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개원하는 제6대 밀양시의회가 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재선 의원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모두 12명의 당선의원 중 최다선이 재선에 불과하고, 이들 재선의원들의 대외 인지도나 의원 상호간 신뢰도, 특히 시 집행부와의 조정능력 등 전체적인 중량감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의석 구도는 한나라당 8명, 민주당 1명, 무소속 3명이다. 이 중 재선의원은 한나라당 소속 손진곤 의원(55·가선거구), 박필호 의원(52·가선거구), 허홍(47·다선거구), 백경희 의원(58·여·라선거구) 등 4명에다 무소속 지정곤 의원(49·라선거구) 까지 모두 5명이며, 나머지 7명은 초선이다. 이 가운데 전반기 의장 후보로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손진곤, 박필호, 허홍 의원 등 3명이다. 의장에 당선되기 위해서는 의석 과반수인 7표가 필요하다. 그래서 부의장과 3개 상임위원장 자리에 ‘누구와 ‘러닝메이트’를 구성하느냐’가 변수다. 또 초선의원 7명의 표심도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다 여성 의원이 3명으로 여심공략도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8명에 이르다보니 집안싸움한다는 인상을 차단키 위해 사전 물밑조율로 단일후보를 내 의장단을 구성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손 의원은 의장 후보들 중 제일 연장자인데다 가선거구에서 1위를 차지한 배경 등으로 자신만만해 하고 있다. 손 의원은 “시시비비를 정확히 가려 시 집행부와의 견제를 강화하는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박 의원은 특유의 뚝심과 추진력을 바탕으로 의장 도전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박 의원은 “의원들 간의 결속력을 다지고, 민의를 제대로 수렴하는 의회상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허 의원은 진보적이고 개혁적 성향의 486세대로 조해진 국회의원, 엄용수 밀양시장과 함께 40대 3각 벨트를 구성해 밀양을 새롭게 디자인한다는 심정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허 의원은 “의회의 주인은 바로 시민이다”며 “시민들과 소통을 우선시하는 열린의회를 만들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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