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초석: 교회신문 > 제 1257호 이 기쁜 소식을 온 세상에 전하라 (겔33:1~11)
예수를 믿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하나님은 제게 에스겔 33장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로 이스라엘 족속의 파숫군을 삼음이 이와 같으니라 그런즉 너는 내 입의 말을 듣고 나를 대신하여 그들에게 경고할찌어다”(겔33:7).
아직 주의 종이 되기 전이었고, 성경적 지식도 없었을 때라 저는 이 말씀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훗날 알았습니다. 하나님은 이미 저를 당신의 종으로 택하셨고, 파수꾼, 곧 전도자로 세웠음을요. 하긴 우리 어머니가 무당을 불러 굿을 할 때 무당이 아직 세상에 있던 저에게 ‘이거 목사네!’라고 했던 것을 보면 저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짜여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파수꾼이 뭡니까? 적군의 침입이나 움직임이 감지되면 나팔을 불어 백성에게 알리는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쉽게 말해 경계를 서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산짐승이 많을 때 밤이면 마을 사람들이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과수원에서 경계를 서곤 했었습니다. 산짐승이 나타나면 꽹과리를 치거나 북을 쳐서 쫓거나 마을 사람을 부르곤 했습니다. 그런데 파수꾼이 잠들어버리면 산짐승이 다 먹어치워 다 된 농사가 망하게 됩니다. 동일합니다. 적군의 동태를 파악하지 못하면 백성들이 다 죽을 수 있기에 파수꾼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했던 맥아더 장군이, “전투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있지만, 경계에 실패한 지휘관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한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조금 수치스러운 저의 군 현역시절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제가 보초를 서는 날이었는데, 그날 너무 훈련이 고되었는지 보초를 서다가 그만 깜빡 잠이 들었지 뭡니까? 그런데 하필 그날 상관이 조용히 시찰을 나온 겁니다. 자는 게 딱 걸렸지요. 그때 상관이 “너 때문에 우리 부대는 전멸했다.” 하면서 때리는데 정말이지 안 죽을 만큼 맞았습니다. 얼마나 맞았는지 날이 흐리면 요즘도 다리가 저릴 정도입니다. 그렇습니다. 적군이 나타났는데 파수꾼이 졸아 나팔을 불지 못하면 다 적에게 당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은 에스겔처럼 우리 모두를 영적 파수꾼으로 세우셨습니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게 하여 저를 대적하라”(벧전5:8~9). 우리의 주적인 마귀가 주변을 서성이며 틈만 나면 삼킬 자를 찾고 있습니다. 그래서 파수꾼은 늘 깨어 경고의 나팔을 불어야 합니다. 예수만이 길이요 생명이요, 예수만이 구원 얻을 이름이요, 예수 외에 다른 이름을 주신 일이 없음을 알려야 합니다.
그들이 듣든지 안 듣든지 전해야 합니다. 파수꾼이 자기 의무를 다하지 못해 나팔을 불지 않았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파수꾼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은 책임을 물어 그들의 피 값을 받겠다고 하셨습니다. 사도 바울이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임이로라”(고전9:16) 말한 것이 바로 그런 이유입니다. 그러나 철저한 경계로 적군의 동태를 파악하고 나팔을 불었음에도 백성들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백성들의 책임입니다.
중요 시설이나 개인 집에도 경비보안업체와 계약하여 안전시스템을 도입합니다. 도적이 들 때 비상벨이 울리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도적이 들었는데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면 모든 손해배상은 경비보안업체의 몫입니다. 그러나 주인이 전원을 꺼버려 도적이 들었을 때 비상벨이 울리지 않았다면 전적으로 주인 책임이라는 것이지요.
여러분, 소경이 벼랑을 향하여 가고 있는데 건져내지 않는다면 그는 악한 자입니다. 후진하는 자동차 뒤에서 아이가 놀고 있다면 달려들어 건져내야 옳습니다. 세상 사람이 지옥을 향하여 달려가고 있는데 이를 막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의 사람이 아닙니다. “너는 사망으로 끌려가는 자를 건져주며 살륙을 당하게 된 자를 구원하지 아니치 말라 네가 말하기를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였노라 할찌라도 마음을 저울질 하시는 이가 어찌 통찰하지 못하시겠으며 네 영혼을 지키시는 이가 어찌 알지 못하시겠느냐”(잠24:11~12).
나팔을 불어야 듣고 경계하는 겁니다. 복음을 들어야 알고, 알아야 믿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가 예식장, 장례식장, 심지어 목욕탕을 막론하고 복음을 전하는 것이고, 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구 반대편까지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런즉 저희가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롬10:14).
그런데 교회가 혼적인 것에 주력하고, 하나님의 사람들도 이 시대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왜요? 굳이 손해 보고 싶지 않은 겁니다. 굳이 힘들게 살고 싶지 않은 겁니다. 적당히 타협하면 편한데 굳이 일을 만들 게 없다는 겁니다. 그러나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질타는 이렇습니다. “그 파숫군들은 소경이요 다 무지하며 벙어리개라 능히 짖지 못하며 다 꿈꾸는 자요 누운 자요 잠자기를 좋아하는 자니 이 개들은 탐욕이 심하여 족한 줄을 알지 못하는 자요 그들은 몰각한 목자들이라 다 자기 길로 돌이키며 어디 있는 자이든지 자기 이만 도모하며 피차 이르기를 오라 내가 포도주를 가져오리라 우리가 독주를 잔뜩 먹자 내일도 오늘 같이 또 크게 넘치리라 하느니라”(사56:10~12).
여러분, 사랑하는 부모 형제가 지옥으로 가는 걸 그냥 보고만 있을 겁니까? 여러분의 친구가 벼랑으로 떨어지는 것을 바라다보고만 있을 겁니까? 나팔을 불어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이 한 번 죽는 것은 정한 이치요, 그 다음에 심판을 받아(히9:27) 예수를 믿은 자는 천국으로, 안 믿은 자는 지옥으로 가게 됨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천국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는 차치하고, 지옥이 얼마나 끔찍한 곳인지라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지옥이 얼마나 처참한 곳인지 성경은 이렇게 극한 표현을 했습니다.
“만일 네 눈이 너를 범죄케 하거든 빼어버리라 한 눈으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두 눈을 가지고 지옥에 던지우는 것보다 나으니라 거기는 구더기도 죽지 않고 불도 꺼지지 아니하느니라 사람마다 불로서 소금 치듯함을 받으리라”(막9:47~49). 얼마나 고통스러운 곳이면 네 눈을 빼고, 네 손을 찍어버리고라도 지옥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살아있는 생선에 소금을 치면 생선이 팔짝팔짝 뛰지요? 그걸 바로 불 위에 올려놓아 보세요. 죽기 전까지 난리를 칩니다.
그런데 지옥은 그런 고통이 죽지 않고 영원하다는 것입니다. 소름 끼치지 않습니까? 계시록 20장에는 지옥을 무저갱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바닥이 없는 깊은 곳이라는 뜻입니다. 물에 빠졌을 때 바닥이 닿지 않으면 얼마나 무섭습니까? 그런 고통이 있는 곳, 영원히 빠져나올 수 없는 곳이 지옥입니다. 그러니 절대 그곳에 가서는 안 됩니다. 죽은 부자도 자기 가족들은 절대 오지 않게 해달라고 간청하지 않습니까? 제가 이번에 가족을 떠나보내면서 눈을 감을 때까지 예수를 전한 이유가 지옥만은 피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에서였습니다. 나사로처럼 깡통을 차고 빌어먹더라도 지옥만은 피해야 합니다.
전도는 사명이요, 주님이 우리에게 주신 명령입니다.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막16:15),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마28:19~20). 사명을 받은 자가 사명을 이행하지 않을 때는 그 대가를 철저히 치러야 함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저렇게 악한 자는 절대 천국 가서는 안 돼.’ 그렇게 생각해서 전하지 않습니까? 그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나는 악인의 죽는 것을 기뻐하지 아니하고 악인이 그 길에서 돌이켜 떠나서 사는 것을 기뻐하노라”(겔33:11)고 하십니다. 그러니 누구를 막론하고,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전하세요(딤후4:2). 늘 깨어 나팔을 부는 파수꾼이 되세요.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평화를 공포하며 복된 좋은 소식을 가져오며 구원을 공포하며 시온을 향하여 이르기를 네 하나님이 통치하신다 하는 자의 산을 넘는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고 들을찌어다 너의 파숫군들의 소리로다”(사52:7~8). 할렐루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천국 복음을 전파하라
누구나 태어나면 죽고 죽은 후에는 심판을 받는다
♣ 은혜로운 찬양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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