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구목사님, 부목사님들, 장로님들, 그리고 남산교회 성도님들에게...
김덕신목사입니다.
마지막 설교를 하기 위하여 창원에 내려왔습니다.
어제 교육 세미나를 마쳤고 지금 이 글을 올리고 있는 시간은 토요일 새벽입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남산교회에서 말씀을 전한 경험은 제 인생에 아주 귀한 경험이었습니다.
말씀을 경청하는 성도님들로 인해 저는 아주 행복하였습니다.
그래서 이 공간을 통해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강승구목사님, 그리고 사모님...
무엇보다 강목사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누구에게 강단을 허락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제가 목사이기에
너무나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것도 3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내 주변의 어떤 목사님은 "3개월 동안 강단을 맡길 수 있는 신뢰 관계가 부럽다"고
했으며 저 역시 저를 신뢰해준 사실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합니다.
앞으로 목사님과 사모님을 만나면 예전보다 더 깊은 교제를 할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목사님, 목사님의 남은 생애가, 그리고 사역이 남산교회 뿐만 아니라
한국교회에 더 큰 영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부목사님들과 장로님들, 그리고 성도님들에게...
3개월 동안 사랑으로 대해 주신 것 감사드립니다. 사랑의 빚을 지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토요성경공부, 주일 날 전하는 말씀을 경청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목사님에 대한 최고 대접은 말씀을 전할 때 하나님의 말씀으로 들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그 일을 해 주셨습니다.
3개월 동안 여러 말씀을 전하면서 제 마음을 사로잡은 것은 딱 하나였습니다.
그것은 "어떻게 하면, 그리고 어떤 말씀을 전하면 하나님께서 피로 값주고
사신 교회에 유익이 있을까"라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 일을 위해 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제 한번의 토요성경공부시간과 주일 예배 말씀 시간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어떤 말씀을 전해야 할까 무척이나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전할 말씀은 많지만 어떤 말씀이 3개월의 말씀사역을 마무리하는데 적합한 말씀일까는
또 다른 문제이기에 오랫동안 기도하고 결정했습니다.
오늘 저녁 토요 성경공부 시간에 전해지는 말씀과 내일 주일 날 전해지는 말씀에
성령님의 기이한 도우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혹시라도 3개월 동안 말씀을 듣는 동안 전해지는 말씀으로 인해 마음이 상하고
상처를 받으신 분이 한분이라도 있었다면 용서를 부탁드립니다.
그 원인은 전적으로 저의 부족한 인격과 표현력에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한번 강목사님과 아름다운 남산 공동체에 감사합니다.
주 안에서 여러분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김덕신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