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일 금요일
† 수호 천사 기념일
제1독서
사도 바오로가 필립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 의한 독서 3,17-4,9
주님을 믿으며 굳세게 살아가십시오
3,17 형제 여러분, 나를 본받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과 같이 우리를 모범으로 삼고 따르는 사람들을 눈여겨 보십시오.
18 내가 벌써 여러 번 여러분에게 일러준 것을 지금 또 눈물을 흘리며 말하는 바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가 되어 살고 있습니다. 19 그들의 최후는 멸망뿐입니다. 그들은 자기네 뱃속을 하느님으로 삼고 자기네 수치를 오히려 자랑으로 생각하며 세상 일에만 마음을 쓰는 자들입니다. 20 그러나 우리는 하늘의 시민입니다. 우리는 거기에서 오실 구세주 되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21 그리스도께서는 만물을 당신께 복종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오셔서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형상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4,1 그러므로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형제 여러분, 나의 기쁨이요 면류관인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주님을 믿으며 굳세게 살아가십시오.
2 유오디아와 신디케 두 분에게 나는 간청합니다. 주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한마음이 되십시오. 3 나와 한 멍에를 멘 내 진실한 협력자에게 부탁합니다. 이 여자들을 도와주십시오. 이 여자들은 클레멘스를 비롯하여 다른 협력자들과 더불어 복음을 전하느라고 나와 함께 애쓴 사람들입니다. 그들의 이름은 생명의 책에 올라 있습니다.
4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5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6 아무 걱정도 하지 마십시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하고 간구하며 여러분의 소원을 하느님께 아뢰십시오. 7 그러면 사람으로서는 감히 생각할 수도 없는 하느님의 평화가 그리스도 예수를 믿는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지켜 주실 것입니다.
8 형제 여러분,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고상한 것과 옳은 것과 순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과 덕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들을 마음속에 품으십시오. 9 그리고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들은 것과 본 것을 실행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
‘
응송 에페 4,17; 1데살 5,15b-18
◎ 주님의 이름으로 권고하니 이제부터 너희는 이방인들처럼 헛된 생각을 하지 말고, 언제나 서로 남에게 선을 행하도록 힘쓰고, 또 모든 사람에게 선을 행하여라. *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너희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이로다.
○ 항상 기뻐하고 늘 기도하며 어떤 처지에서든지 감사하여라.
◎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를 통해서 너희에게 보여 주신 하느님의 뜻이로다.
제2독서
성 베르나르도 아빠스의 강론에서 (Sermo 12 in psalmum Qui habitat, 3. 6-8: Opera omnia, Edit. Cisterc. 4[1966], 458-462)
천사들이 너 가는 길마다 지켜 주시기를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시리라.” 인간 자녀들을 위한 그분의 놀라운 업적과 그분이 보여 주신 자비에 대해 모든 이가 주님께 감사 드리고 주님을 찬미하면서 “주께서 뭇 민족 가운데 큰일을 이루셨다.”고 말했으면 합니다. 주여, 인간이 무엇이길래 당신께서 그를 그토록 생각하시고 당신의 마음을 그에게 두시옵니까? 당신은 당신의 마음을 그에게 두시고 그를 염려해 주시며 그를 돌보아 주십니다. 더욱이 그에게 당신 외아드님을 보내시고 당신의 영을 부어 주시며 또한 당신의 얼굴을 보여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그리고 하늘에는 우리를 돌보는 이에 관심을 두지 않는 그런 존재가 하나도 없도록, 당신께선 그 복된 영들을 우리의 봉사자로 보내 주시어, 우리를 지키는 소임을 그들에게 맡기시고 우리의 수호자가 되라고 명하셨습니다.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시리라.” 이 말씀은 사람에게 참으로 큰 공경심과 신심과 신뢰심을 불러일으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그들의 현존에 대해 공경심을, 그들의 자애에 대해 신심을, 그들의 보살핌에 대해 신뢰심을 품어야 합니다. 그들은 현존하고, 당신의 동반자로서만이 아니고 수호자로서 당신 앞에 있습니다. 그들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당신을 도와주기 위해 현존합니다. 비록 그들에게 임무를 준 것은 주님이시지만, 그들이 그렇게 할 때 큰 사랑으로 하느님께 순종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려움 가운데 있는 우리를 돌보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수호자들에 대해 신심을 가지고 감사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에 대한 그들의 사랑에 보답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또 마땅히 해야 하는 만큼 그들에게 공경심을 바치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모든 사랑과 공경심은 주님께로 돌려져야 합니다. 우리도 천사들도 우리가 사랑하고 공경할 수 있는 자격과 사랑과 공경을 받을 자격의 밑바탕을 그분께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이여, 우리는 그분 안에서 천사들을 열렬히 사랑하도록 합시다. 그들은 장차 어느 날엔가 우리의 공동 상속자들이 될 것이며, 현재에는 아버지께서 우리를 담당하도록 세우신 수호자들이요 보호자들입니다. 아직 어린이로서 노예와 다를 바 없는 상태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우리는 이제 하느님의 자녀들입니다.
여하간 우리는 어린이들이고 또 우리 앞에 가로놓인 길은 매우 멀고 또 먼 것만이 아니고 위험하기까지 하지만, 이런 위대한 수호자들의 보호 하에 있는 동안 두려워할 것이 뭐 있겠습니까? 그들에겐 정복당하는 일도 속는 일도 있을 수 없으며, 더더구나 우리의 모든 길에서 우리를 지켜 주는 동안 우리를 속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충실하고 슬기로우며 또 능합니다. 그렇다면 두려워할 것이 있겠습니까? 다만 우리는 그들을 뒤따르고 그들에게 매달리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보호 밑에 머물도록 합시다.
응송 시편 90(91),11-12. 10
◎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시어,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 행여 너 돌부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널 떠받고 가리라.
○ 불행이 너에게는 오지 못하고 재앙도 네 막사에 얼씬하지 못하리라.
◎ 행여. 너 돌부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널 떠받고 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