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빛 향기
송태근목사님 편
며칠 전 CGN TV에서 송태근 목사님의 간증을 보았습니다.
송태근목사님은 강남교회 담임목회로 19년 사역을 하셨고
현재는 삼일교회에서 10년째 청년목회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송태근목사님이 부잣집 아들로 나고 자라서
부족함이 없는 분이라고 늘 생각했습니다.
13년째 농촌 개척목회를 하는 저는 늘 부러운 대상이었습니다.
그런데 목사님의 간증을 들으며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직업 군인이신 아버지는 무척 건강하셨는데 33세에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는 29세에 홀로 되셨고 4남매 자식을 키우기 위해 행상을 하며 무척 고생을 하셨습니다.
송태근목사님이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의 일입니다.
어머니는 서울로 이사 후에 행상일을 하셨습니다.
어린애들이 밥을 해 먹고, 싸우고, 부모의 부재로인한 어려움속에 살아야했습니다.
도저히 학교에 다닐 수 없어서
고교 중퇴를 했습니다.
배포가 크신 어머니는
마침내 사업을 하셨는데 돈을 잘 벌기도 했지만 어려움이 닥쳐올 때는
대책이 없이 빚을 지고 가족은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고1 겨울 방학 때, 가정해제가 되고
어머니 쪽지
태근아! 엄마찾지 마라
밥 굶지 말고 다녀라
어머니는 초등생 막내만 데리고 사라지심
가족 해체
빚쟁이 오기 전에 떠나야 했기에 가족과 인사도 못하고 헤어졌습니다.
학교에 갈 수도 없지만 책가방을 싸서 집을 떠났습니다.
여동생과 누나는
어디로 간지도 모른채 공장, 점원, 대일밴드 회사, 인쇄소 등에서 일을 했습니다.
교과서 인쇄와 소년중앙 인쇄로 일이 많았고
인쇄소에는 철야반이 따로 있었다
송태근목사님은 학교 복학을 위해 빨리 돈을 벌기 위해 수당도 받고 돈을 속히 벌기위해 철야반에서 일을 했습니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열심히 일을 하다가 공장에서 여러번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청소년들은 대부분 그렇게 컸습니다.
1년 반 만에 다시 복학하고 헤어졌던 가족은 재회를 했습니다.
3학년 때 또 휴학을 했고 도저히 주간학교에 다닐 형편이 못되어 야간고에 다녔습니다.
어느날 몸이 너무 아프고 열이 나서 일을 하지 못하고 조퇴신청을 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만리동 고개에 회사가 있었고 버스에서 내리는데 걷지 못해 비틀거리며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살던 옥탑방 바로 정면에 교회가 있고 강단이 정면에 보였습니다.
삼선교회
공장에서 몸이 아파서 조퇴를 하고 왔는데 집으로 가지 않고 교회로 들어 갔습니다.
맨 뒷자리 장의자에 누워 그만 잠이 들었습니다.
잠결에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나서 깨어보니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수요예배
중고등부 헌신예배
성경봉독 후에 교복입은 중고등부 학생들이 특송을 했습니다.
순간 당황하여 나가지도 못하고 장의자에 앉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하얀교복 여학생
푸른색교복 남학생 특송
태산을 넘어 험곡에 가도 빛 가운데로 걸어가면~
찬송을 들으며 나도 학교에 좀 다녔으면 좋겠다
부러움 속에 하나님께 기도, 하나님께소원을 빌었다.
어려서부터 교회 다님
다행히 어머니의 새 일자리 생기고
학교에 복학을 했다.
학교 복학이 얼마나 기쁜지 교회 가면서도 교복입고 다녔다.
교복이 좋아서, 교복입고 어른예배 참석
전도사님과 만남
나이가 많아도 학생이니까 그래도 중고등부에 들어와
동생과 신앙생활하며 큰 은혜체험을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가정 형편이 어려운데 제가 신학교 입학하는 것을 원치 않았습니다.
엄마 좀 돕지 않고
그래서 거의 교회에서 생활을 했습니다.
사찰집사님 눈치보며
가지도 않고 교회에 남아 있으니
어느 날
교회로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
한 자매님,
급한데 부탁하나 좀 할게요.
형제님, 신학교 다니시죠?
총신대
매주 월요일 날,
제가 국립서울맹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성경을 가르치는데
회사 일로 못가게 되었으니 형제님이 대신 좀 수고해 주세요.
그래서 대신 교사로 참석하였고
성경을 1시간 동안 가르쳤습니다.
초등생부터 고교생까지 모여 앉은 교실
시각장애아동 3명이벽 짚고 선생님에게 다가옴선생님을 꽉잡고
다음주에 오실거죠
선생님! 오늘 정말 재미있었어요
손을 놓아주지 않음
4학년 아이 3명
시각장애아동 기숙사 생활
알았어 다시 올게
교회로 돌아옴
성경수업을 부탁한 자매가 교회로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다음주에 간다고 약속을 했어요?
아뇨, 아이들이 붙잡고 손을 놓지 않아서 그냥 했던 말입니다.
그러면 안됩니다
시각장애아동은
마음 열기가 어려운데 선생님의 약속이 거짓이 되면 아이들 마음에 큰 상처를 받습니다.
약속한 것은 지켜주세요
그럼 다음주에도 갈게요
저녁 축구 프로그램
시각장애아동과 저금통에 돌멩이 넣고 축구를 했습니다.
송목사님은 안대로 눈을 가리고 밤에 축구하는데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습니다.
서로 붙잡고 넘어지고 웃고
30분 축구를 했는데 땀이 비오듯 했습니다.
그때 제가 계속 와서 시각장애아들과 놀아줘야겠다 다짐했습니다.
감동
그렇게 13년 동안 시각장애아동과 함께 지냈습니다.
하루는 교무과 선생님이 나를 불렀습니다.
그렇게 한국맹인연합교회 사찰로 취직이 되었습니다.
장애인교회
사찰 일이 너무 힘들어 사표를 제출했는데
전임전도사로 청빙이 되었습니다.
학교에 가면 잠만 쿨쿨
성적은 엉망이 되고
몸은 아프고 열도 나고
산동네 비탈길 겨우 올라왔는데
교회로 들어가 쓰러졌습니다.
기름때 묻은 손
공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