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이유식부터 시작한 이유식이 이제 완료기에 접어들었습니다. 처음 쌀을 곱게 갈아 채에 걸러 먹이면 잘 받아먹는 아가가 참으로 신기하기만 했는데 벌써 어른들과 함께 밥을 먹겠다고 떼를 쓰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왠지 흐믓하기도 합니다. 생후 12개월이 되면 어른이 먹는 대부분의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음식을 잘게 부숴주고 딱딱한 것은 좀 더 익혀주며 간을 하지 않고 양념은 좀 줄여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어른들 음심 중 맵지 않고 짜지 않으며 부드럽게 조리되고 기름지지 않는 것이라면 아기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완료기 이유식에서 신경 써야 할 것들을 몇 가지만 짚어보겠습니다.
1. 젖을 줄이고 하루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할 수 있게 해주세요. 돌이 되면 젖이나 분유보다는 생우유를 먹게 됩니다. 우유는 주식이 아닌 간식으로 먹이시고 어른들과 함께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가르쳐주세요. 2. 식사 사이사이 우유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간식을 준비해주세요. 아기가 한번에 먹는 식사량이 그다지 많지 않기에 식사만으로는 배가 고플 수 있습니다. 기름진 것이나 칼로리가 많은 것을 피하고 과일이나 찐감자, 고구마등을 우유와 함께 주세요. 3. 영양을 골고루 섭취할 수 잇도록 5가지 식품군을 갖춰주세요. 아기들은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탄수화물(밥 감자 고구마등), 단백질 (쇠고기 닭고기 생선 달걀 콩류), 양질의 지방(생우유 치즈 요구르트), 비타민과 무기질(야채와 과일 해조류)등을 맞춰가면서 칼슘과 철분도 함께 챙겨주세요. 4. 가능한 간을 하지 마시고 설탕의 사용도 억제해주세요. 돌이 지나면 어른들의 대부분 음식을 아기들도 먹을 수 있지만 짜고 맵고 딱딱한 음식은 안됩니다. 작고 부드럽게 만들어주시고 가능한 설탕과 소금으로 간을 하지 않고 먹여 싱겁고 담백한 음식에 익숙해지도록 어릴 때부터 건강한 식습관을 만들어주세요 5. 올바른 식사예절을 가르쳐주세요. 음식을 흘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음식으로 장난을 치거나 식사 중 돌아다니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자리를 뜨면 식사가 끝난것으로 알도록 일단 식사를 치우고 다음 식사때까지 식사를 주지 마세요. 일일이 따라다니며 먹이다보면 습관이 되어 안됩니다. 단호하게 다음 식사때까지 기다리게해서 아이가 스스로 깨닫게 해주세요.
완료기 이유식은 후기 이유식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몇가지 금지했던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고 무른밥에서 진밥으로 간단한 반찬과 함께 준비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전에도 말씀드렸듯이 갑자기 개월수가 바꿨다고 갑자기 식단을 바꾸지 마시고 아기가 적응하고 받아드릴 수 있도록 아기에게 맞춰 식단을 만들어주세요. 오늘은 완료기이기는 하나 아직 진밥이나 볶음밥에 익숙지못한 아기들을 위해 무른밥을 진밥형태로 만들어 먹여볼까 합니다. 가을에 한껏 맛이 오르고 건강에도 좋은 재료를 이용한 이유식입니다.
"가을 아욱국은 대문 걸어 잠그고 먹는다"는 말이 있듯이 가을 아욱이 참 맛있는데요. 전에도 한번 소개했듯이 아욱은 채소 중 영양가가 높기로 유명한 시금치보다 단백질은 거의 2배, 지방은 3배나 더 많고 무기질과 칼슘도 시금치보다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아욱에도 부족한 영양소가 있으니 이런 점을 보완하기에 새우가 좋습니다. 새우에는 비타민B가 다량 함유되어있지만 비타민A와C는 거의 들어있지 않고요, 아욱은 비타민A와 C, 섬유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이므로 산성식품인 새우를 아욱과 함께 먹으면 영양적으로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마른새우는 새우가 갖고 있는 많은 영양분과 함께 뼈의 구성에 도움을 주는 마그네슘이 풍부한데요. 전에는 아욱에 쇠고기를 곁드려 함께 요리했지만 이제는 마른새우를 이용해서 궁합이 딱 맞는 마른새우아욱무른밥을 만들어보겠습니다.
마른새우아욱무른밥
[재료]
밥 50g 아욱20g 마른새우10g 두부10g 물80cc
[만드는법]
1. 마른새우는 머리를 따고 잔털을 제거후 깨끗한 물에 불립니다.
2. 아욱은 껍질을 벗겨내고 잎부분만 다듬어 놓습니다.
3. 다듬어 놓은 아욱은 끓는물에 살짝 데쳐낸후 송송 다져놓습니다.
4. 두부는 끓는물에 살짝 데친후 으깨 놓습니다.
5. 끓는물에 먼저 마른새우를 넣고 충분히 끓인다음 새우는 건져냅니다.
6. 마른새우를 끓여낸 육수에 밥을 넣고 한소끔 끓여낸다음 다져놓은 아욱과 두부를 함께 넣고 끓여냅니다
7. 재료가 한데 잘 어우러지면 예쁜그릇에 담아 완성.
*****플러스*****
- 마른새우는 아기가 먹기엔 아직 뻣뻣하므로 충분히 끓여낸후 건져내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마른새우를 곱게 갈아 넣으셔도 괘찮지만 마른새우를 갈아넣으면 국물이 탁해지고 밥이 깔깔한 느낌이 나며 마른새우 고유의 냄새가 나서 아기가 싫어할 수 있습니다.
- 아욱은 풋내가 나는 대표적인 채소입니다. 소량이기는 하나 데치기 전에 손으로 조물락 조물락하면 푸른 물이 빠져나와 풋내를 없앨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