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8월 9일 온고을교회 주일예배 설교 – 황의찬 목사
천국에 가는 부자
마 19:23~26
삼성창업자 이병철 회장이 사망 1개월 전 하나님에 관하여 질문했다.
질문은 1번부터 24번까지 있다. 안타깝게 대답을 듣지 못하고 사망했다.
이병철 회장이 24가지 질문했다면 그 속에 이 질문은 꼭 있으리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 회장은 한국 제일의 부자였다.
그가 창업한 삼성은 33년이 지난 오늘날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의 질문 중에 이 질문이 없다면 싱겁다.
16. 성경에 부자가 천국에 가는 것을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에 비유했는데,
부자는 악인이란 말인가?
이 질문에 당연히 오늘 본문 중에서 24절이 나와야 한다.
(24절)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이 회장이 이 질문을 했다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리고 당연히 해야 할 질문이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제일의 부자였으니 이 질문이 빠진다면 핵심이 빠진 것과 같다.
우리도 궁금했다. 정말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는가?
☞ 예수 믿는 우리는 가난하게 살아야 하는가?
<누가 부자인가?>
흔히 ‘부자’ 하면 우리는 ‘돈 많은 사람’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말 국어사전에 뜻풀이를 보자.
[부자]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한 사람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하면 좋은가, 나쁜가? ~ 좋다!
하나님은 우리가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하기를 바랄까? 아니면 늘 쪼들리기를 바랄까?
① 넉넉하게 살기를 바란다. ② 늘 쪼들리기를 바란다.
하나님은 우리가 넉넉하게 살기를 바라는 분이다.
☞ 오늘 본문에 나오는 ‘부자’ 이야기는 비유의 말씀이다. 할렐루야~
예수님은 비유로 말씀하기를 즐겨했다.
예수님이 부자 비유 말씀을 한 곳이 또 있다.
눅 16: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20 그런데 나사로라 이름하는 한 거지가 헌데 투성이로 그의 대문 앞에 버려진 채 21 그 부자의 상에서 떨어지는 것으로 배불리려 하매 심지어 개들이 와서 그 헌데를 핥더라 22 이에 그 거지가 죽어 천사들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들어가고 부자도 죽어 장사되매 23 그가 음부에서 고통중에 눈을 들어 멀리 아브라함과 그의 품에 있는 나사로를 보고”
여기에 부자와 거지 나사로가 나온다.
거지 나사로는 부잣집 대문간에서 부자의 상에서 떨어진 것을 먹고 살았다.
거지 나사로가 죽어서 천국에 갔다. “아브라함의 품”은 천국을 의미한다.
이후에 부자도 죽었다. 부자는 “음부에서 고통중에” 지옥에 갔음을 의미한다.
여기에 부자가 어떤 사람인지 설명이 나온다.
눅 16: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자색 옷은 최고의 옷을 의미한다. 자색 옷은 원래 왕이 입는 옷이다.
또 고운 베옷을 입었다. 그리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부자라고 해서 이렇게 명품만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지 않는다.
이병철 씨는 부자다. 좋은 옷 입고 호화롭게 지낸 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일하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회사를 창업하고 기업원리에 따라 이윤을 내기 위해서 동분서주했다.
차관을 따내기 위해 독일로, 미국으로, 일본으로 정신없이 돌아다녔다.
누가복음 16장에 나오는 부자와는 간이 천리다.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하다’고 해서 모두가 천국에 못 가는 것이 아니다.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는 부자는 당연히 지옥에 간다.
날마다 고생하면서 기업을 세우고 일자리를 만드는 부자는 천국에 간다. 할렐루야~
요즘 일자리가 얼마나 귀한가? ~ 대통령도 일자리를 마음먹은 만큼 만들어내지 못한다.
<절대 부자>
부자냐 아니냐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는 시대와 상황에 따라 부자 개념을 달리한다.
6.25 전쟁은 1950년에 북한 공산당이 밀고 내려와서 시작된 전쟁이다.
3년동안 전쟁이 지속 되었다. 그리고 1953년에 휴전 협정이 맺어졌다. 일단 전쟁은 끝났다.
휴전협정이 체결되었던 1953년에 한국 국민은 일인당 국민소득은 얼마일까?
67달러였다. 전쟁이 막 끝나고 모든 것은 다 무너지고 아무것도 없었다. 먹을 것도 없다.
전쟁고아가 넘쳐났다. 모든 이들이 거지몰골을 하고 있었다.
어디 조금이라도 잘 사는 부잣집이 있으면 대문간은 거지 천지였다.
67달러면 우리 돈으로 7만원쯤 되는 돈이다.
1953년 한국민 일인당 번 돈을 미국 달러화로 환산해 보니 67달러! 기가 막히다.
만일 4인 가족이면 28만 원이 1년 수입 전부다. 어떻게 살았을까?
☞ 어제 마침 윤항기 씨 동영상을 잠깐 봤다.
6.25 끝날 무렵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셨다. 1943년생이니까 열 살이다.
세 살 아래 여동생 윤복희, 일곱 살이다.
두 남매가 천애 고아가 되었다. 거지 중에서도 상거지였다.
서울 청계천 인근에서 요즘 북한의 꽃제비보다 못한 비참한 신세였다.
겨울이라 모든 것이 얼어붙어 먹을 것이 없었다.
자고 나면 밤새 얼어 죽은 시체를 흔히 볼수 있었다.
어느 날, 꿀꿀이죽 장사가 있는 곳에 갔다. 돈 한 푼 없었지만 냄새라도 맡으려고.
그런데 거기서 복희가 울고 불고 하면서 “오빠 나 꿀꿀이죽 먹고싶어!”
“오빠가 나중에 돈 벌면 많이많이 사 줄게!”
그때 마침 한 할머니가 꿀꿀이 죽을 사들고 윤항기 옆을 지나가다가 엎어졌다.
들고 있던 꿀꿀이 죽을 윤항기 머리에 쏟았다. 마침 머리에 모자를 쓰고 있었다.
모자에 쏟아놓은 죽을 두 손으로 훑어서 남매가 나눠 먹었다.
나중에 윤항기 아버님의 친구를 우연히 만나 윤복희가 가수가 된다.
윤항기도 ‘키보이스’라는 그룹의 가수가 된다. ‘해변으로 가요’라는 노래로 히트했다.
복희는 미국에서 유명한 가수가 되고 오빠는 한국에서 활동하다가 5년 만에 만난다.
공항에서 복희가 “오빠~” 하면서 달려오고 “복희야”하면서 달려가다가 딱 멈췄다.
복희가 속옷만 입고 달려오고 있었다. 놀래서 딱 멈췄는데, 그게 미니스커트였다.
이 남매는 부자가 되었다. 윤항기씨는 목사가 되었다.
이들이 부자라고 지옥에 가면 되겠는가?
1953년 일인당 국민소득 67달러가 어떻게 변하느냐?
2018년 한국 일인당 국민소득은 3만 6백 달러가 되었다.
1953년에 비하면 456배가 뛰었다.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할렐루야~
그때에 비하면 한국인들 부자 아닌 사람 하나도 없다. 다 부자다!
그러면 한국 사람들 다 지옥 가야 하는가? ~ 그렇다고 말할 수 없다.
‘부자’ 개념은 이렇게 유동적이다. 절대적이지 않다.
그러면 낙타가 바늘귀 통과하기보다 어려운 천국, 그 부자는 어떤 부자인가?
<음부에 떨어지는 부자는 누구?>
① 불로소득으로 향락만 즐기는 부자 ~ “향락 부자”
누가복음 16장에 나온 부자는 그때나 지금이나 음부에 떨어질 것이다.
눅 16:19 “한 부자가 있어 자색 옷과 고운 베옷을 입고 날마다 호화롭게 즐기더라”
지금 한국에 이런 부자 서울에 제법 있다고 들었다. “여러분도 들었지요?”☻
금수저! 금수저 물고 태어나서 평생 손에 물 안 묻히고, 손톱 밑에 흙 안 넣고 사는 부자!
돈 벌려는 수고는 전혀 없고, 오로지 쓰는데 골몰하는 부자,
그렇게 퍼 써도 줄지도 않는 부자! 그런 부자는 구제 불능이다.
그러나, 이마에 땀 흘리고, 머리를 잘 써서 좋은 아이템으로 된 부자도 많다.
평생 노력하면서 자기의 부를 늘리고, 좋은 곳에 쓰고자 노력하는 부자도 많다.
② 명예와 권세를 내려놓지 못하는 부자 ~ “교만 부자(갑질 부자)”
돈만이 아니라 명예 권세를 평생 내려놓지 못하는 부자가 한국에 많다.
이른바 갑질하는 사람들이다. 자신이 쥐고 있는 알량한 명예와 권세로 갑질한다.
이것은 교만이다. 이런 부자는 구제 받을 수 없다.
③ 고집을 내려놓지 못하는 부자 ~ “고집 부자”
사람에게는 고집이 있다. 특히 심하면? “고집 부자”
자존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 ~ ‘자존심 부자’
에고이스트, 이기주의자 ~ ‘이기심 부자’
고집과 비슷한 아집도 있다. ‘아집 부자’
사람은 스스로 잘못된 것을 안다.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본인도 안다. 알면서 못 고친다.
① 향락 부자 ② 교만 부자 ③ 고집 부자
<누가 구원받을 수 있나?>
마 19:23~24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부자는 천국에 들어가기가 어려우니라 24 다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 하시니”
제자들이 깜짝 놀랐다.
마 19:25 “제자들이 듣고 몹시 놀라 이르되 그렇다면 누가 구원을 얻을 수 있으리이까”
누가 구원받을 수 있는지 물었다.
예수님이 대답하신다.
마 19:26 “예수께서 그들을 보시며 이르시되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
이 말씀이 매우 중요하다.
사람이 판단하지 못한다.
하나님이 하신다.
우리가 예수 믿어야 하는 이유다.
① 향락 부자 ② 교만 부자 ③ 고집 부자
향락을 내려놓아야 한다. 교만을 내려놓아야 한다. 고집을 내려놓아야 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쉽게 내려놓지 못한다. 왜?
“이것 빼면 나는 시체다!” 이렇게 생각한다. 자기의 정체성이 무너지는 줄 안다.
자기의 그릇이 텅 비는 줄 안다.
실제 이런 것들을 내려놓으면, 한동안은 공허하다.
금단 현상이 온다.
내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데~ 내가 이것 붙들고 살았는데~
자기의 그릇이 텅 비게 된다.
사람은 자기의 그릇을 비워내야 한다.
끝까지 붙들고 있던 것이 있다. 그것을 과감하게 내던지면 자기의 그릇이 빈다.
그 빈 그릇은 그대로 둘 수 없다. 뭔가로 다시 채워야 한다.
배고프면 먹어야 하듯, 내면이 비면 거기에 채워야 한다.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 지가 중요하다. 무엇으로 채워야 할까?
“영의 양식”으로 채워야 한다.
마 4: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기록되었으되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부터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 하였느니라 하시니”
“재물이 많아 살림이 넉넉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충만한 부자”
이러한 부자가 되어야 한다!
천국에 못 가는 부자가 아니라,
천국에 가는 부자가 되자!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