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1.23 (수) 11:09 편집
'연봉대박' 정수근, 모교에 야구용품 기증
연봉도 홈런,선행도 홈런!
올 시즌 2억1000만원에 연봉 재계약을 마친 두산 정수근이 모교에 야구용품을 기증해 화제가 되고 있다.
23일 모교인 건대부중에 350만원 상당의 T배팅머신을 기증했다.열악한 환경에서 ‘제2의 정수근’을 꿈꾸는 후배들을 위해서다.정수근은
“모교에서 땀흘리고 있는 후배들을 위해 배팅머신을 기증하기로 했다.조그마한 정성이 꿈나무들의 기량 향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이번에 정수근이 기증한 T배팅머신은 휘문고 감독을 거쳐 OB 베어스
스카우트를 역임한 안계장씨(54)가 자체 개발한 국산 제품이다.정수근은 안씨가 개발한 국산 배팅머신의 첫번째 구매자가 되는 셈이다.
안씨는 “기존의 배팅머신은 모두 외국제로 빠른 볼 위주의 훈련에만
사용됐다.그러나 이번 제품은 실제 T배팅과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정수근은 1주일 전에 신제품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성능에 흡족해한 뒤 후배들을 위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정수근은 “개인적으로 갖고 싶은 타격 훈련기기였다.그러나 나보다는 후배들이 더 필요할 것 같아 먼저 모교에 기증한다”고 말했다.
윤승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