
이탈리아 할아버지는 서두르는 우리에게 “천천히 가면 길이 다가오고, 서두르면 길이 멀어진다”라면서 주변을 보면서 즐기며 가라고 말씀하셨다. 평범하지만 철학 이 있는 것 같아 쉬면서 천천히 가려고 노력했다.
큰그릇 3
어리석은 삶, 지혜로운 삶 93: 김상대·7회·아주대 명예교수
반대가 진리다
1. 성숙한 자세
사람들은 편안한 길만 선택하며 그것이 지 혜라고 여긴다. 익숙한 방식만 고집하며, 불 편함은 미성숙한 것이라 여긴다. 그래서 결 국 제자리에서 맴돌 뿐이다.
사람들의 생각만큼 성숙해지는 것이 순조 롭지는 않다. 거기에는 우리가 좋아하지 않 는 것조차 감내하는 큰 고통이 따른다.종종 우리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속삭인다. ‘이것 은 내가 좋아하고 저것은 내가 싫어하는 거 야.’ 이렇게 속삭이는 것은 우리 자신이 아니 라 우리의 낡은 마음이다. 만일 우리가 마음 의 소리를 듣는다면 성장하고 진보할 가능성 은 없다. 마음은 늘 우리에게 낡은 틀에 머물 러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마음 이 원하는 일이다. 따라서 우리는 마음으로 부터 벗어나야 한다.
가끔은 싫어하는 것도 해야 한다. 오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 식을 시도한다는 것은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 이다. 그것은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과 같 다. 낡은 방법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만사 가 순조롭게 풀리지만, 새로운 기술은 익숙 해지는 것부터 순탄치가 못하다. 그리고 그 것은 새로운 기술만 익히는 것이 아니라 우 리마저도 새로워져야 하는 힘든 작업이다.
2. 불행
사람들은 불행을 남 탓으로 돌린다. 세상과 타인이 자신을 망가뜨린다고 믿으며, 스스로의 삶에서 멀어진다. 그래서 몸과 마음의 신호를 무시한 채 더 깊은 어둠으로 걸어들어간다.
불행은 하나의 증상이다. 마치 병과 같다. 병은 몸을 자연스럽게 쓰 지 않을 때 생긴다. 병은 하나의 친구이다. 그것은 곧게 행동하라, 어 딘가 우리는 본질에 어긋나게 움직이고 있다고 알려주는 것이다. 에너지는 중립적이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의 존재의 질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 행복해지거나 불행해지는 것은 우리에게 달린 일이다. 아 무에게도 책임이 없다. 배고픔을 느끼면 음식을 먹으라. 갈증을 느끼 면 물을 마시라. 그리고 졸리면 잠을 자라. 자연의 힘을 억누르지 말 라. 잠시 동안은 자연의 힘을 억누를 수 있다. 그만한 자유는 있기 때 문이다.
단식을 하고 싶으면 며칠 동안은 단식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렇게 하는 동안 우리는 날이 갈수록 더욱더 약해지고 따라서 더욱더 비참해진다. 모든 불행은 우리가 상궤를 벗어나 어디론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존재한다. 우리의 몸의 소리에 귀를 기울 이기 시작할 때, 본질과 내면적인 존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할 때, 우리는 더욱더 행복해진다. 본질의 소리를 잘 듣도록 하라. 로고스에 귀를 기울이라.
3. 억압
사람들은 마음 속 욕망과 불편한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금 기시된 것을 느끼기만 해도 죄책감을 느끼며 더 깊이 숨긴다. 그러나 억누를수록 두려움은 커지고, 두려움이 커질수록 더 강하게 억압한 다. 사람들은 그렇게 해서 평화를 얻을 수 있다고 믿지만, 그것은 언 제든 무너질 수 있는 허위의 평화일 뿐이다.
우리가 평화를 파괴하는 모든 요소를 억누르기만 한다면 우리는 절 대로 그 상황의 주인이 될 수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상태 전체가 허 위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가 억누르고 있는 모든 것의 노예이다. 억누름을 통해서는 결코 지배할 수 없다. 우리가 이해해야 할 가장 기 본적인 것은, 억누름은 노예상태를 만든다는 사실이다. 성을 억누르고 있는 사람은 성을 억제하지 않는 사람보다 더욱 성 적이 되고 변태적이 된다. 그러므로 수도사와 수녀를 비롯하여 성을 억누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더욱 성적이다. 그들은 오직 성만을 꿈 꾸고, 성만을 생각한다. 다른 것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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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에 게는 이 세상에서 성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 성을 억누르고 있기 때문에 그것은 끊 임없이 그들의 가슴을 두드려댄다. ‘나를 풀 어주세요.’ 하고 외치며.
에너지는 쌓아놓으면 놓을수록 반드시 출 구를 발견하고 만다. 앞문이 아니면 뒷문이 라도 찾아낸다. 그때 동성애, 레즈비언 등 어 떤 종류의 변태가 생긴다. 문제는 우리가 억 압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욱 두려워하게 된다 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두려워하면 할수 록 우리는 더욱더 억누르고 더욱 비난한다. 그것은 계속 악순환이 되고, 그 악순환은 우 리를 광적인 상태로 몰아간다.
평화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우리가 무엇 인가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이 해하려고 노력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해를 통해서 통제할 수 있다. 이것이 이해의 마법 이다. 우리가 올바르게 이해한 것은 무엇이 든지 더 이상 우리를 지배하지 않는다.
4. 현재를 즐기라
사람들은 늘 내일을 꿈꾸며 오늘을 희생 한다. 미래에 더 큰 행복이 기다린다고 믿으 며 지금 이 순간을 소홀히 한다. 하지만 그 렇게 쫓아가던 희망은 언제나 저 앞에서 도망친다. 세상만사가 헛되고 삶에는 진보도 증진도 없다. 삶은 그 자체로 영원하기 때문이다.
삶은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하기 때문이다. 삶을 좀 더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모든 노력은 부질없는 짓이다. 하지만 이것을 깨닫 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우리가 삶의 틀에 고착되어 있다고 느낄 때, 성장하고 있지 않다고 느낄 때, 우리는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 하나는, 생활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그로 인해 며칠 동안은 희망과 소망과 꿈과 같은 일들이 내일 이면 이루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달콤한 시간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채 며칠도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런 내일은 결코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또다시 좌절한다.
그리고 모든 일들이 또다시 습관이 일상이 되고 만다. 이것은 우리가 여자, 혹은 남자를 사랑할 때와 마찬가지이다. 달콤 한 신혼시절이 끝나면 사랑도 끝이 나고 그러면 우리는 다시 다른 상 대를 찾아 헤맨다. 이렇게 해서 우리는 계속해서 신혼시절을 찾아 옮 겨다니지만 결국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우리는 삶에서 성취할 것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삶에는 궁극적인 목표가 없다.
삶 은 지금 이 순간의 모습으로 영원하다. 그 자체로 이미 완벽하다. 증진할 것이 없다. 우리가 이것을 깨닫게 되면, 더 이상 미래도, 희 망도, 소망도, 꿈도 가지지 않게 된다. 우리가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에 서 살게 될 것이다. 현재의 순간을 즐기고 기뻐할 것이다.
5. 진정한 부자
사람들은 많이 가질수록 더 부자가 된다고 믿는다. 더 큰 집과 더 많은 돈을 얻기 위해 삶을 소모한다. 그러나 손에 쥔 것은 많아져도 마음속 여유와 행복은 오히려 줄어든다. 많은 이들이 성공이라 부르는 그 삶은, 사실 번쩍거리는 외피를 두 른 내면의 공허함일 때가 많다.
값비싼 와인을 마시며 웃지만, 불을 끄고 혼자 누웠을 때 찾아오는 그 허전함, 그것은 돈이 부족해서가 아 니라, 마음속 등불이 꺼진 자리가 텅 비어 있기 때문이다. 진짜 부유함은 ‘얼마나 가졌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나눌 수 있는 가’에 있다.
대지에 그늘을 드리우는 나무처럼, 누군가에게 쉴 곳이 되어주는 사람이야말로 부자다.
그에게는 돈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 그는 세상의 생명에 유용한 사람이다. 돈은 언젠가 사라진다. 그러나 사랑과 감사로 쌓은 마음의 재산은 죽음조차 가져가지 못한다.
숫자를 쫓는 동안 영혼을 잃지 않기를, 부 자가 되려 하기보다 풍요로운 인간이 되기를 바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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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랑스러운 용산인 상 수상자 이세용·19회·(주)말타니 회장
왜곡된 고대사 바로잡는 일에 앞장 서 노력!
이세용(19회·(주)말타니 회장) 동문이 2025년 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우리역사연구재단을 통해 왜 곡된 고대사 바로잡는 일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용산인 상’을 받았다.
‘자랑스러운 용산인 상’은 모교와 동창회 발전을 위해 애쓰고 우리나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큰 공을 세 운 동문에게 수여하는 동창회 최고 권위의 상이다.
<큰그릇> 편집부에서 이세용 동문을 만나 그간 애 쓴 내용을 알아본다. <편집자 註>
동창회 사랑도 남다른 이세용 동문
이 동문은 용산고 사랑이 남다른 동문이다. 1994년 이양섭(8회) 총동창회장이 전개한 모교발전기금 모금 당시에도 큰 금액을 기탁해 모금운동에 활력을 불어넣 어 주었다.
그 후 총동창회장 직을 역임할 당시에는 기숙사(정상영 학사)를 완공하고, 모교발전기금 100억 확 충 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으며, 2014년 동문장학재단 이사장에 취임하여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수여하는 사 업을 시행하였다.
2017년에는 저금리에 따른 장학사업 비 확충을 위해 용산고 장학빌딩을 매입하여 장학재단에 큰 수입원이 되도록 애써 동창회 사랑이 남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2년 장학재단 이사장 자리를 후 배 김수득(26회·전 모교 학교장) 동문이 적임자라고 추 천하고 자신은 이사로 또 장학재단 후원회장으로 계속 장학사업을 오늘날까지 음으로 양으로 돕고 있다.
자신과 한 약속 지키려 우리역사연구재단 설립 “대학생 시절 역사 수업을 들으면서 우리나라 상고사 가 잘못 기술되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고(古)조선이 분 명 이 땅에 존재했던 나라인데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왕검 얘기가 신화로만 기록되는 등 여러 가지 사실에 의문을 가지면서 사회에 나가 돈을 많이 벌어 꼭 우리나라 고대 사를 재정립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 마음이 바 탕이 되어 이 동문은 지난 2007년에 10억 원을 출연하여 ‘우리역사연구재단’을 설립하였고, 우리나라 고대사 자료 수집과 연구를 위해 역사와 국학 분야를 연구하는 학자들 에게 연구비 등을 지원하면서 <우리국학총서>를 기획하 여 첫 결실로 <불함문화론(不咸文化論:최남선 지음)>을 시작으로 2025년 12월 22번째 결실인 <왕검성>(이기훈 지음)을 출간했다.
연구자들이 경제적인 부담없이 소신 껏 마음껏 연구 활동을 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22권 고대 사 연구 책이 나올 때까지 연구비와 책 발간비 모두를 우리역사연구재단이 부담했다.
대학 시절 꿈을 위해 대기업 해외지사 발령나자 사표 대림산업에서 월급쟁이를 하던 이 동문이 1979년 런던지사로 발령이 났다. 당시 해외지사 근무는 누구나 원 하던 일이었지만 이 동문은 가족과 함께 런던에 가서 생 활을 하면 거기 눌러 앉을 것만 같아 과감히 사표를 던 지고 창업을 했다.
오로지 자신과 했던 한국사 역사 연구를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창업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들과 딸 모두를 일본과 미국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도록 설 득했다. 국내나 중국에서 공부를 마치면 이미 고착화된 식민사관에서 벗어날 수 없고 역사 왜곡을 바로잡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서였다.
현재 두 자녀도 아버지의 역사 바로잡기 사업에 앞장서고 있다. <우리 국학총서> 첫 서적인 <불함문화론>의 공동역주자 이주 현이 이세용 동문의 여식이다. 두 자녀 모두 자기 일을 하며 우리역사연구재단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대학 시절 자신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세용 동문은 열심히 사업을 했다. 사업을 통해 이세용 동문 에게 돌아오는 돈을 우리역사문화재단에 투자하고 있다.
“최초 출연금 10억 기본재산에 5억을 더 출연하고, 매년 1억씩 재단에 기부하여 <우리국학총서>를 발간하 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땅의 올바른 역사를 찾는 연구자들의 연구비 지원 및 소외된 국학 명작들을 새로이 발굴하는 것과 올바른 역사 형성에 영향을 주 었던 외국의 고전까지 그 발굴 영역을 넓히는 것이 재 단의 할 일이라 생각하고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라 며 앞으로도 계속 재단 사업을 후원하겠다고 얘기하는 이세용 동문에게서 <큰그릇> 용산인의 모습을 본다. 큰 뜻을 펼치는 뿌리깊은 나무에 소중한 물을 주고 있는 이 동문의 꿈이 활짝 피어나기를 4만 용산 동문 모두가 박수로 응원한다.
글 박만흠·29회·편집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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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순(21회)의 역사 기행 5:
아무르강을 따라 우리의 얼을 찾다
크라스키노, 연해주 신세계로 우리는 빨치산 전투의 성지이며 발해의 옛 땅- 파르 티잔스크와 신흥 항구도시 나홋카의 답사 일정을 2박 3 일간 마치고 본격적인 연해주 답사에 들어섰다.
덜덜거 리던 러시아 화물트럭 라다를 안전을 위해 산타페 차량 으로 교체하고 현지 운전요원과 전문 가이드의 안내를 받기로 했다.
일정은 블라디보스토크 일대의 한인독립운동지를 답 사한 후에 두만강 국경지역으로 떠나는 계획이었다.
답사 일정 편의상 불가피했으나, 시대적 관점에서는 약간 혼동이 있을 수 있어 두만강 국경 연해주 지역부터 기행 해 보기로 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두만강 국경지역 크라스키노(한 자로 연추煙秋라고 하나, 실제로는 이 지역 안의 한 부 락인 얀치헤(Янчихe )가 煙秋임)까지는 약 250km, 왕복 500km 여정이다.
도로 사정은 우리나라 국도 수 준인데 곳곳이 부서지고 파손되어 있어, 100km 이상 속도는 위험하여 시간을 충분히 잡아야 한다.
이 머나먼 길을 일주일 이상 걸어서 이동한 고려인(조선에서 이주 한 한인)과 독립지사들의 고초를 상상해본다. 그들 선 각자의 길은 정녕 고난의 길, 개척자의 길이었다! 한국인이 러시아 연해주에 입국을 하려면 어떤 길을 택하여야 하나?
이 문제는 1860년대에 기아와 폭정을 피해 연해주로 탈주하는 조선인들에게는 너무나도 절실하며 가혹한 생존의 문제였다. 동시에 2025년 한-러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직항 항공편이 전부 폐쇄된 결과 우리가 당면 한 문제이기도 하였다.
두만강 하류지역은 한국, 중국, 러시아 삼국 국경 교 차점으로 삼합점이라고 한다. 중국 국경은 하구에서 17km 위쪽, 두만강 하류 지점에서 끝난다. 중국으로서 는 천추의 한이었으며, 동해로 나가는 길은 여기서 막혀 버렸다.
1860년 제국주의 러시아에게 연해주를 빼앗기 는 베이징조약 결과물이다. 청나라 말기, 국력이 약화되 고, 미혹한 지도 세력과 내란으로 내우외환이 초래한 중국의 비극이다. 이로써 조선과 러시아는 서로 이웃 국가가 된다.
두만 강 하류를 경계로 약 17km가 연해주 하산군 크라스키 노 지역과 함경북도 경흥군(현재는 나선직활시)이 마주 하고 있다.
이 지역은 현재 러시아 하산역에서 북한 두 만강역으로 철교로 연결되지만, 조선 말기에는 저습지 대로 연결도로가 거의 없는 두만강가 황무지였다. 조선 말기까지 두만강 하구- 녹둔도(러시아령 크라스 노예셀로)-하산- 크라스키노를 연결하는 교역로였다. 이 길을 통과한 공식기록은 조선 중기 이순신 장군이 초 급 군관 시절 녹둔도 초소에서 여진족과 전투(녹둔도 전투)했으며, 1908년 6월 안중근의 독립군부대가 국내 진공작전 시 기습공격을 위한 루트로 사용한 외에는 발 견할 수 없었다. 주 접근로는 경원군 남양-훈춘-크라스키노 루트였다.
경흥 인접 지역인 경원군 남양면이 두만강 지역을 경계 로 중국 훈춘(琿春)과 마주하고 있다. 여기서 강폭이 좁 은 두만강을 건너 훈춘을 통과하면 연해주로 가는 접근로가 열린다.
조선 말기 연해주 이주민은 거의 모두가 이 루트를 이용하였다. 또 다른 접근로는 함경북도 회령에서 북간도 용정을 거쳐 훈춘을 통해 크라스키노 연해주로 가는 길이다. 이 루트는 북간도 연길(옌지)에 이주한 조선인이나, 1905 년 을사늑약 이후 조선 독립운동가들이 이용하던 루트 이다. 간도 지역에서 교민을 관리하던 간도 관리사 이범윤, 포수 출신 항일 무장 투쟁가 홍범도, 이등박문을 암살 한 안중근, 이준 이상설 헤이그 특사, 독립투사 이동휘 가 블라디보스토크로 접근하기 위해 이 루트로 러시아 에 들어왔다.
현재도 연길 조선족 동포들과 일부 한국인 여행자들 의 이동루트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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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스키노에서 본 두만강 하구지역
극히 일부지만 어선을 타고 바닷길을 이용해 청진에 서 블라디보스토크로 밀항하는 해상루트도 있었지만 매우 위험한 항해였다. 독립운동가 김경천의 부인 유정 화가 가족을 대동하고 러시아로 이주하려 할 때 이 해상 루트를 선택했다.
두만강 하산으로 향하는 러시아 철도
경성(서울)에서 청진까지 와서 어선 으로 탈출하려 했으나, 포기하고 회령-용정-훈춘-크라 스키노 육상 루트를 이용한다. 러일전쟁 이후에는 항로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청진 원산 심지어 부산까지 개설되어 현재 운행 중인 동해 블라디보스토크 간 정기운항의 시발점이 되었다.
19세기 말 함경도 해안의 어부와 어선
1863년 여름, 함경북도 경원군 주민 양응범과 무산군 주민 최운범이 14가구 60여 명을 이끌고 경원에서 두만 강을 건넌다. 이들이 중국 훈춘을 거쳐 크라스키노를 통 과한다. 10여km를 동쪽으로 더 진출한 후 지신허에 와 서 개간에 착수한 것이 최초의 연해주 이주라 기록하고 있다.(러시아 국경초소장 레자노프 중위 보고서) 아마도 양응범과 최운범은 이주하기 몇 해 전부터 여 름이면 전인미답의 크라스키노 부근에 들어와 농업과 수렵 등에 종사하며 현지 지형과 기후에 익숙했었을 것 으로 추정할 수 있다. 당시 국경초소란 것은 소수의 군인이 지키는 군진지 에 불과하고, 사실상 전 국경이 개방된 상태라 할 수 있 다. 지형에 익숙한 그들은 초소를 피해 산악 쪽으로 우 회한다. 크라스키노에서 10여 km 떨어진 장소(후일 지 신허라고 명명)에 정착을 하던 중, 순찰을 하던 러시아 군 장교 레자노프 중위에게 발견된 것이다. 이후 40년간, 주로 함경도 출신 농민들이 생존을 위 해 이 루트를 이용하여 탈주한다. 1900년 초에는 연해 주 고려인 인구가 무려 3만 명을 넘어서고 있었다. 왜 저들은 연해주를 탈출구로 선택하였을까 ? 1860년대 연해주, 그곳은 조선인들로서는 상상조차
8_6_ 크라스키노 전망대,
하산의 영웅 동상 못 할 광활한 농토와 생존권이 보장된 차별없는 사회, 신앙의 자유가 보장된 신세계였다. 조선의 부패한 왕정 하에서 기아와 기근, 폭정에 시달리다 생존을 위해 탈출 한 것이다. 조선왕조가 대외개방정책으로 일본과의 강화도조약 (1876년)이 맺어지기 10여년 전이었다.
하와이 이민 (1904년) 40년 전이었다. 조선인 일부가 자유의지로 대원군의 쇄국정책을 넘어서서 개방 개혁에 들어선 것 이다. 크라스키노 구역 전망대에서 바라보면 중국 쪽 훈춘 에서 오는 도로와 두만강 하산 쪽의 도로가 갈라진다.
중국 쪽 크라스키노 출입국관리사무소를 통해 오는 차 량은 넘쳐난다. 도로가 파손될 정도로 화물 트레일러, 관광버스, 승용차 등이 계속 밀려든다.
그러나 두만강 하산 출입국사무소 방향(북한쪽)에서 는 도로와 철길에 정적만이 감돌 뿐이다. 우크라이나 전 쟁 이후 더욱 두드러진 중국의 연해주 진출이 목격된다. 한인의 연해주 진출 150년이 지났지만 이 지역을 둘 러싼 지정학적 대치와 끌고 당김은 변함이 없다. 북한과 중국, 전쟁 중인 러시아 그리고 한국의 현 상황이 오버 랩되며, 우리는 크라스키노 전망대에서 선조들의 얼이 어린 두만강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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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봉의 고전산책 42: 김세봉·28회·(사)유도회 한문연수원 교수
부끄러움을 모르는 게 부끄러운 일이다
《맹자(孟子)》 진심(盡心) 장에 보면 맹자가 부끄러움에 대해 그 나름대로 정의를 내린 것을 볼 수 있다.
맹자는 “사람은 가히 부끄러워함이 없을 수 없으니 부끄러워함이 없는 것을 부끄러워하면 부끄러움이 없 을 것이다.”라고 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석자(註釋 者)는 이러한 사람이야말로 능히 자신의 행동을 고쳐 선(善)을 따르는 사람으로, 그러한 경우 종신토록 다시 는 치욕의 더러움이 없게 될 것이라고 하고 있다.
맹자가 위와 같이 언급한 데는 우선 사람은 누구나 마 땅히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어서 맹자는 ‘사람에게 있어 서 부끄러워하는 것이 매우 큼’을 역설하고 있다.
주자 (朱子)에 의하면 부끄러워하는 것은 곧 사단(四端 : 측 은지심 · 수오지심 · 사양지심 · 시비지심) 중 수오지심 (羞惡之心)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를 잘 간직하고 있으 면 성현(聖賢)의 경지로 나아가는 것인데 반해 이를 잃 으면 금수(禽獸)의 처지로 전락하는 것이라 하여 그 심 각성을 크게 부각시킨 바 있다.
또한 맹자는 임기응변을 교묘하게 행하는 자들은 부 끄러움을 쓸 데가 없다고 단정하기도 하였다. 우리가 현 재 지켜보고 있는 상당수의 정치인이나 검찰 · 판사 등 이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러한 잘못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말장난이 나 궤변을 일삼으며 당장의 위기를 벗어나는 행태를 버 젓이 행하면서 참으로 부끄러운 줄 모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들은 그러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대단히 지혜롭게 처신하는 것으로 여길지 모르지 만 대부분의 양식있는 사람들 눈에는 그저 부끄러움을 모르는 뻔뻔한 작태로 인식될 뿐이다.
맹자는 지극히 상식적인 차원에서 다음과 같은 말로 부끄러움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있다. “부끄러워하지 않음이 다른 사람과 같지 않다면 어찌 사람 같음이 있겠 는가?”라 하여 부끄러움을 모르는 자는 사람으로 볼 수 없다는 강한 비판적 시각을 구태여 숨기지 않았다. 어떤 사람이 정자(程子)에게 물은 적이 있다.
‘사람이 능하지 못한 것을 부끄러워하는 마음은 어떠한가?’라 는 것인데, 이에 대해 정자는 ‘능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 게 생각하여 (그 일을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괜찮지만 ‘그가 능하지 못한 것을 부끄럽게 여겨 이를 가리고 숨 기는 것’은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인물들의 미담 을 많이 듣거나 보고 알고 있지만, 한편으로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으며 부끄러워하지 않는 행위를 하는 자들 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서도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다. 너나 할 것 없이 세상을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잘못을 범할 수 있다.
그러면 그것에 대해 부끄럽게 여기고 반 성하고 고치면 그나마 또한 발전적으로 변모될 수 있다. ‘지과필개(知過必改)’라는 말은 ‘잘못을 알면 반드시 고친다.’는 말이다. 그렇게 되면 똑같은 잘못을 범하는 일이 적게 될 것이고 그에 따라 부끄러운 일도 자연 줄 어들게 될 것이다.
공자(孔子)가 말하는 ‘삼인행(三人 行)에 필유아사(必有我師)’라는 말도 곱씹어 들을 필요 가 있다. 세 사람이 길을 갈 때 착한 사람의 행위는 마땅 히 스승으로 삼아 배워야 할 것이고, 악한 사람의 행위 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말아야 한다는 식으로 반면교 사로 삼는다면 다른 사람 앞에 보다 떳떳하고 부끄러워 할 일이 그만큼 적어지게 될 것이다.
뭐가 부끄러운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상적인 사람들 이라면 따로 말을 하지 않아도 암묵적으로 동의하는 바 가 있게 마련이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간에 지켜야 할 윤리적인, 또는 법적인 것들을 공유하면서 서로 배려 하고 돕고 사는 사회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이 부끄러움을 아는 것이 아닐까 싶다.
큰그릇 11
이준환의 편의점 이야기 23: 이준환·36회·(주)제이탑컴퍼니 대표이사
상술의 정석
여직원에게 고탄력 스타킹을
역삼동 언덕의 예쁜 점포는 예외 없이 활기차게 아침 을 시작하는 직장인들로 북적인다. 커피도 마시고 삼각 김밥도 먹고 담배도 사고, 한바탕 난리 같은 아침 장사 가 끝나면 꿀맛 같은 휴식 시잔이다.
어제 매출 정리와 매장 정리(보충 진열 등)로 휴식 시간을 편안히 즐기기 는 쉽지 않다.
점심시간이 가까울 무렵(원래는 아주 한가한 시간) 여자 고객 두 분이 들어왔다.
한 분은 아침마다 방문하는 단골 고객이었다.
“와우, 많이 사시네요.” “네~ 회사 비품이에요.” 인터넷에서 주문하면 편하고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 는 회사 비품을 편의점에서 구매하니 놀라웠다.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주문을 미처 하지 못해서 급 하게 사러 왔던 것이다. 많은 금액의 물품을 구매했다.
다음날 그 여직원에게 감사 표시로 커피 한 잔을 무료 로 드렸다. 며칠 뒤에는 회사에서 나온 사은품(실은 사은품이 아 니고, 내가 점포에서 구매한 최고가의 스타킹)인 고급 팬티스타킹을 드렸다. “단골손님이시라 감사의 뜻으로 드리는 겁니다.” 자주 오시라는 말도 덧붙였다.
그 이후로 여직원 분과는 친근한 사이가 되었다. VIP 단골 고객이다. 그 뒤로도 각종 회사 사은품 등을 무료로 많이 드렸 다. 그러기를 한 달 정도가 지났다.
VIP 고객이 부사수 로 보이는 여직원과 함께 왔다. 지난번보다 훨씬 많은 양의 상품들을 바구니 가득 담았다. “사장님 다음에는 미리 말씀드릴 테니까 지금 없는 상품들도 좀 준비해 주세요.” 회사 비품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작은 중소기업이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커피, 차. 휴지 등을 구매한다.
물론 법인카드로 구매한다(여기서 법인카드는 자기 돈이 아 니라는 뜻). 이제 회사 비품은 무조건 우리 점포에서 구 입하기로 했다. 우리는 여기서 최대한 할인도 해주고 (해줄 수 있는 거 모두 끌어모아서) 사은품도 듬뿍 준 다.
함께 온 여직원도 나중을 기약하며 눈도장을 찍고자 스타킹 2개를 선물로 드렸다. 한쪽은 서비스 받아서 좋고, 한쪽은 매출 올려 좋은 상부상조였다. 정성 담은 작은 서비스로도 단골손님이 늘고 매출로 이어지는 것이다.
마케팅을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자. 이 역시 마케팅이다. ‘훌륭한 마케팅’은 곳곳에 널려 있다.
12 큰그릇 명사대국16 - 백: 강병두(27회) vs 흑: 이상혁(71회)
最强과 最强의 만남
이번 달 명사 대국은 9월 27일 매월 4번 째 토요일에 모이는 27회 기우회에 모처럼 후배 이상혁(71회) 동문이 참석하여 27회 최강자 강병두(27회·사진 오른쪽) 동문과 두었던 한판을 소개한다,
아시다시피 강병두 동문은 아마 최강, 이 에 대적하는 이상혁 동문은 인터넷 바둑 9 단으로 최강 실력을 겸비한 모교 신예 강자 이다. 어린 나이에 바둑도장에 입문하였으 나 뚜렷한 성과가 없어 속세의 길로 접어들 자 보는 눈이 달라져 실력이 일취월장 인터 넷 9단이 되었다,
강병두 동문께 공손히 인 사 후 돌을 가르니 이상혁 동문이 흑번, 흑 9는 10자리가 정수. 그러나 백 16이 완 착. 그냥 이어서 두었으면 백이 좋았다.
17 까지 진행은 서로 호각. 흑 33은 198자리가 정수. 백 40은 153자리가 정수. 백 42는 방 향 착오. 47자리가 흑백 서로 급소였다.
흑 45가 아쉬운 수로 47자리로 가만히 늘어서 좌상귀 백 사활을 노리면서 두었어야 했다. 백 58은 59자리가 정수. 백 68은 욕심으로 93자리가 정수. 흑 83~90 수순은 대악수. 바로 우상귀 수를 결행하 면 어려운 바둑이었다.
백 대마가 깔끔하게 연결되어서는 백의 승세. 백 102로는 114자리로 두는 것이 깔끔했다. 흑 111, 113이 패착. 이 수로는 백 54자리 위쪽으로 붙였다면 백 3점을 잡으면서 살 수 있었 다.
그랬다면 아직 알 수 없는 승부였다. 실전에는 우상귀는 살았지만 상변 쪽 대마가 잡히면서 승부가 결정되었다. 이후 수순이 많이 진행 되었지만 백의 깔끔한 마무리로 백의 승리가 확정되었다.
(착점위치) 흑 9 → 8 왼쪽 옆자리. 백 18 → 77 왼쪽 옆자리. 20 → 18 왼쪽 옆자리. 흑 79 → 113 자리. 백 80 → 99 왼쪽 옆자리. 백 82 → 99 왼 쪽 옆자리. 백 98, 106 → 101 왼쪽 옆자리. 흑 103 → 111 자리. 백 124 → 71 왼쪽 옆자리. 백 158 → 195 왼쪽 옆자리. 백 162 → 201 왼쪽 옆자리 . 백 170, 196, 202, 208 → 214 자리. 흑 181, 193, 199, 205, 211 → 214 왼쪽 옆자리. 백 88 → 259 자리. 백 96 → 237 자리. 흑 115 → 166 왼쪽 옆자리. 백 132 → 131 오른쪽 옆자리. 백 134 → 225 왼쪽 옆자리. 흑 145 → 144 오른쪽 옆자리. 흑 151 → 236 왼쪽 옆자리. 흑 157 → 154 왼쪽 옆자리. 흑 173 → 184 자리. 백 214 → 67 왼쪽 옆자리. 흑 221 → 238 왼쪽 옆자리. 흑 229 → 235 자리. 백 230 → 258 자리 . 흑 231 → 258 오른쪽 옆자리. 백 232 → 237 자리
해설 허 진 프로 6단, 글 정리 김원석(32회), 기보 작성 허경일(2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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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결연, 장학기금 협찬 동문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학력증진비로 장학금 지원 지속
2025년도 1월~12월 형제결연 참여 동문(동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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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소식
2025년 총동창회 정기총회
총동창회 2025년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21일(금) 오후 6시 30분 소 공동 롯데호텔에서 동문 5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식전 행사 로 룡밴28 공연에 이어,
1부 행사는 박만흠(29회·사무총장) 동문의 사 회로 국민의례, 작고 은사 및 동문에 대한 묵념, 내빈 소개 및 2025년 동 창회 운영 슬라이드 쇼에 이어 신재호 총회장 인사, 김진효 학교장, 문남 숙 수도여고동창회장 축사와 포상(아래 포상 명단 참조)에 이어 이세용 (19회) 전 총동창회장 건배사로 제1부 식순을 마쳤다.
만찬 후 제2부 행 사는 천상욱(42회) 동문 사회로 유충식(29회)&프랜즈(재즈) 연주 후 김규욱(42회·테너) 동문 및 동문합창단 공연에 이어 행운권 추첨을 마치 고 동문합창단과 참석 동문 모두가 한마음으로 교가 제창을 끝으로 대단 원의 막을 내렸다.
[수상자] 자랑스런 용산인 상 – 이세용(19회·(주)말타니 회장)
공로패: 박준영(28회) 성백현(28회)-총동창회 운영, 한국승(31회)-<큰그릇> 편집부위 원장, 김원석(32회)-총동창회장배 바둑대회 주최(기우회 총무)
감사패: 권영원(6회)-졸업 70주년 행사,
민성규(16회)-졸업 60주년 행사,
장이우(26회)-졸업 50주년 행사,
권기범(36회)-졸업 40주년 행사,
송봉옥(38회)-모교 세탁장비 후원,
유재성(20회) 박정섭(45회)-총무이사 10년 봉사
최우수 동기회: 17회 동창회,
최우수 지역동문회: 부산동문회
[경품 협찬]
행운권 추첨: 신재호(총동창회장·PXG 회장) 명품 보스톤백 1점, 장순창(19회·베스템산업 대표) 바이오 하이퍼 그릴 5점, 정재호(21회·고려당 회장) 만주/프리미엄 떡 각 10점, 김태주(22회·(주)제스파 대표이사) 두피 마사지기 10점, 권기범(36회 동국제약 회장) 화장품 10세트, 28회 동창회(회장 김용범) 을지병원 부부 건강검진권 2매, 29회 동창회(회장 조남윤) 휴대폰 충전기 10개
4회 동창회 송년회
4회 동창회 2025년 송년모임이 지난 11월 17일 월요일 낮 12시 논현동 삼양만나 중국집에서 15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려, 오랜만의 만남을 기뻐하며 만찬을 함께 나누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회장 배진규 010-2768-5250
총무이사 윤정덕 010-5261-2339
6회 동창회 정기총회 겸 송년회
6회 동창회 2025년 정기총회 겸 송년회가 지난 11월 20일 목요일 낮12시 18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어 권영원 회장 인사, 결산보고, 감사보고 등 행사를 진행하고 참석 회원이 만찬을 함께하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권 회장은 인사를 통해 “겨울 추위 잘 이겨내고 2026년 병오년 새해에도 건강하고 가정이 다복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인사했다.
회장 권영원 010-3235-2309
총무이사 이태균 010-5232-7190
9회 동창회 정기총회
9회 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21일 금요일 낮 12시 대방동 공군 호텔에서 56명 동기가 참석한 가운데 열려 회원 모두가 흥겨운 시간을 즐겼다. 이날 정기총회는 회장 인사에 이어 2025년 결산보고 및 2026년 사업계획을 의결하고 동문 장기자랑과 초청가수 공연을 즐기고 교가제창을 끝으로 2025년 정기총회를 마쳤다사.
회장 강영식 010-9011-0464
총무이사 이동섭 010-9483-7520
12회 동창회 정기총회
12회 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12월 12일 낮 12시 정감어린 식당에서 40여 명 동문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어 반가운 만남을 가졌다. 이날 정기총회는 2025년 결산보고에 이어 차기회장으로 김인배 동문, 총무에 류명현 동문을 선임하였고, 김 신임회장은 인사를 통해 “12회 전통을 계속 이어가 반가운 만남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하였다사.
회장 이춘희 010-9400-6105
총무이사 주무종 010-3709-7704
13회 동창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
13회 동창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가 지난 11월 27일 목요일 오전 11시 30분 78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파크 루안에서 성대하게 개최되었
다. 이날 전체 기념품 외에 참석 78명 중 43명이 선물을 기증, 서로 추첨식으로 교환하는 이벤트를 진행하여 색다른 방법으로 동기간 사랑과 우정을 나누는 행사로 모두가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회장 이중구 010-5497-5558
총무이사 김길송 010-3236-7376
15회 동창회 정기총회
15회 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24일 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68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5
년 결산보고에 이어 2026년 예산안이 승인되었고, 김내식 동문 부인인김귀녀 시인이 자작 시 ‘감사의 옷’을 낭송하여 축하하였고, 만찬과 함께 많은 동문이 찬조한 경품 추첨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회장 박근주 010-5053-3595
총무이사 전영렬 010-3320-2472
20회 동창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
용두열(20회) 동창회 2025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가 지난 12월 4일 목요일 오후 6시 명동 아미소에서 72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 재정보고에 이어 신임 회장으로 박영우 동문을 선임하였고, 박 신임회장은 “즐거운 용두열 동창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하였다.
회장 김성국 010-2888-2632
총무이사 유재성 010-4293-0955
24회 동창회 정기총회 및 송년회
용두열(20회) 동창회 2025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가 지난 12월 4일 목요일 오후 6시 명동 아미소에서 72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 재정보고에 이어 신임 회장으로 박영우 동문을 선임하였고, 박 신임회장은 “즐거운 용두열 동창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인사하였다.
회장 김성국 010-2888-2632
총무이사 유재성 010-4293-0955
25회 동창회 정기총회
2025년 25회 정기총회 겸 송년회가 106명 동기가 참석한 가운데 K Turtle 연회장에서 성황 속에 진행되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2025년 결산보고에 이어 차기 회장으로 손세근 동기를 선임하였고 참석 회원 모두는 한 마음으로 ‘더욱 건강하고 즐거운 동기회’ 만들기를 다짐하는 건배를 힘차게 제창하였다.
회장 김승호 010-8387-9852
총무이사 임광택 010-6828-2152
26회 동창회 송년회
26회 동창회 송년회 행사가 지난 11월 24일 오후 6시 나비 라이브카페에서 개최되어 참석 회원이 정겨운 얼굴들과 함께 한 해를 돌아보는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송년회는 회장 인사 및 동창회 운영보고에 이어 전임 회장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고, 26회 밴드 드래곤 힐스와 28회 룡밴 공연, 경품추첨 등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회장 이근배 010-5315-8794
총무이사 조민호 010-3127-2786
29회 동창회 송년회
29회 동창회 2025년 송년회가 지난 12월 5일 오후 6시 서초동 삼성각에서 60여 명의 동기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송년회는 조남윤 회장의 인사에 이어 신재호 총동창회장이 총동창회 운영에 협조해 준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한목소리로 내년 개교 80주년을 맞아 의미 있는 행사를 준비하자고 힘차게 건배했다사.
회장 조남윤 010-5660-0068
총무이사 천인성 010-8888-5432
30회 동창회 송년회
30회 2025년 송년모임이 12월 12일 오후 5시 글래드호텔에서 111명의 회원 및 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송년회는 오후 9시까지 동기들과 부인들의 장기 자랑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2026년 병오년 붉은 말띠해를 맞아 건강하게 살고, 즐거운 만남을 이어가자고 다짐하고 임종도 부인 선창으로 교가를 합창했다.
회장 이석주 010-7464-0662
총무이사 오동규 010-5222-6564
31회 송년회 및 졸업 45주년 행사
올해 졸업 45주년을 맞은 31회 동창회 자축 행사가 지난 12월 6일 오후 5시 광화문 코리아나호텔 7층 연회장에서 134명 동기 및 가족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되었다.
이날 참석 동문은 ‘졸업 45주년의 의미를 새기고 더 즐거운 45년을 만들자’라며 초청 가수 공연 및 장기 자랑으로 즐거운 송년회를 만들었다.
회장 윤창원 010-4919-2605
총무이사 이언구 010-3590-7669
33회 동창회 정기총회
33회 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28일 금요일 오후 6시 남영동 고기에오르다에서 열려 2025년 결산보고와 차기 회장으로 안형준 동문을 선임하고 2026년 ‘더 즐거운 33회 동창회를 만들자’라고 다짐했다.
이날 신임 안형준 회장은 “동기회장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전통을 잘 이어 즐거운 33회 동창회를 위해 애쓰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사다.
회장 김덕신 010-4958-6311
총무이사 이철근 010-4322-9369
34회 동창회 송년모임
34회 동창회 송년회가 지난 11월 22일 토요일 오후 4시 남영동 피기에서 65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어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참석 회원들은 2025년 진행했던 행사를 돌아보며 한 해를 마무리하고 새해에도 반창회 및 취미 모임을 통해 즐거운 행사를 변함없이 갖자고 다짐하고 다같이 한마음으로 ‘34회 파이팅!’을 외쳤다.
회장 박헌영 010-6250-0664
총무이사 안명환 010-4723-5984
46회 동창회 졸업 30주년 예비모임
졸업 30주년을 맞은 46회 동창회에서 지난 12월 5일 금요일 오후 7시 강남 고기꾼 김춘배 식당에서 자축 행사를 위한 예비모임을 갖고 내년 봄 많은 인원이 참가하는 성대한 행사 준비를 시작했다.
이날 참석 회원들은 한동안 뜸했던 동기 모임을 활성화하여 성대한 30주년 기념식을 준비하자고 다짐하고 교가 제창을 힘차게 하였다.
회장 이도훈 010-9054-7617
총무이사 김상협 010-9048-487
지역동창 모임
용한회 정기모임
강동·송파·하남시 거주 동문 친목 모임인 용한회 정기모임이 지난 10월 28일 화요일 오후 6시 성내동 보성갈비 식당 별관에서 20여 명 회원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어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모임은 고동근 회장 인사, 이부영(12회) 전 총동창회장의 축사에 이어 만찬을 함께하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건배로 마무리 하였다
회장 고동근(14회) 010-8772-7269
총무 한재호(41회) 010-3356-6770
대구동문회 송년회
대구동문회(邱龍會) 2025년 정기총회가 지난 12월 9일 오후 6시 호텔수성 포시즌뷔페에서 30여 명의 동문 및 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 되었다. 이날 송년회는 최주성(9회) 동문의 건배 제의를 시작으로 시종 화기애애하게 동문 간 우의를 다졌으며 2026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힘차게 교가를 제창했다.
회장 이희영(27회) 010-9812-2562
총무 김덕래(32회) 010-3545-7372
춘천동문회 송년 모임
춘천동문회 송년 모임이 12월 11일 오후 6시 박상익(27회) 동문 아들이 운영하는 소울림 식당에서 13명이 참가하여 즐거운 시간을 만들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2025년 동창회 운영에 대한 결산 및 2026년 모임을 논의하고 참석 동문이 만찬을 함께하며 내년에도 더욱 건강하게 즐운 만남을 이어가자는 기대를 담아 건배를 힘차게 외쳤다.
회장 이종선(27회) 010-8782-5221
총무 김남균(31회) 010-6680-0950
수원동문회 2025년 정기총회
수원동문회 2025년 정기총회 및 송년회가 12월 3일 수요일 오후 6시 정월 한식당에서 3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어 즐거운 만남을가졌다.
이날 정기총회는 2025년 결산보고에 이어 신임회장으로 이주승(34회) 동문을 선임하고 이 신임회장은 “만나면 즐겁고 반가운 수원동문회 전통을 이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회장 이영출(33회) 010-8944-6577
총무 양 남(39회) 010-4005-4020
남가주 동문회 송년모임
LA를 중심으로 한 미국 남가주동문회 2025년 송년회가 지난 12월13일 토요일 낮 12시 The Huffington at Saint Sophia에서 100여 명 동문 및 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참석 회원들은 반가운 만남에 이어 만찬과 흥겨운 장기자랑으로 즐거운 시간을 만들고 함께 한목소리로 교가 제창으로 송년회를 마쳤다.
회장 이주행(33회) 714-296-9999
사무총장 배문호(42회) 310-949-3443
뉴욕 지구 동문회 송년의 밤 행사
뉴욕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동문모임인 뉴욕지구 동문회 송년의 밤 행사가 지난 12월 13일 토요일 오후 6시 뉴저지 Carlyle Towers에서 70여 명 동문 및 가족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개최되었다.
이날 송년의 밤 행사는 장학금 수여식 및 단체게임으로 진행되어 즐거운 시간을 만들며 동문 가족 모두가 즐거운 한 해를 마무리했다
회장 홍성재(32회) 201-983-9904
총무 김봉준(45회) 201-365-8977
큰그릇 19
2025년 총동창회 정기총회
2025년 총동창회 정기총회가 지난 11월 21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롯데호텔 2층크리스탈볼룸에서 550여 명 동문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되었다.
이날 정기총회는 1부 의식행사에 이어 만찬 및 2부 초청가수 공연 및 동문합창단 연주를 듣고 2026년 병오년 새해 모두의 건승과 선후배 간 두터운 용산의 우정을 이어가자고 다짐하며 모두 한마음으로 교가 제창을 끝으로 2025년 정기총회 행사를 마쳤다.
큰그릇 21
정감어린 식당 이양일·정영분 부부
장학기금으로 1억 원 쾌척
모교 앞 정감어린 식당을 운영 중인 이양일·정영분 부부가 정성껏 모은 1억 원을 “용산고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시용했으면 좋겠습니 다”라는 당부와 함께 동창회와 동문장학재단에 기부했다.
특히 정영분 여사는 “1974년 처음 ‘후암분식’을 열어 혼자 일을 해 정신없을 때 당시 학생들이 음식도 날라주고, 계산도 대신 해주며 도움을 많이 받은 것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라며 “졸업 후에도 가끔 들 르더니 사회의 높은 사람이 되어 찾아와주어 너무 감사했습니다”라고 당시 고마운 마음을 얘기했다.
“수년 전부터 꼭 용산고동창회가 우리 식당을 많이 이용해 주는 것 을 갚아야겠다는 생각에서 매상의 일부를 적립해 왔고 최근 목표로 했 던 1억 원이 모여 동창회를 통해 이제 사 전달합니다.
너무 늦은 것 같 아 부끄럽습니다”라며 “적은 돈이지만 학생들과 동
창회에 도움이 되었 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바람을 얘기했다. 동창회와 장학재단에서는 두 분 뜻에 따라 ‘정감어린 장학금’으로 명명하여 매년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주기로 약속했다.
‘인성과 철학’ 펴내
오재영(16회) 동문
32년간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하며 부실기 업에 대한 장기종합경영개선에 힘쓰고, 동부 증권-SK증권 등에서 금융전문가로 활동한 오 재영(16회) 동문이 지난 10여 년 동안 각종 사회단체를 순회하며 이어 온 강의 내용을 중 심으로 정신 문명시대를 대비하여 검증철학을 기반으로 인성철학을 재정립하는 과정을 담은 철학책 ‘건강과 행복한 삶을 위한 인성철학’을 펴냈다. 책에서 저자는 “영성과학을 동원하여 ‘모두 하나’의 가치를 다시 일 깨울 수 있도록 하여 이를 통하여 독자들이 삶의 의미와 목적은 우리 안에 깃들어있는 하늘마음을 발견하고 근원의 하나로 돌아가는 것이 며, 이것이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의 목적이고, 한민족 의 ‘경천애인 홍익인간’의 천손사상이며, 이를 통하여 하느님이 설계 하신 대로 이 땅에 천국을 이루는 일이 오늘을 사는 인류의 궁극적인 삶의 의미와 목적을 이루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열려라 참깨’ 펴내
전대길(18회) 동문
서평 ㈜동양EMS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국제 PEN한국본부 이사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 는 전대길(18회) 동문이 ‘열려라 참깨’ 란 제 목으로 여섯 번째 수필집을 펴냈다. 저자는 “세상이 변해 인터넷 시대가 열린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디지털 기기를 통한 인 공지능(AI) 시대에 살고 있다”라고 얘기하며 “이제는 ChatGPT 앞에서 ‘어느 무엇을 OOO 자로 설명해 줘’라고 말하면 즉각 답을 써 준 다. 국어사전, 영어사전, 백과사전을 뒤적이며 공부했던 시절이 그리 워진다”라고 밝혔다. 필자는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열려라 참깨(Open Sesame)”라고 종종 말한다. 6세기경 페르시아(지금의 이란)의 설화 아라비안나이트에 등장하는 40인의 도적처럼 말이다. 이런 연유로 저자는 6번째 수필집 제목을 ‘열려라 참깨’로 정했다. ‘열려라 참깨’에는 저자가 <아웃소싱타임스>에 매주 수요일 마다 연 재한 에서 다룬 다양한 이야기가 전대길의 생각주머니에 서 나와 소박하게 그려져 있어 머리를 끄덕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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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동정
총동창회 연회비제(5만 원) 참여는
총동창회 운영을 건실하게 하는 최선책입니다
총동창회 연회비 납부 현황
(2025년 11월 30일 기준) 입금동문수: 1위 27회 참여율: 1위 12회 총액: 1위 1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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