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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y Academy(장안대 김주리 교수)
뷰티산업의 대형화와 글로벌화에 기여할 실무인재 양성
장안대학교 뷰티케어과
미용교수를 언제 시작하였으며 미용계 입문은 어떻게 하였는지?
사실 저는 학부에서 미용을 전공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은 미용 대학을 나오지 않았는데 어떻게 미용과 교수가 되었는지 궁금해 하지요. 저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였고 고등학교에서 미술 교사를 하였죠. 제가 88학번이니 제가 대학을 다닐 때는 대학에 미용과가 없었습니다. 현재 저보다 더 나이 많으신 교수님들은 대학에서 미용 전공을 하신 게 아니라 대부분 현장에서 일을 하시다가 교수가 되셨다고 생각하시면 되지요. 저는 학생들과 이야기하고 교단에 서는 것을 좋아했어요. 대학 다닐 때도 아르바이트로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였기에 가르치는 일이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살았어요. 그러다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아이들을 잘 키우고 싶은 마음에 교사직을 그만두었어요. 그러나 저는 전업주부로 있기에는 일을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며 이미 경력 단절이 되어 새로운 일을 찾기가 쉽지 않았어요. 제가 젊을 때는 여자가 결혼을 하고 직업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거든요.
그래도 미술을 전공하고 교사 경력이 있었기에 작은 화장품회사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일을 하면서 화장품과 관련된 공부를 시작하였고, 여러 자격증도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 대학과 대학원에 미용 전공 과정도 생겼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숙명여대 향장학 석사과정을 지원하여 일과 공부를 병행하였죠. 그때 공부가 너무 재미있었어요. 제가 공부를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일과 관련된 것을 공부하게 되니 흥미로웠어요. 그 당시 대학원 다니면서 일, 공부, 육아를 해야 하니 제일 힘들고 바빴지만 보람 있고 즐거웠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미용교수의 일과 연결되었던 것 같아요. 고등학교 교사의 경력이 있어서 주변에서 교육을 많이 맡겨주셨어요. 강사를 시작으로 명지전문대학 겸임교수를 거쳐 지금의 장안대 뷰티케어과 전임교수가 되었습니다.
교수를 하면서 보람 있었던 일
교수로서 보람은 학생들의 성장한 모습을 보는 것이죠. 졸업생들이 사회에 나가서 자리 잡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보람이 있습니다. 고등학교 교사가 되었다고 연락이 올 때도 있고, 석사를 마치고 화장품회사에 취업하였다는 연락이 올 때도, 한없이 어리기만 할 것 같은데 결혼하여 아이를 키우고 있다고 연락이 올 때도 너무 뿌듯한 느낌입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고등학교 교사를 하다가 그만두었는데. 그때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더 잘할 걸’ 하는 후회가 가장 많이 남았어요. 시간이 지나고 뒤돌아 볼 때 ‘아~ 그때 우리 교수님이 나를 진정으로 위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졸업생이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교수직을 하고 있습니다.
교사 시절, 졸업생들이 선배 교사들을 찾아오는 모습이 참 부러웠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저도 졸업 후에도 학생들의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그래서인지 졸업한 지 오래된 학생들이 가끔 찾아오거나 톡을 보내올 때 보람을 느낍니다. ‘나도 그런 선생님이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말이죠.
방황하는 학생들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을 때도 보람을 느껴요. 작년에 한 학생한테 “저를 포기하지 않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때 정말 뭉클함을 느꼈어요. 누구나 살면서 힘들 때가 있잖아요. 그 학생은 그때가 저와 인연이 있었던 시기였던 거 같아요. 저는 학생들의 가능성을 믿어요. 현재 방황하는 학생들이라도 자신의 길을 찾아 갈 거라 믿어요. 믿고 기다려주는 사람이 있으면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아요.
학생 대상 교육은 아니지만 원장님들 교육도 매우 보람이 있었습니다. 피부미용사중앙회 NCS교육위원으로 전국 지부 원장들 대상으로 NCS교육을 했었습니다. 원장님들은 현장에서 실무로 일을 하다 보니 실무는 잘하시지만 현장실무와 관련된 이론에 대하여 교육이 필요합니다. 현장 실무에서 필요한 내용이다 보니 학생들과 다르게 매우 집중하여 강의를 들으시며 공감해 주세요. 우리 학생들의 미래이기도 한 원장님들을 가르치면서 보람 있었어요.
그리고 또 한 가지 교수로서 보람이라기보다는 다른 보람도 있습니다. 제가 특이하게 박사과정 법학을 했어요. 그 이유는 미용업에 종사하다 보니 우리나라 미용 관련법이 참 이상한 부분이 많았어요. 현실에 맞지 않거나 외국에서는 당연한 일인데도 우리나라에서는 불법인 게 많았어요. 그 예로 ‘마사지’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못한다든지, 외국에서는 흔히 사용하는 미용기기들이 우리나라에서는 의료기기로 허가되어 사용하기 힘들었던 사례가 있었어요. 국제미용사자격증에서 미용기기 사용에 대하여 시험까지 보는데도 우리나라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미용관련 법규에 대한 문제점을 제시하는 박사논문을 쓰고 싶어서 동국대학 일반대학원 법학박사 과정에 지원하였죠. 남들보다 관련 공부를 하지 않고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니 선수과목을 더 취득하며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미용업 및 미용업 종사자의 법적 보호를 위한 입법 정책적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습니다. 이 논문으로 미용인들의 억울함을 알리고 싶었어요. 그리고 작년 2023년 6월부터 미용기기가 합법화되는 것을 보면서 저의 논문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왠지 뿌듯함이 느껴졌어요. 교수로서 학생 교육도 중요하지만 졸업 후 학생들이 일하게 되는 미용업의 권익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해결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미용기기 사용에 대한 문제는 의료계와의 갈등 때문에 쉽게 해결되지 않아 보였는데 2023년부터 합법화되어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장안대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장안대학교는 1978년에 설립된 46년 전통을 가진 학교입니다. 화성시 발전에 따라 학교도 성장하고 있습니다. 장안대학교 교육의 핵심 목표로 자아실현(自我實現)을 삼고 있는데 이는 학생 개개인이 전문 직업인으로서 자신의 재능과 가능성을 최대한 발휘하며 각자의 꿈과 열정을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장안대학은 매우 크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야아트홀, 켄벤션홀, 기숙사와 헬스클럽이 있는 자아실현관은 멀리서도 장안대임을 알 수 있는 상징적인 건물이며, 학생상담센터, 도서관, 멀티라운지 등이 있는 대학본부 겸 학술정보관이 학교의 중심에 있습니다. 그 밖에 생활과학관, 체육관, 정보통신관, 사회과학관, 유아교육관 등 12개 정도의 건물들과 매우 아름다운 정원, 큰 운동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등이 있어 학생들이 대학 생활을 하기에 매우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식융합경영학부, 호텔관광학부, 글로벌외국어학부, 사회과학부, 건강과학부, IT학부, 디자인학부, 예술학부 등 8개 학부가 있고습니다. 뷰티케어과는 건강과학부에 속해있습니다. 장학제도는 성적장학금, 복지장학금, 산업체장학금, 성인학습자장학금, 곰두리장학금, 근로장학금, 봉사장학금 등 26개 장학제도가 있어서 학생들의 학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인근 중·고등학교와 진로 DJ톡, 지역박람회, 입시박람회 등을 통해 학교소개와 다양한 학과체험등을 통해 대학입학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지역사회와 연계사업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2022 화성시 웰빙건강클리닉 운영수탁기관 용역, 2022년 평화의 길 만들기,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2023년 반려동물 문화교실 운영사업, 의왕시육아종합지원센터 위탁운영, 군포시립 군포시청 어린이집 위탁운영, 수원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예비창업을 위한 음식 개발연구 등 경기도와 화성시 지역사회와 활발히 협력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장안대학교 뷰티케어과의 소개와 자랑
장안대학교 뷰티케어과는 2010년 피부미용과로 시작하여 뷰티디자인과로 명칭 변경을 한 후 현재는 뷰티케어과가 되었습니다. 장안대 뷰티케어과 교육과정은 미용예술분야에 진출할 전문 미용인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또한 특성화 교육과 현장 교육을 필수로 체험함으로써 실무에 도움이 되는 경력을 쌓고, 전문 학사학위 취득과 함께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는 현장 중심 인재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산업체들과 연계하여 현장 중심의 이론교육과 실기교육이 이루지고 있으며, 뷰티산업의 대형화와 글로벌화에 기여할 실무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학년 때에는 산업체 인사특강을 통하여 학생들의 산업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2학년 때에는 산업체에서 학교를 방문하여 이루어지는 취업특강을 실시하여 산업체 대표가 직접 학생들과 면접을 보고 취업으로 바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전공 전임 교수님이 3분이 있어 최근 트랜드로 부상하고 있는 맞춤형 화장품에서 필요한 화장품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이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실습 위주의 교육을 통하여 현장실무 역량 중심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준오헤어, 약손명가, 방송국 등 다양한 산업체 현장실습을 통하여 학생들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또한 전공별 동아리인 헤어동아리-자라나라 머리머리, 화장품 동아리-코간지, 메이크업 네일 동아리-뷰티나눔 봉사단 등을 통하여 학생들의 자발적인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병원 취업을 위하여 조무사학원과 연계하여 조무사자격증 취득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제도 또한 실시하고 있습니다.
장안대학교 교수진 소개
저희 뷰티케어과는 학생 수 대비 전임교수진이 비율이 매우 높아 저를 비롯하여 전임 교수님이 다섯 분이 있습니다.
엄미선 교수는 산업체에서 화장품 제조 및 유통과 데이스파를 운영하였고, 대학에 재직하며 화장품 성분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화장품과 미용 창업 교과목을 강의하며, 화장품 동아리인 코간지를 지도하고 계십니다. 학생들에게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은 학생들의 상담을 해주시며 적성에 맞는 진로를 선택하도록 지도해 주십니다. 화장품 회사와 많은 네트워크를 가지고 계셔서 화장품회사로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산업체에 추천하여 취업과 연결하기도 합니다.
백혜연 교수님은 화장품학, 뷰티마케팅, 서비스매너와 이미지메이킹 등 미용의 전반적인 분야의 교과목을 담당하고 계십니다. 우리 과 전임교수님들 중에 가장 젊은 교수님으로 학생들과 소통을 잘 해주시는 교수님입니다.
헤어 전공인 김정숙 교수님은 장안대학교 취·창업지원센터장직을 맡고 계십니다. 덕분에 졸업 후 취업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MBC 방송국에서 연예인 헤어를 15년 이상 하셔서 방송국 취업도 잘 연결해주십니다. 학생이 원하는 취업처가 있으면 면접을 함께 가 주시기도 합니다. 헤어 동아리 활동도 적극적으로 하셔서 학생들이 각종 경진대회에서 대상 등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으며 산업체 견학과 헤어쇼에 함께 참여하시기도 합니다.
김민경 교수님은 메이크업, 분장, 아트메이크업 등 다양한 분야의 실기와 이론 전달 능력이 있는 교수님입니다. 학생들과 소통을 잘하시는 재미있고 리더쉽 있는 성격으로 메이크업 동아리인 뷰티 나눔 봉사단을 지도하십니다.
마지막으로 저 김주리교수는 피부미용과 관련 된 실기교과인 기초에스테틱, 응용에스테틱, 살롱에스테틱, 응용스파테라피, 메디컬바디케오 등 담당하고 있으며, 기초 이론교과인 공중보건학과 인체생리학 강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학교 수업 외 피부미용사중앙회 NCS교육위원직을 맡아 현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원장님들 교육도 하고, 약손명가 자문위원을 하며 현장 실무와 연결하여 교육을 하며 취업으로 연결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미용과 관련된 자격증도 많지만 최근엔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증도 취득하여 화장품 회사에 취업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의 실무 교육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장안대학교 뷰티케어과 학생들에게 한마디
학생들과 상담하면서 느끼는 건 학생들이 진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겁니다. 저는 진로에 대한 상담할 때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우리 학생들은 좋아하는 것을 찾아서 뷰티케어과에 왔잖아요. 그러나 자신이 잘하는 것이 없다고 고민을 많이 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것을 잘하면 좋지만 잘하려면 노력이 필요하지요. 노력을 하려면 성실함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학생들이 미용을 좋아하는 마음에 성실함과 인내가 더 해지면 못 할 게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을 사랑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수업시간에 소극적이며 대인관계를 불안해하는 학생들을 가끔 봅니다. 남들 앞에 나가기를 부끄러워하고 자신이 실수할까봐 미리 걱정하는 경우도 있지요. 하지만 내가 나를 존중하고 사랑하면 자존감이 생기고 소극적인 행동들이 조금씩 나아지는 것 같아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은 자주 자신을 칭찬해주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에 일어나는 사소한 일들 중 자신을 칭찬하는 거죠. “오늘 시간 맞춰 잘 일어났어”, “교수님께 인사를 잘 했어”, “동생한테 배려를 했어”, “학교에 안 나온 친구에게 안부전화를 했어“ 등 사소한 일상에서 지키고 있는 것부터 칭찬을 시작하면 어느 순간 ”내가 칭찬받을 일을 많이 하고 있구나“라고 느낄수 있고 자신에게 뿌듯한 마음이 들 거예요. 나를 사랑하면 자존감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겠죠.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나의 가족, 나의 친구, 나의 일을 사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장차 미용을 전공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게 한 말씀
장차 미용을 전공하는 것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저는 감히 미용이란 직업은 블루오션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블루오션이란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유망한 직업’을 뜻하는데, 미용이란 직업은 알고 보면 블루오션이거든요. 잘 모르는 사람들은 미용업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직업이라고 알고 있을 수 있지만 미용업은 끈기. 성실. 끊임없이 배우는 시간을 인내해야 합니다. 이러한 시간을 견디지 못하면 헤어디자이너 나 뷰티 전문가가 되지 못해요. 힘든 인턴시간을 보내고 나서도 많은 연습시간이 지나야 기술자가 되는 거죠. 이 시간을 견디기가 힘들어 중간에 그만두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러한 시간을 견딘 사람은 블루오션인 미용기술자가 됩니다. 미용에 관심과 열정이 있으시다면 도전할 가치가 있는 전공인 거죠.
AI가 발달되는 미래에 없어지는 직업이 많아진다고 하지요. AI가 발달되는 미래에 살아남는 직업은 반드시 사람이 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합니다. 미용은 사람과 사람이 접해야만 하는 대인서비스 직업입니다. 먼 미래를 멀리 내다보아도 없어지지 않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좋은 직업인 것 같아요.
그리고 미용은 사람을 아름답게 하는 일이라 만족도가 높아요. 사람이 아름다우려면 건강해야잖아요. 그래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서 자신의 건강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직업이에요. 고객을 건강하고 아름답게도 하지만 자신의 건강과 미를 가꿀 수 있는 직업인 거죠. 미용은 미래의 가치와 자신의 건강을 함께 지닐 수 있는 직업입니다. 도전해 보세요.
<뷰티라이프> 2024년 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