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디시 (Washington D.C.) 내 로간서클 (Logan Circle)에 있는 대한제국공사관에 다녀왔다. 1882년에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후 1888년 1월에 첫번째 공사관이 워싱턴 디시에 개설되었다. 1891년 조선왕조는 공사관 건물을 25,000불에 매입했고 1897년10월12일 에 대한제국이 선포되어 세계에 대한제국을 알리는 중심부 역할을 했으나 1905년 을사늑약에 의해 외교권 박탈과 함께 공사관은 문을 닫았다.
1910년 한일강제 병합과 함께 공사관은 일본이 단돈 5불에 강제매입 한 후 미국에 매각하였기에 우리가 해방되었어도 이 건물은 우리 손에 들어오지 못했다. 2012년 10월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이 공사관 건물을 다시 매입해 1880년대의 상태로 복원시켜 2018년5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개관해서 일반인에게 공개하기 시작했다.
일층은 공적인 공간으로 객당, 정당, 식당 등이 있다.
객당은 손님을 맞이하는 곳으로 가구나 벽지, 카펫, 커튼 등이 빅토리안 양식으로 꾸며졌으며 우리 고유의 자수 병풍, 태극기를 수 놓은 쿠션, 도자기 화병 등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옆의 정당은 고종의 어진을 모시고 망궐례를 올리던 곳으로 군신의 예를 지키려는 우리 선조의 마음을 느낄수 있었다.
그 외에도 사교 활동을 위한 연회 공간인 식당이 일층에 있다.
이층에는 공사관 내부의 업무공간으로 외부인 출입이 제한 되었던 곳이다. 공사 집무실, 공관원 사무실과 서재, 공사 침실 등이 있다.
삼층은 공관원들이 묵었던 방들이 있었던 공간이지만 1943년 3층의 벽들이 헐린 채 커다란 홀로 사용되어 왔기에 현재는 전시실로 되어있다.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볼 때인 것 같다. 다함께 화합하여 부끄럼없는 하나의 나라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첫댓글 슬픈 역사가 있는 곳이군요.
이제 그런 치욕을 당하지 않게 굳게 뭉쳐야죠.
네, 이분화 되는 것 같아보여 더 절실하게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