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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한 글 【지교헌 수필】 작은 책꽂이
윤승원 추천 1 조회 125 21.11.03 09:38 댓글 13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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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21.11.03 15:10

    첫댓글 옥고에 등장하는 주경야독(晝耕夜讀), 형설지공(螢雪之功), 차윤지공(車胤之功), 만권당(萬卷堂, 또는 萬卷樓, 萬卷起書樓),
    침상지학(枕上之學), 마상지학(馬上之學), 측상지학(厠上之學), 일단사일표음(一簞食一瓢飮)의 뜻만 잘 새겨 익혀도
    지 박사님 수필을 읽는 독자는 <작은 책꽂이>가 아니라 <도서관 대형 서가(書架)>의 중심에 서 있는 기분입니다.
    작고 소박한듯 하지만 지 박사님이 골동품처럼 아끼는 <작은 책꽂이> 는 이렇듯 우주를 품은 <대형 서가>의 몫을 하고 있습니다.(윤승원)

  • 21.11.03 21:23

    "경기한국수필가협회"의 카페에서 졸작을 발견하시고 "올사모"에 소개해 주시고 갖은 찬사를 아끼지 않으셨으니
    감사합니다.
    가형은 내가 그 작은 책꽂이에 책을 꽂고 공부하여 8대1의 경쟁을 뚫고 師範學校(교육대학교 전신)에 합격한 것을 기뻐하시고
    자랑스럽게 생각하였습니다. 그리고 牛骨塔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던 大學입시에도 합격하자마자 거액의 입학금을 마련해주신 것도
    참으로 대단한 일이었습니다. 1953년, 정전협정이 맺어지기 직전에 전방에서 벌어졌던 치열한 전투로
    소모품장교라는 말이 유행할 무렵, 징집연기의 혜택을 받기위하여 너도나도 덤벼들던 소용돌이 속에
    대학입시합격은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화상리 1.2구와 화하리 1,2구에서 각각 한 사람밖에 합격하지 못하였으니 말입니다.--
    아무튼 나는 형님의 마음깊은 애정을 바탕으로 학창시절을 보내고 생활인으로 성장하여 하나의 가정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작은 책꽂이는 지금도 나의 책상 위에 말없이 놓여 있고 이제는 천국에서 나를 내려다 보시는 형님을 그리워하게 합니다.
    졸작을 통하여 마음과 마음을, 時空을 이어주는 댓글을 아끼지 않으신 윤승원작가님에게 감사할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지교헌)

  • 작성자 21.11.04 06:24

    큰 형님이 동생을 위하여 30리나 떨어진 청주 시내 목수에게 특별히 주문하여 만들어 주신 책꽂이.
    형님이 혼자서 어깨 아프게 등에 지고 온 물건.
    형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하여 열심히 공부하여 학자로, 문인으로 성공하신 지 박사님.
    형님이 천국에서 얼마나 흐뭇하게 바라보고 계실까요.
    수필 한 편에 형제간의 뜨거운 우애가 담겨 있습니다.
    형설지공이 담겨 있습니다.
    책꽂이를 바라볼 때마다 형님의 사랑을 그리워하시는
    지 박사님의 애틋한 정이 명품 수필을 낳았습니다. (윤승원)

  • 21.11.04 07:41

    동촌 지 교수님의 글을 읽고 본 카페에 올리신 장천 윤 선생께 참으로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 교수님의 이야기 중 장형 님과의 이야기는 바로 저의 장형에 대

    한 이야기로 대치하여도 꼭 맞을 것 같습니다. 지 교수님은 저와 같은 해에 연구원에 함께 부임하여 10년 앞서 퇴임하셨습니다. 항상 제가 존경하는 선배 교수님이었습니다.
    현재 올사모 카페를 통해 선생님의 글을 자주 읽으면서 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논어 등 고전 강의를 하여주신다니 참으로 값진 일을 하십니다. 경하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21.11.04 13:42

    댓글을 통하여 칭찬을 받는 것이 너무나 과분한 듯 합니다.
    실은 제가 느끼는 형제간의 우애는 흔히 있을 수 있는 것이며
    세상에는 더 한층 아름다운 우애가 많고 아름다운 글도 많을 것입니다.

    제가 수년간에 걸쳐 해오던 "고전강의"는 코로나19의 창궐 이후로 휴강하여
    아직도 개강하지 못한지라 회원들에게 나의 essay를 e-mail로 전해드리다가
    요즘은 "경기한국수필가협회"의 카페에 올린 글을 참조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엔 그 동안 써 놓은 잡문(수필)을 출판하기 위하여 조금씩 정리하는 중입니다.
    책으로 세상에 내어 놓기는 부끄럽지만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고 살펴보려는 마음입니다.
    지난 세월의 솔직한 반성은 그것이 성공이던 실패이던 자신과 후손들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칭찬해주시고 격려해주시는 樂庵선생님과 長川수필가님과
    모든 회원 여러분에게 감사한 마음을 올립니다.
    성남시 분당구, 탄천과 운중천이 만나는 二梅洞 아름마을에서 지교헌

  • 21.11.06 15:27

    동촌 선생님의 수필 집이 나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무르 익은 지혜의 온축이 있는 글이기에 더욱 기다려집니다. 나오는 대로 알려주십시오. 건강하십시오. 정진, 청정, 동행이란 표어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 21.11.06 21:12

    수필집을 준비한다고 하였는데 실은 자서전이나 참회록과 같이
    어두웠던 시절과 어리석고 용렬한 시절을 부끄럼없이 고백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왠지 모르게 남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았던 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인생을 마감하는 마땅한 절차라고도 생각되는 것입니다.
    원고는 아직 꽤 남아 있어서 웬만하면 더 내놓고 싶습니다만 한편으로는 모두가
    부질없는 추태인듯 하여 주저하게 됩니다. ..................
    감춘다고 아름다워지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부끄러운 듯도 하여 우왕좌왕합니다.

  • 21.11.07 11:39

    힘내십시오. 마음으로 만으로도 적극 응원하겠습니다. 건강, 정진, 수행, 동행의 기원을 드립니다.

  • 21.11.11 21:57

    항상 격려하고 위로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석양의 황혼을 바라보며 아름답게 느끼는 것은 젊은이의 눈이요,
    서글프게 느끼는 것은 늙은이의 눈이겠지요.
    그러나 그것을 뛰어 넘는 것은 깨달은 자의 눈이겠지만
    깨달은 자가 되기에는 멀기만 하군요. 하하하.
    ..................................................................................
    .................................................................................

  • 21.11.12 21:22

    83년 경이던가요. 낙암선생과 내가 淸溪山 雲中館에서 생활할 때
    '사자수'라는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지요. 아마도 그때 낙암은 '사비수'라고 말한 것 같군요.
    그 땐 그 노래가 은근히 좋았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스산나"라는 영화의 주제곡으로 알려진 '해는 서산에 지고'가 떠오릅니다.
    낙암선생이나 장천선생이나 여러 분들이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원제는 "夕陽照天空"이라는 李靑이 부른 홍콩의 노래지만 한국에서 번안되어 널리 부르던 노래지요.

    해는 서산에 지고 / 쌀쌀한 바람 부네
    날리는 오동잎 / 가을은 깊었네
    꿈은 사라지고 / 바람에 날리는 낙엽
    내 생명 오동닢 닮았네 / 모진 바람 어이 견디리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 인생은 허무한 나그네
    봄이 오면 꽃 피는데 / 영원히 나는 가네
    .............................................

    계절에도 맞고 늙은이에게도 맞는 노래입니다. ...................(청계산)






    '

    '

  • 작성자 21.11.13 09:55

    스산나 / 유튜브 영상과 가사입니다.

    ※ 동촌 선생님이 댓글에 <스잔나>를 언급하셨기에 본문 하단에 추가로 해당 유튜브 영상과 가사를 옮깁니다.
    석양을 관조한 노래 가사가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가수의 표정이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노래 분위기를 잘 살렸습니다.

    ♪ 지는 해 잡을 수 없으니 인생은 너무 짧구나 ♬

    https://www.youtube.com/watch?v=alJE6GU1lSY

  • 21.11.13 11:25

    동촌 선생님이 40년 전 연구원 기숙사 이야기를 하시니 참으로 기억력이 좋으십니다. 그런데 과거의 기억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신 것을 경하합니다. 그리고 저는 전혀 모르는 스산나의 주제곡을 언급하시고 이를 놓지지 않고 그 노래를 유트뷰에서 다운 받아 올려 놓으신 장천선생 덕분에 이청의 원곡과 문주란의 곡까지 감사합니다. 늦게 댓글을 보았기에 이제 답 글을 씁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 21.11.13 16:15

    "스잔나"는 일찍이 1970년대에 한국의 대중에게 보급된 노래로 알고 있습니다.
    중국어의 원문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지만 한국어번역문도
    매우 잘 된 듯합니다.
    장천선생님은 u-tube까지 찾아서 올려주시니 모든 회원들이 감상할 수 있어서
    참으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청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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