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의 잠은 여전히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다이어트를 한다고 먹지 않으려면 잠을 자야 된다나...ㅡㅡ; 어처구니 없는 변명으로 잠자는 곰탱이 마냥..맨날 잠만 잔다..
울 어무니께서도 살이 너무 쪄서 곰인지 인간인지 구분이 안간다고 꼭 살을 빼게하라고 명령내리셨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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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기분이 좋은 날이었다.
바로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캘리포니아 주민등록증이 나왔기 때문이다.
운전면허증을 대부분 아이디로 사용하지만..
난 그 넘의 운전면허증 따는 걸 무지 싫어한다.이유는 ...
역시 2번 떨어진 경험과 또한 차에대한 부담감..
어쨌든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날 쪼여매기에 난 운전하는 걸 싫어한다.
아주 이기적인~ 발상인지도..ㅡㅡ;; 한마디로 차란 것에 책임을 지고 싶진 않다는 것인지도..하하하..^^ㅣ 어쨌든 이번 년도 안에 운전면허를 따기로 울 어무니와 약속은 했는데..이게 지켜질런지..
"와! 주민등록증이다! 히히"
잊고 있었는데 비가 주절내리는 날..이렇게 왔다.
편지지를 동봉도 하기 전에 딱딱한 민증이 안에 들어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했었다.
역시..
그리고 난 그걸 받아서 사진부터 체크를 했다..
지길..이상하잖아..ㅡㅡ;
퍼런 촌스러운 바탕 색깔에 사진이 흐릿흐릿해서리..
웃는 표정도 뭔가..어색하고..꼭 죄수사진마냥..
앞에 번호표만 받아 들었으면 진짜 죄수였다..ㅡㅡ;
어색한 웃음..
뭔가 모르게 불안해보이는 눈빛..
입술은 삐딱..교정기 땜시..ㅜㅜ
눈썹은 잘못 밀어서 일자눈썹..
영 아니올시다 사진이다..
지금도 사진을 보고 있지만..역시..맘에 들진 않는다. 흐흑..
사인또한 희안하게 나와서 내 사인이 아닌듯..사인검사하면 혼나겠구만..
사인 다르다고 말이다...음..
그러나!
이제야 드디어~
술 사 먹을때..여권 카피한 종이 안 들고 다녀도 되고..
나이트 클럽갈때마다 여권 들고 갈 필요없고..
비자카드랑 아이디 검사할때 더 이상 요상하게 흑백사진으로 나온 학생증 안 보여줘도 되고...
우하하하하..
이 좋은 걸..2년 만에 만들다니..진작 만들걸..ㅡㅜ
켄이 말에 속아서..흐흑..
"운전면허증이외의 것은 캘리포니아에서 인정 안 해줘~"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지길..ㅡㅡ^ 똑같구만. 지길.
어쨌든..기쁘다..
운전면허증이여~ 너 없어도 난 산다~ 이제~ 우하하하하
혹시 미국에 오실 분들..오자마자 운전면허증을 따는 것도 좋지만..먼저 쇼셜서큐리티(민증번호같은거) 번호를 받고 주민등록증을 신청하는게 좋을 듯..이렇게 기쁠수가 없다..음하하하
18살때..처음 주민등록증 받았을때의 그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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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은 잔다..아직도 잔다..
저 잠을 하루에 세번을 잔다..
아침에 자다가 잠시 일어났다가 밥 먹고..오후에 3-4시사이에 또 자고..일어났다가 저녁 먹고..12시쯤에 잤다가 새벽 4시쯤에 깨워달라고 한다..아니면 한시간만 자고 일어난다다고 해 놓고 깨우면 신경질 내고 다음날 수업 지각한다.
그건 또 내 탓이 되고 된다.
그럼 나랑 또 한바탕 혈전을 치루고 틱틱거리면서 학교에 간다.
가고 난 뒤에 다시 2차전 혈전을 치룬다..내가 삐져 있으므로.
한대 맞고 내가 용서를 해 준다.
안 맞는다고 난리치고 우는 척까지하는 녀석..
그러면 마음약한 나는 때리지도 못하고
"자슥...안 울면 죽어! 맞고 안 울면 2대야~!"
라고 공갈협박한다..^^ㅣㅣㅣ
그리고 살짝 볼을 꼬집는다.
안 울면 진짜 울때까지 볼을 잡아 늘인다..^ㅡ^
사악하다고라?
원래..이렇다..켄이랑은 워낙 동생처럼 지내서..이건..남자친구인지 남동생인지 분간이 안간다..
이렇게 사는것도 좋을때도 있지만.
남자친구가..언제부턴가..
아저씨로 보이고..동생보다 더 편해질땐..
남자의 매력이 안 느껴질땐..정말..슬프다..흐흐흑...
ㅜㅜ
나도 남자친구 볼때마다 얼굴도 빨개지고, 몸에서 가스를 방출하게 되거나 속옷이라도 보일까봐 조마조마해하거나..그래야 되는데..이건 원..
그런 것도 없고..
잠자고 있을때나 밥 먹을때나..가끔은 앉아서 컴퓨터 할때도..피아노 연습할때도 시도때도 없이..뿡뿡..
음..ㅡㅡ;
으아~~~~!!!
거기다가 늘 팬티 바람으로 거실까지 종횡무진하고..으아!
이러니..내가 이 녀석앞에서 뭐를 걱정하겠는가.
전혀..매력이 없다..신비로움이라고 할까나..으아~ 이건..남동생보다 더 하잖아~ 내 동생도 팬티바람으로 거실을 돌아다니진 않았다고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