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코더마(Trichoderma) 종에 속하는 곰팡이류가 식물의 뿌리 부근에서 효소와 호르몬 을 분비시켜 뿌리의 생육을 촉진시키는데 기여 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뒤 최근까지 15 년 간이나 이 종에 속하는 다양한 곰팡이를 토양에 사용하여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려 는 연구가 지속되었는데
특히 어리거나 성장기의 식물에 있어서 트리코더마는 최상의 효과를 나타냈다. 뒤이은 연구에서 트리코더마가 발근 촉진 만이 아니라 병원성 곰팡이의 뿌리 접근을 차단시키는데 더 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보고 되어 환경을 오염시키는 농약의 사용을 감축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수년 동안 트리코더마 상품들이 출현했으나 농작물의 재배에 있어서 그 결과가 항상 신빙성이 있는 것은 아니었는데 이 원인의 대부분은 사용된 트리코더마 제품의 품질 문제였다.
트리코더마 종에 속하는 다양한 곰팡이 중에서 실제로 유익한 Trichoderma harzianum 만을 분리하여 추출하는 것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과 네델란드 그리고 이스라엘등의 소수의 국가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는 트리 코더마 관련 제품들은 이 Trichoderma harzianum 곰팡이를 분리 추출하여 고농도로 농축시킨 것으로 여러 농작물이나 화훼류에 적용하여 우수한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아직까지는 가격이 높아 일반 농작물에 널리 이용되지 못하고 있으나 이 제품은 무공해 농작이 가능한 차세대 농약으로서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고 하겠다.
이러한 두가지 효과, 즉 뿌리 발육을 통한 생육촉진과 곰팡이 방제 효과 때문에 제조 회 사 별로 어느 회사는 발육 촉진제로 또 다른 회사는 생물학적 곰팡이 방제에 중점을 두 어 선전을 하고 있다. 곰팡이 방제 효과에 대한 것은 '난과생활' 97년 12월 호에 실린 글을 참조하면 도움이 된다.
난의 재배시 토양성 곰팡이의 방제법으로 기존에 사용해 오던 방법은 토양성 곰팡이류에 특효인 벤레이트나 톱신등을 식재에 관주하는 것이었는데 고온 다습한 여름철에는 농약의 독성으로 인한 피해도 적지 않았음을 고려해 볼 때 약해의 걱정이 없는 트리코더마 요법은 획기적인 처방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에는 무기질 비료에 비해서 여름철 분내에서 병원성 곰팡이의 번식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것을 감안할 때 유기질 비료를 고집하는 사람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2. Trichoderma 제품의 형태
트리코더마 제품은 보통 과립형과 분말형 두가지가 있는데 제조사에 따라 액체타입도 있 다. 과립형은 토양에 골고루 혼합하여 사용하는 것으로 한 번의 살포로 3~4개월의 단기간 에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농작물의 재배에 적합하며 분말형은 물에 타서 사용할 수 있으 므로 종자의 소독이나 분갈이 그리고 분에 기르는 식물에 관주가 용이한 형태이다.
분말형은 그 제조 공정이 까다로와 과립형에 비해서 가격이 10배 이상 비싸긴 하나 사용 방법이나 용도에 따라서는 분말형이 더욱 경제적인 경우도 있으며 난 재배에 적용시 희석 율을 비교해 볼 때 분무기를 사용하여 식재에 관주하면 오히려 경제적이다. 이 두 가지 형태의 제품은 제조사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다음의 표와 같다.
1) 과립형
성분밀도 1그램당 1천만~1억개 사용법 깊이 10cm 이내의 토양에 골고루 삽입 희석법 0.2~ 0.6 Kg/m3 (4호분 기준 1~2g) 가격 $ 26/ Kg (이 가격은 특정제품에 한정)
2) 분말형
성분밀도 1g당 1천만~1억개 사용법 물에 혼합하여 종자소독시 또는 식재에 관주 희석율 물 1리터에 1g((1g으로 4호분 10개 가능) 가격 $300/Kg(이 가격은 특정제품에 한정)
트리코더마는 식물의 뿌리를 만나면 뿌리에 붙어 공생하면서 다른 균의 번식을 억제하므 로 트리코더마 제품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뿌리에 골고루 살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 다. 또 일년에 두 세 차례 정도의 살포를 권장하는 것을 감안할 때 과립형의 경우는 그 때마다 식재를 걷어내야 하는 수고로움과 분에 골고루 혼합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분말 형태의 제품이 사용상의 편이성이나 균일한 살포가 가능하다는 면에서 난 재배에 적용하기에는 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관주를 해보면 경제성 면에서도 과립형 못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어 시판되고 있는 제품은 일본에서 수입한 것으로 과립형인데 분말이라고 광고가 되고 있으며 성분 밀도도 1천만 cfu/1g으로 비교적 저급 제품이다.
최근에 국내 업체인 '부국'에서 트리코마라는 이름의 저밀도 액체 트리코더마와 바실러스 균을 혼합한 액이 선보이고 있으며 '그린테크놀러지'사에서 '그린올 T'라는 이름으로 고밀도의 상품이 나와 조만간 시판할 것으로 보인다. 액체라서 사용도 편하며 그 동안 수입품에 의존하여 비싼 값을 치르고 구입했지만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시판될 예정이다.
3. Trichoderma harzianum 분말 또는 액체형
3.1 사용법
사용하기 전에 분은 미리 관수가 되어 있어야 관주시에 트리코더마가 뿌리쪽으로 이동이 용이하다. 관수용 물은 염소 성분이 제거된 것이라야 좋다.
수돗물을 받아 놓아 하루나 이틀 뒤 염소 성분이 제거되면 수온을 섭씨 25도로 맞추어 놓 고 분말의 경우 물 1리터에 1그람의 희석 비율 (액체의 경우 1리터에 1cc의 비율)로 섞어 저은 후 대기 온도와 같은 정도의 수온이 되면 분무기를 사용하여 식재에 관주한다. 분 아래에서 물이 조금 떨어질 정도면(100CC) 충분하며 벌브를 비롯하여 뿌리를 골고루 적실 수 있도록 식재에 골고루 뿌려주는 것이 좋다. 이 때 분무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이며 그냥 물뿌리개로 주어도 좋으나 손실이 많은 것을 감수해야 한다. 분말형의 경우 분무기로 줄 때는 분무기의 노즐이 자주 막히는 단점이 있다.
트리코더마는 섭씨 10도 이상의 온도에서 활동을 시작하므로 새벽 최저 기온이 영상 10 도 이상이 되는 3, 4월 이후부터 사용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곰팡이가 영상 25도 이상에서 활발하게 작용하는데 트리코더마도 같은 온도에서 활발한 생육조건을 갖는다.
보통 일년에 2번 정도 투여할 것을 권장하는데 경제적인 문제만 없다면 더 자주 투여할 수록 좋고 희석 농도도 권장 농도보다 진하게 주어도 좋다 봄에서 가을 사이의 분갈이시나 산채품 소독시에 이를 사용하는 것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트리코더마는 염소 성분에 취약하므로 평소에 관수시 수돗물을 바로 주지 않도록 해야한 다. 즉 받아 놓았던 물을 사용하거나 정수기로 정수한 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3.2 농약과의 양립성
트리코더마로 방제 가능한 곰팡이는 백견병의 원인균인 Sclerotinia rolfsii, 줄기와 뿌 리썩음 현상을 일으키는 부패병의 원인균인 Fusarium, 근부병의 원인균인 Rhizoctonia solani 그리고 흑부병을 일으키는 Pythium 등으로 주로 뿌리를 부패시키는 토양성 곰팡이 들이다. 연부병의 원인균인 Erwinia Carotovora는 토양성 곰팡이가 아니고 잎이나 벌브 를 통해 침입하는 세균이므로 이에 대한 방제 효과가 보고된 바 없으므로 연부 예방에 대 해서는 별도의 농약을 사용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잎에 생기는 기타 병원균에 대해서도 별 도의 방제를 병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
결국 벌브를 비롯하여 지상부에 생기는 병해에 대해서는 농약으로 방제를 하고 벌브 아래 의 뿌리를 보호하는데는 트리코더마를 사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이 경우에 지상부에 분무하는 농약의 일부가 식재에 스며드는 것을 피할 수 없으므로 이 때 사용하는 농약들이 트리코더마에 끼치는 영향을 고려해야만한다. 다행히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농약 중에서 벤레이트(일명 베노밀)를 제외하고는 트리코더마에 유해한 농약들은 별로 없다.
다음에 소개하는 것은 트리코더마에 유해한 농약과 무해한 농약들의 일부를 소개한 것인 데 여기에 언급되지 않은 농약에 관한 것은 문의를 해 보아야한다.
유해한 농약: 벤레이트(일명 베노밀수화제), 로브랄 (그린올T에 대해서)
무해한 농약: 캡탄, 톱신, 다이센, 다코닐, 리도밀,다이아지논,마라치온
위 농약중 벤레이트(베노밀)는 트리코더마에 유해하므로 절대 병행해서 사용하지 말아야 하겠다. 또 연부 예방에 사용되는 캡탄은 트리코더마에 무해하므로 지상부의 잎과 벌브 주위에 살포하는 것이 좋겠고 기타 잎에 생기는 곰팡이의 방제용으로 톱신이나 다이센 또는 로브랄과 같은 농약을 번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3.3 저장조건과 유효기간
트리코더마는 서늘하고 통풍이 잘 되는 어둡고 건조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보통 섭씨 15도의 건조한 상태에서 평균 수명이 1년이므로 제품을 구입시에는 제조 일자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물에 혼합한 상태에서는 12시간을 넘지 않도록 한다.
3.4 주의사항:
물질의 유독성을 표시할 때는 그 정도에 따라 'DANGER(위험)', 'WARNING(경고)' 그리 고 'CAUTION(주의)'으로 구분하는데 트리코더마는 위험도가 가장 낮은 'CAUTION(주의를 요함)'에 해당되지만 다음과 같은 사항을 반드시 준수하는 것이 좋다.
피부에 묻지 않도록하고 호흡시 코로 흡입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눈에 들어갔을 때는 물로 충분히 씻어 낸다. 음식물 가까이에 두지 않도록 한다. 보관시 물기가 묻지 않도록 주의한다. 취급 후에는 반드시 손을 물로 씻도록 한다.
국내산 트리코드마는 저밀도 입니다. 단위당 균수가 적다는 것이죠. 미국제품은 트리코더마균만 분리한 고밀도 인 것으로 압니다. 단위당 밀도수를 기억했는데 지금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어떤 자료에 보면 국내산 제품보다 월등히 좋은 품질이라고 하고 국내산 제품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주장 하기도 합니다.
첫댓글 참고 하겟읍니당....
쉽게 구입해서 쓸수있는 국내산 트리코(미생물제제)와 비교분석할수 있는자료는없을까요....
국내산 트리코드마는 저밀도 입니다. 단위당 균수가 적다는 것이죠. 미국제품은 트리코더마균만 분리한 고밀도 인 것으로 압니다. 단위당 밀도수를 기억했는데 지금 잘 기억이 나지 않는군요. 어떤 자료에 보면 국내산 제품보다 월등히 좋은 품질이라고 하고 국내산 제품의 효과는 거의 없다고 주장 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