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으로 흐르는 팔거천 물이 맑고 노변에 각종 운동 기구와 수목으로 정비와 조경이 잘 되어있어 길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걸어서 산책을 자주 나갑니다. 가끔은 칠곡의 온 동네를 헤집고 다니기도 하고 멀리 동명쪽 논길로도 갑니다. 더우면 나무 그늘에 쉬어 가기도 하고 사람들 구경도 합니다.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길가의 노점상들, 가게나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학교의 담장 안에서 공부하는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모습도 보입니다. 노인들이 쉼터 파고라나 나무 밑 의자에 앉아 한담하는 모습들도 봅니다. 동네 게이트볼 경기장에서 어르신네들이 경기하는 모습도 보이고 다리 밑 그늘에서 동양화를 즐기는 모습도 봅니다.
저도 그 속에 동화되어 자연인으로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느낍니다.
근처의 숲이나 풀밭에선 바쁘게 장사도 하지 않으며, 그 어려운 학문을 가르치거나 배우지도 않고 한가로이 춤추며 날아 다니는 나비떼들을 바라보면서 나도 이럴 때가 다있나하며 한 마리 나비가 되기도 합니다.
열산대학이 개강된지 만 7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학과목을 변경해서 운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어제(6.6.현충일) 경남에 있는 월병산(1200여m)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7년 전과는 체력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더위도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동기 회원님들도 무리한 산행은 이제 조금 힘들겠다는 생각에 열산대학 운영에 변화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졸업 후 40년 가까이 교직에서나 사회에서 오로지 대한민국의 발전과 교육만을 생각하며 묵묵히 앞만 바라보고 달려오신 우리 동기 회원님 모두가 자랑스럽고 존경스럽습니다.
우리 동기님들 모두가 머지 않아 이 모든 짐을 내려놓거나 훌훌 벗어던지고 자연인으로 돌아갈 것입니다. 그 때를 준비하기 위해 힘들여 올라가기만 하는 산행보다 조심조심 내려오는 산행으로 우리의 열산대학을 운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동기님들이 누구나 즐기고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활동 내용이 있으면 고견을 댓글로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예를 들어 가벼운 산행이나 취미 활동, 기차여행, 문화유적지 탐방, 트레킹, 트립, 투어, 봉사활동 등의 좋은 의견과 방법을 제시해 주시면 서로 같이 논의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6월 산행은 잠시 휴강을 해야할지 개강을 해야할지도 의견을 제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만약 산행을 한다면 언제 어디로 가는 것이 좋을지도 댓글로 적어주세요.
긴 글 읽으신다고 수고하셨습니다.
첫댓글 자연인으로 유유자적하는 모습. 바로 곧 우리의 모습입니다. 열산대학의 모임이 시들한 건 이 카페로 소통하는 친구가 적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7년간 같이 산행하자고 권하던 친구가 너무 지쳐 물러 앉으니 바로 와해된 것 같네요. 산에 한번이라도 간 친구는 같이 가자고 권유한 그 친구가 고맙고, 무임 승차에 대한 빚을 진게 아닐까요? 어쨋던 아쉽습니다. 살릴 수 있을까요? 살리고 싶네요.
열심히 참여하지 않아 무척 죄스럽습니다만 가끔씩 사진을 보며 응원을 했습니다. 꼭 살려서 더 활성화 되기를 빕니다.
금오산 남쪽자락 인평초등학교-북삼고등학교에서 효자봉까지 약2시간 등산코스입니다. 산행후에 맛있는 음식. 북삼휴랜드목욕등 아주좋은 코스입니다.장극조가 추천합니다.
좋지요!!! 집결 장소와 시각을 안내해 주시면 희망하시는 분들 모아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희망하시는 분은 요기요기에 답글 적어주세요.
좀 된줄은 알았지만 7년 세월이라면 우리들의 이야기(story)가 어느새 history로된 참 소중한 시간들이었는 데... 산을 오르내리며 서로가 마음을 터놓고 함께 희로애락을 나눈 정겹든 추억이 소롯이 남아 있는 데
이대로 멈추면 다시 불씨를 살리기 쉽지 않을 것 같아 참 안타까와요. 굳이 명산이 아니더라도 올레길,둘레길을걸으며
그간 끊어졌던 이야기 다시 이어가는 계기를 만들어 봅시다. 열산이여 영원하라~
차려진 밥상에 수저만 걸쳤다가 게으름을 피운 것이 몹시 미안합니다.
지금은 다들 다양한 모임들로 바쁘지만 좀 지나면 그래도 동기모임이 젤 편하고 쉬운데...
좋은 대안이 나와 진일보된 진전이 있기를 고대합니다.
6월 11일 산행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6~7월은 휴강하고 8월 산행은 백두산 관광으로 대신했으면 좋겠습니다.
9월은 추석이 끼어있고 10월에나 개강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10월에는 단풍이 있는 4째 놀토로 했으면 좋겠는데 열그린과 겹쳐지지 않을까 염려됩니다.
(6.22~7.22, 8.2~8.5, 9.22~10.22 박용출 해외로 사적 출장갑니다. 제가 없을 동안에 산행 협의할 일 있으면 김현주 총무님이나 지병균, 서원교 전 회장님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는 시작이였고 아직은 직장이나 힘이 있어 괜찮지만 앞으로 퇴직하고 좀 더 즐겁고 재미난 놀거리를 찾는다느 것이 힘들지 않을까요? 앞에서 서원교, 지병균 회장님이 선두에서 열산대학을 열심히 진두지휘한 덕으로 7년 세월을 열거할 수 있는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이제 부터는 산행과정을 용출씨가 예를 들어 설명한 것처럼 다양하고 조금 쉽게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동기가 만날 수 있는 열산대학이 되었으면 합니다.
막상 댓글은 올리지 않아도 섭섭하기는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이 되어지고 모두가 되살려 스스로 찾아가는 열산대학이 되도록 이끌어 주세요. 남자 동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