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1 :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자(신6:4-9)
2026.5.3, 어린이주일, 김상수목사(안흥교회)
오늘은 복된 어린이 주일이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에 있다. 어린이들이나 학생들에게 교육하는 목표도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에 있다. 이러한 본질을 망각하면, 하나님을 사랑하기 보다는, 이용하려는 어리석음을 범하기 쉽다. 하나님은 이용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의 대상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하나님의 백성들과 오늘 우리들에게까지 영원히 가르치고 준행해야할 신앙의 대강령을 주셨다. 그것이 바로 오늘 본문인 신명기 6장 4-9절 말씀은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보통 오늘 본문 말씀을 보통 “쉐마(Shema)”라는 부르는데, 이는 “들으라(Hear)”라는 뜻이다. 쉐마는 십계명과 함께 구약을 대표하는 말씀들 중의 하나이다. 지금도 가정에서는 아기가 말을 하게 되면 무엇보다 쉐마의 첫 구절을 가르치는 것이 관례이다, 이 말씀을 통해서 오늘 복된 어린이 주일에 우리(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마음과 뜻을 함께 나눈다.
먼저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시 한 번 이 말씀을 읽어 보자.
“4 이스라엘아 들으라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5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6 오늘 내가 네게 명하는 이 말씀을 너는 마음에 새기고 7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집에 앉았을 때에든지 길을 갈 때에든지 누워 있을 때에든지 일어날 때에든지 이 말씀을 강론할 것이며 8 너는 또 그것을 네 손목에 매어 기호를 삼으며 네 미간에 붙여 표로 삼고 9 또 네 집 문설주와 바깥 문에 기록할지니라”(신 6:4-9)
이 말씀은 내용상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그것은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고, 어떻게 그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지’(4-5절)와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가르칠 것인지‘(6-9절)이다. 이 중에서 어린이주일인 오늘 이 시간에는 ‘하나님은 어떤 분이시며, 어떻게 그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는지를 함께 나눈다.
우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주님께서 쉐마를 통해서 이 시간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지의 핵심은 이것이다.
“창조주 하나님은 여러 신들 중에 첫 번째 신이 아니고, 유일하신 하나님이시다. 그분은 우리들이 영원토록 사랑해야할 대상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사랑하되,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사랑해야 한다.”
흔히 우리들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하나님도 나의 사랑을 받기 원하신다는 것은 간과하기 쉽다. 그러나 이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명확하게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아하브)”고 말씀한다. 역으로 말하면, ‘나는 너에게 사랑받기 원한다’는 말씀이다. 하나님은 짝사랑이 아니라, 서로 쌍방향의 사랑을 원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여기서 우리는 신앙과 교육의 본질 그리고 복음을 전하는 목적을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을 만드는 것이다. 그렇기에 누구를 만나든지 심지어 불신자를 만났을 때에도 ‘어떻게 하면 저 사람 속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기도하며, 지혜를 구해야 한다.
그러면 왜 이처럼 하나님만 사랑해야 할까? 이 말씀을 자세히 보면, 그 이유가 4절에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하나님은 “유일한(One, 하나, 에하드) 여호와”이시기 때문이다. 이 말씀은 하나님은 여러 신들 중의 가장 뛰어난 분이 아니라, 유일하신 창조자이신 것을 의미한다. 한국교회에서 창조자에 대한 호칭을 “하나님(One)"으로 부르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러한 하나이신 하나님 개념은 신약에서 성부, 성자, 성령의 삼위일체 신관으로 연결 지어진다(요1장, 요10:30, 빌2:6, 고전8:6, 히1:1-3).
계속되는 5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도 제시해 주셨다. 다 같이 읽어 보자.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신6:5)
이 말씀은 하나님을 사랑하는 방법인 동시에,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가져야할 자세와 태도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말하면, 나의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뜨겁게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실패하는 사람들의 몸에는 대충이라는 못된 벌레가 한 마리 살고 있다“는 말이 있듯이, 항상 우리들의 문제는 ”다하여“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사랑하는 것에 있다. 남편을 향해 ‘당신을 99%사랑하고, 1%는 옆집 아저씨를 사랑해’라는 말이 허용될 수 있는가? 당연히 없다. 온전한 사랑에는 ‘적당히’라는 말이 허용될 수 없다. 하나님을 향한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미지근하게 사랑하지 말고,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뜨겁게, 용광로처럼, 활화산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마음(레바브)을 다하고”에서 마음은 감성과 지적인 기능을 모두 수행하는 곳을 말한다. 그렇기에 “마음을 다하여”란 우리(나)의 온 정신과 지성, 의식, 감성을 모두 동원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뜻(네페쉬)을 다하고”에서 “뜻”이라는 단어는 히브리 성경에는 “네페쉬”이다. 이 단어는 창세기 2장 7절에 나오는 “생령”이라는 말이 바로 네페쉬이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생기(숨결, breath of life)를 그 코에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생령(네페쉬 하야, a living being)이 되니라”(창 2:7)
이 말씀처럼, 인간은 하나님의 생기(숨결)를 부여받은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영적인 존재(생령)로 창조되었다. 그렇기에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은 곧 영혼으로까지 전인적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이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예배할 때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 것을 말씀하셨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영이시기 때문이다(요4:23-24).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은 곧 마음과 뜻을 다해서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증표가 된다.
마지막으로 “힘(메오드)을 다하여”에서 “힘”으로 쓰인 히브리 단어는 “메오드”이다.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매우’, ‘많이’이라는 부사로 사용되지만, 명사로 쓰일 때는 “능력(권력, 물리적인 힘, 재능)과 재력(재산, 부)”이라는 의미를 갖게 된다. 그렇기에 “힘을 다하여”라는 말은 곧 육체적인 힘을 포함한 자신이 가진 자산과 능력들을 총동원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의미가 된다.
종합해 보면, 이 세 가지(마음, 뜻, 힘)는 표현 방식은 달라도 결국 나의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전인적으로 뜨겁게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동일한 명령이다. 이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되 더 많이, 더 뜨겁게, 더 잘 섬기기는 것이 신앙과 교육의 목적이며, 한 평생 동안 걸어가야 할 성도의 길이다. 이것을 어린이들에게 가르쳐야 하고, 이것을 위해 공부도 하고, 일하고, 돈 벌고, 섬기며,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해야 한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지역 주민들이여, 천지를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은 여러 신들 중에 첫 번째가 아니고, 유일하신 하나님이다. 성삼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실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영원토록 사랑해야할 대상이다. 그러므로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서 전인격적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자. 만약 지금까지는 하나님을 ‘적당히’ 사랑했다면, 미지근하게 예배했다면 지금부터는 온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자. 또한 어린이와 학생들, 자녀들 그리고 불신자와 새신자들을 예수님처럼 하나님을 전적으로 사랑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내자. 이를 위해 성령충만을 간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