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작하기 전에 가볍게 알아둡시다.
현재 유럽에서 '다문화주의'에 반발하는 가장 많은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정치정당들과 인텔리들은 과연 어디 소속인가?
현재 "유럽의 이슬람화"에 대해 가장 강경하게 언성을 높이고 있는 각 정당들
독일
독일국가민주당(NPD: Nation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1964년 설립. 국가사회주의당의 직접 후신으로 공식적인 인가받기를 원했으나 서독 현행법 위반으로 실패함. 설립 이래 독일의회에 의원들을 보내기 위한 필요한 5% 이상을 득표한 적은 단 한번도 없음. 그러나, 일부 주 의회에는 의원들을 두는데 성공. 작센州에서 9.2%의 득표로 현재 작센 주의회에 12명의 대표를 두고 있음. 같은 극우계열인 독일민중연합(DVU: Deutsche Volksunion)이랑 연합 중. (DVU도 5% 이상 득표하여 독일의회에 의원을 보낸 적이 한 번도 없음)
2003년, 연방정부에서 독일연방헌법 위반을 근거로 NPD를 기소할 계획이었으나, NPD의 고위당직자들 중 대부분이 사실은 독일 치안당국에 협조하는 내부정보원, 혹은 독일 정보부에서 심어놓은 요원들이라는 안습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들의 신분을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관계부처의 요청에 따라 기소를 취하함.
극단적인 인종주의 및 이민반대 주장을 펼치고 있으며, 이민자들에 대한 테러/협박 혐의로 몇 건의 수사를 받은 적이 있음. 이런 종류의 정당이 늘 그렇듯, 유대인 홀로코스트의 실제성을 부인하거나 사망자 수를 턱없이 낮게 추정하는 등의 태도로 전통적 좌파와 우파정당들 양쪽 모두에게 있어서 위험분자들로 취급받고 있음.
최근 2005년도 연방선거에서 1.6% 득표.
프랑스
국민전선(FN: Front National)
1972년 설립. 프랑스와 그 식민지들 사이의 갈등을 기화로 득세함.
<포스터만 봐도 뻔하다 (출처: wikipedia)>
"이민자들이 투표권을 행사하는데.. 당신은 투표를 포기한다는 말입니까?" 그런데, 프랑스 현행법 상 투표권은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사람들에게만 있음. 결국, 프랑스의 국적을 정식으로 취득한 사람들조차도 이민자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투표권을 줘서는 안된다는 과격한 순혈주의를 추종. 당수 쟝 마리 르팽은 "300만 이민자들에 대한 추방"을 주장.
1984년 유럽 선거에서 10석, 1986년 비례대표제를 통해 35석을 확복하는 성장세를 보임.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 전통적인 자유주의 우파와의 연합을 두고 당내노선 분열로 인해 1997년, 브루노 메그레를 지지하는 중도파와 르팽을 지지하는 우파로 갈라 섬.
"국민전선"이라는 당명은 독일 점령군을 상대로 투쟁한 공산주의자 레지스탕스에서 출발한 단체가 이미 1941년 부터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산주의자들 및 전통적인 카톨릭교도들, 그리고 반파시스트 성향의 시민들의 집단소송으로 인해 "국민전선"이라는 이름을 1998년부터 사용할 수 없게 됨.
2005년 1월, 쟝 마리 르팽이 제2차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지배를 정당화하는 발언으로 인해 구설수에 오름. FN 또한 홀로코스트에 대한 회의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비난의 대상이 되었음.
1997년 이후로 프랑스 의회에 단 한 명의 대표를 보낸 이후, 최근 10년 동안은 단 한 명의 후보도 의회에 보내지 못했음. 비례대표제를 통해 유럽의회에는 2석이 있음.
프랑스운동(MPF: Mouvement pour la France)
비교적 최근인 1994년 설립, 전통적인 극우보수주의자들에게 있어서 파시스트적 성향이 지나친 FN을 대체할만한 민족주의 정당으로 평가받고 있음. 1990년대 이후 강화된 유럽 통합주의, 다인종/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발로 반유럽주의적 성격이 강하며 전통적인 민족주의의 입장에서 "프랑스적 정체성"을 들고 나옴.
1995년도 대통령 선거에서 4.74%를 얻었으나, 필요득표수인 5%에는 미달함.
FN처럼 기본적으로 파시스트 성향은 아니기 때문에, 전통적인 민족주의적 정책의 부활을 주로 주장하고 있음. 유럽연합 법률 대신 프랑스 국내법을 강화할 것, 터키의 유럽연합 가입을 저지할 것, 터키와 기타 지중해 국가들과의 독자적인 연합을 추구할 것, 이민법을 강화할 것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응?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그러나, 프랑스 내 인구 10%에 180만 유권자를 지닌 600만 이슬람 신자들이 대부분 1962년까지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임. 프랑스 내 이슬람의 "문제"는 결국 프랑스의 정책적 실패가 초래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단순한 프랑스인-외국인 구도로만 문제를 단순화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음.
현재 방데 주의회에서 과반수를 점하고 있으나 국회에 단 한 명, 상원에 세 명, 유럽의회에 세 명의 후보를 두고 있음.
이탈리아
국민연합(AN: Alleanza Nazionale)
1946년 베니토 무솔리니의 추종자들이 세운 신파시스트 정당인 이탈리아 사회운동(MSI: Movimento Sociale Italiano)의 후신. 전후 50년대 내내 부패와 테러혐의, 특히, 이탈리아 공산당을 음해하기 위한 위장테러활동에 연루된 혐의로 인해 국민적 지지를 잃게 되었으며, 결국 파시스트 성향을 떨쳐내기 위해 지안프랑코 피니의 지도 아래 1995년, MSI를 해산하고 AN으로 재조직됨.
새로 조직된 AN은 보다 전통적인 민족주의 우파를 표방하면서, 기독민주당의 극우파들을 섭렵하여 세를 불리기 시작함. 2001년에는 부총리 후보를 냈으며, 2004년에서 2006년에는 외무부장관을 내는 등, 주류정치계에서 맹활약을 시작. 그러나, 2003년에 지안프랑코 피니가 이탈리아의 파시스트적 과거에 대해 "최대의 오류", "역사적 악" 등의 언급을 하면서 당내의 파시스트계열 분자들의 반발을 사게 됨. 결국, 이들은 독재자 무솔리니의 손녀딸, 알레산드라 무솔리니의 지도 아래에 새로운 극우정당 '사회운동'(AS: Azione Sociale)을 설립하게 됨.
파시스트 성향을 떨쳐내고 보다 전통적 우파에 접근하고자 함에 따라, 전통적인 카톨릭주의, 그리고 국가정체성 확립, 질서, 등의 가치 등을 내세우고 있음. 이탈리아 전역에서 10~15%의 지지율을 차지하고 있고, 315명의 상원의원들 중 41명, 630명의 관료들 중 71명을 냄으로써 큰 정당으로 성장하고 있음.
영국
영국국민당(BNP: British National Party)
1960년에 설립. 영국 파시스트의 원조라고도 불리우는 오스왈드 모슬리경의 사상적 성향을 이어받았으며, "민족주의노동당"(노동당과는 별 상관없는 극우정당)과 "백인수호동맹"이라는 엄한 이름의 두 인종주의 극우정당의 결합으로 탄생했음. 당헌장에 의하면, BNP는 "백인이 아닌 이민자들의 물결을 저지하고, 법적인 절차를 통해 1948년 이전의 수준으로 백인인구의 다수를 회복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밝히고 있음. 이슬람이니 뭐니 없이, 백인 아니면 다 싫다는 정당임.
1960년 창설된 해의 선거에서는 데트포드 지구에서 8.1%의 득표율을 얻었으나 당 내의 공공연한 나치즘 및 파시즘 옹호로 인한 논쟁이 발생, 결국 나치즘 옹호론자들은 1962년에 분열, "영국 국가사회주의운동"이라는, 역시 이름부터 엄한 정당을 따로 설립하게 되었음. 1967년 이후 지지율의 극적 침체로 인해 쇄신운동이 시작되었으나 결과는 신통치 못함. 급기야, 1989년에는 재정난으로 인해 당사를 옮겨야 했으며, 런던 남동부 지역에 방글라데시 이민자들의 숫자가 늘자 그것을 기회삼아 "백인의 권리를 지키자" 캠페인을 시작함.
2000년대에는 카리스마적 지도자 닉 그리핀의 등장, 세계적 우경화의 물결, 그리고 EU통합주의에 대한 반발 및 영국의 전통적인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발이 크게 일어나면서 BNP의 세력이 서서히 증가세에 놓이게 되었음.
2006년, 영국 유수의 일간지 "더 가디언"에서 잠입취재내용을 폭로함. 위장취재 기자를 통해서, BNP의 "기밀주의와 속임수, 당의 진의를 민중에게 정직하게 알리지 않는" 성향이 기사화됨. BNP는 가짜신분을 통해 은밀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당원들은 "공공장소에서는 본심을 이야기 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을 받게 되며, 점차 전통적인 블루칼라층 지지자들을 넘어 사업가나 기업주 등으로 지지층을 넓혀가고 있다는 사실 등이 기사화됨.
법과 질서에 대한 존중, 국방력의 강화, 무기소유권 등의 전통적인 보수주의적 가치관 이외에도 보호경제등과 같은 반신자유주의적 가치관을 내세우고 있음. EU탈퇴 등의 반유럽주의적 가치관, 아일랜드 재합병, 여성의 사회적 역할을 주부로 한정 등의 시대착오적 가치관 또한 내세우고 있음. 이런 종류의 정당들이 그렇 듯, 반유대주의와 홀로코스트의 부정을 공공연하게 주장하고 있음.
상원, 하원에 의원석을 따낸 적은 단 한 번도 없음. 2005년도 일반선거에서 전국평균 0.7% 지지율.
영국 국민전선(BNF: British National Front)
1960년대 극우정당 대통합운동과 함께 발생한 정당. 영국이 이민자정책에 대한 반대 및 다문화주의에 대한 반대정책을 내세우며 성장했으나, 신나치주의 정당들의 가입은 거절함. 산나치주의자들은 제3제국과 히틀러에 대한 긍정으로 인해 그들의 애국주의에 위배되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고 있음. 1970년대에 주로 블루칼라 노동계층과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지지를 얻으며 성장했으며, 특히 런던에서 반파시스트 시위대와 맞붙어 자주 충돌하는 것으로 유명해짐.
1977년 8월, 비백인 거주자들이 많은 남부 런던 루이샴 지구에서 "70%의 강도는 흑인, 70%의 피해자는 백인"이라는 공격적 슬로건을 걸고 대규모 시위를 벌임. 이 시위는 곧 눈에 띄는 유색인종들에 대한 폭력 및 린치행위로 발전, 대규모 폭동화 했으며 이를 저지하던 270명의 경찰관들이 부상을 당하고 78명의 시위자들이 체포됨. 당지도부는 이 폭력사태의 책임을 유색인종들에게 돌리는 언론플레이를 벌이기 시작함.
2000년대 이후 닉 그리핀이 이끄는 BNP에 밀려 지지율이 폭락하기 시작. 32년 전 시의원 한 명을 배출한 이래로 여전히 당선자 아무도 없음.
...
낚일려면 좀 그럴듯 한 주의주장들에 낚입시다..
저런 빈깡통들에게 낚이지 말고.
저들의 반이슬람주의, "유럽의 이슬람화" 선동이 무슬림들에게만 해당될 것 같습니까. 우리랑 상관 없는 문제일 것 같나요.
하나의 인종과 문화를 까는 사람들은, 다른 인종과 문화도 쉽게 깝니다. "유럽의 이슬람화" 낚시질은 "유대인 세계장악" 낚
시질과 함께 AD 10세기부터 천 년 동안 내려온 것이고, 정치적 우선회의 물결이 일 때 마다 허구한날 나오는 얘기입니다.
마치 지금 와서 새롭고 놀라운 양상인 듯 호들갑을 떠는 저들은, 이미 60년 전에도 "이 추세대로라면 50년 내에 유럽에서
백인이 모조리 사라진다"는 둥, "우리의 순수한 문명이 잡종화에 의해 사라질 것이다"라는 둥 얘기를 해왔고, 한 150년 전
쯤에는 "시온의 장로들의 의정서" 따위 가짜문서에 휘둘리면서, "이대로라면 유럽은 유대인의 손아귀에 들어간다"는 소리
를 해왔습니다. 유럽에서 "백인 순혈주의"와 "기독교 우월주의"는 극렬민족주의의 역사와 함께 늘상 함께해왔고, 모든 사
회문제의 근원으로 무슬림과 유대인부터 까고 보는 파시스트들은 나치당 나오기 이전에 19세기부터 유럽 전역에 퍼져있
었어요.
다른 문화,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실정법 상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이 있는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저런 자들의 저런 선동을 비판없이 그대로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아닙니다.
첫댓글 어찌보면 자기들이 뿌린씨를 자기들이 거두고 있다고 생각하면 되죠. 원래 이슬람세계가 통일되어있다면 이정도까지 혼란은 오지 않았겠습니다만 -ㅅ- 19말 약해지던 오스만투르크의 영지를 탐낸 서양열강들이 거둔 씨라고 볼 수 있겠어요. 만일 그들이 중동에 욕심안부렸다면-물론 그럴일은 없겠지만- 제생각에 지금의 걸레처럼 갈기갈기 찢겨진 중동이아니라 크게 4개의 세력-정통 아랍인(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 투르크계열(터키와 인근국가),쿠르드계열,페르시아계열(현 이란)이런식으로 나누어져 있었으면 중동에 평화가 찾아왔을지도 모르는데
만일 중동이 두개의 큰 세력 오스만 투르크와 이란의 세력으로 나뉘었다면 제 아무리 슈퍼파워 미국이라도 함부로 중동 못건드렸겠죠. 이스라엘 건국은 두 말할것도 없고 말이죠.
ㅋㅋㅋ 지지율이 대체로 안습이네욤~,~
중동이 먼저 산업화를 못 했으니 그 댓가(?)를 치룰 밖에.. 헌데 오스만제국은 둘째치고 이란이 오늘날에 중동의 맹주로 성장했다면 오늘날의 중동 역사는 매우 안습할 지도..(울라마들의 반격으로 샤의 개혁 실패, 혹은 오늘날의 사우디 꼴.. ㄳ)
그런데... 유대인의 경우와 무슬림의 경우는 좀 틀리지 않나요? 유대민족의 경우에는 19세기 이후로 종교색도 잘 안나고, 수백년간 유럽에 살아왔으며 많은수는 자기 자신을 그 나라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지만 무슬림들의 경우는 그게 아니죠. 제가 기억하기로는 영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상당한 수의 무슬림계 영국인들이 영국의 법아래 사느니 차라리 샤리아법 아래에 살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정확한 숫자가 기억이 안남 ㅡㅡ).
물론 저런 꼴통정당들이 맞는 소리를 한다는 것은 아니고, 이미 유럽에 정착해 살고있는 무슬림들을 쫓아내야 한다고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유럽인들에게도 무슬림들을 유럽문명으로 서서히 교화시킬 선택은 주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화]라니 뭔가 이상하군요. 교화란 [가르치고 이끌어서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함]의 뜻이 아니던가요. 지금 유럽의 무슬림들들 대부분이 흰 수염을 기르고 거품을 튀며 이교도에 대한 성전을 주장하는 이맘들 밑에서 살고 있나요? 유럽 문명이란게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무슬림들이 아무 문제 없이 살아간다면, 그들을 [교화]시킨다는 주장은 의미가 없겠죠. 그리고 문제를 일으킨다면, 그걸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문제에서 봐야 할지, 아니면 그들의 생활 수준(즉 사회적인 문제)로 봐야 할지가 먼저 논의되야 하지 않겠습니까?
음 단어선택이 잘못된것 같군요.. 교화가 아니라 흡수라고 해야할걸...
보면서 생각하건대, 아무리 캐왕짱 무개념으로 행동하는 놈일지라도 뭐가 창피할 것이고 뭐가 손해인지는 분명히 알 거라고 봅니다. 겉으로는 조용해도 안으로는 '잘했다 박수 짝짝짝'한다거나 그게 실제로 표출된다면 아직도 예전에 있던 개념의 잔재가 남아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 나지만, 이원복 교수가 쓰신 가로세로 세계사 1편 [발칸반도 편]의 서막에서 그 동안 말하고 싶었던 것들을 쉽게 표현 한 거 같아 다시 도서관에서 책 대여하는 데로 갑박을론에 내용을 옮겨보도록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