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에서 만들어진 get과 put에 대하여
Get은 우리말 <겉>에 대응하고, Put은 우리말 <붙>에 대응한다고 할 수 있다. 이 Get과 put은 사전적 뜻이 워낙 방대하여 한마디로 정의하여 기록하기가 매우 애매하다. 그래도 본문에서 필요한 뉘앙스로 기록을 해 본다면, Get은 <꺼내다> Put은 <밀어 넣다> 라 할 수 있다. 이 두 단어의 상대적 개념을 주력으로 설명하고자 함이 필자의 의도이다.
일단 고무적인 것은 Get의 뜻으로 <꺼내다>라 했을 때 <꺼>가 get와 발음이 매우 흡사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연관 짓기에는 무리가 따르는데 T의 발음 때문이다.
Get은 <겉>에서 출발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우리에게 <겉>은 무엇인가. 어떤 울타리가 있을 때, 그 바깥쪽이 <겉>에 해당한다. 사람으로 치면 옷이 <겉>과 같다. 물론 벗은 상태라면 살갓이 <겉>과 같을 것이다. 즉, 어떤 객체가 있을 때, 그 객체의 테두리에 해당하는 부위가 바로 <겉>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때문에 Get의 뜻 <꺼내다>는 <겉>으로 옮기는 행위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Put은 <붙>으로 보았다. 이 뜻은 <밀어 넣다>이니 <붙>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럼 얼마나 괴리감이 있는지 따져볼 일이다. 밀어 넣는 것은 붙이는 것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바로 밀어 넣은 결과로 인해 붙어 버리기 때문이다. 즉 밀어 넣다는 현재진행중임을 표현한 단어이고, 붙었다는 진행이 완료되었음을 표현한 단어이다.
얼핏 <붙었다>라고 한다면, 접착제로 붙이는 것만 해당할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데모할 때 전경이 군중을 방패로 밀어 부쳤다. 두 의자가 붙어 있었다. 지하철의 두 연인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었다. 등등, 이러한 표현들은 접착제와는 상관없는 표현들인 것이다.
그런데 점차로 <붙다>의 사용범위가 특정범위로 한정됨에 따라 본래의 뜻이 소멸되어 가는 중이다. 때문에 Put의 뜻으로 <붙이다>라 한들 과히 틀리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또한 Get의 뜻으로 <걷히다>라 한들 과히 틀리지 않는다. 이를 정리해보면
<정리>
get 꺼내다 = <겉>히다 <-- 구름이 걷히다와 같은 뉘앙스로만 사용되기에 현대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고 본다.
<거치다> <-- 어딜 거쳐 가는 순간을 뜻하는 말로 사용하기가 역시 애매하다. get은 그냥 <꺼내다>를 쓰면 된다.
put 넣다 = <붙>이다 <-- 아직 완전히 의미가 퇴색되지 않았음으로 현대에 사용해도 적절하다고 본다.
요렇게 정리하니 get과 put은 과거 우리말 이였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이치다. 우리말을 단지 알파벳으로 표기한 것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