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은 간다.
2023. 3. 30
한국의 시인들에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가사를 가진 가요가 무엇인지...
설문 조사를 한적이 있었다.
그 조사에서 압도적 1위를 한 노래가 백설희가 부른~~
“ 봄날은 간다.” 이다.
“ 봄날은 간다.”는 손노원 박사, 박시춘 작곡, 백설희 노래로...
녹음되어 한국전쟁 이후~
1954년에 새로 등장한 유니버살레코드에서...
첫 번째 작품으로 발표되었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 가더라~
오늘도 꽃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두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원래 화가였던 손노원은 6.25 전쟁 때 피난살이 하던...
부산 용두산 판잣집에 어머니 사진을 걸어 뒀다.
연분홍 치마에 흰 저고리 입고 수줍게 웃는 사진이었는데,
그 사진이 판자촌에 불이 나면서 타버렸다.
그가 황망한 마음으로 가사를 써 내러갔다.
봄이 오기전에... 이 노래를 들으면...
지나간... 봄이... 그립고 아련하다.
그러다 막상 봄이와서.. 이 노래를 들으면 봄날이 가는 것에...
꽃잎이 지는 모습에... 속절없이 가슴이 내려 앉는다.
청춘을 보낸 이들에게... 다시오는 봄은 이미 봄이 아니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자던... 맹서도...
세월 앞에서...
속절없이~
사라진다.
이제 우리에게 봄이 얼마나 남았을까?
계절은 봄이지만,
우리의 봄은 오래전 아련한 기억이다.
누이를 보냈던 신작로 길에~
구름이 사라지듯...
우리의 삶과 함께~
봄날은 간다.
친구도 가고~ 친구 따라 나도 간다~
첫댓글 경포.남산 벗꽃이 멋지게 피었구나
영일님 잘 계시죠?
스크루지 영감 처럼 발로 두축 걸어서 오가며 나름대로 담아 보았습니다.
74년도 졸업생 내년 50주년 새봄은 또다시 오겠지만... 올해도 변함없이.... "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자던...맹서도...세월 앞에... " 맥없이 서성입니다. 세월도 무심하시지... 자고로... 한오백년은 피고지고 보고 가야할텐데~~ ㅎㅎㅎ
꽃동네 새동네~~ 나의 살던 고향이네요. 그립다. 고향 꽃소식 전해줘 고맙습니다.
영남학파 거장 이 황 회장님 잘 계시죠?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안 올리자니 홈피가 놀고... 올리자니 발품해야하고~~
익어간다는 것은 발품도 힘들어요! ㅎㅎㅎ
멋져요
텃밭 가꾸는 모습 언제나 멋져요!
나도 텃밭을 가꾸는데... 채소 자라는 모습과 열매는 모두 나의 자식 같거든요! ㅎㅎㅎ
김 만호 선생님 자네 글 솜씨 사진 편집 기술 좀 더 젊어서 발휘 했으면 김 박사가 되었을거다. 세월이 야속하다. 잘 보고 간다 김 만호 선생 화이띵!!!!!!!!!
장사장 좋은 평가 고마워!
뱁새가 어찌 봉황의 글 솜씨 알리오만~ 자네는 아니... 놀아 조야 겠군!
야간 남산 벚꽃 작품 만들기 까지 최고를 찾아 담아 보내는 것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동급 신선끼리는 묵언이랄지라로 고게 형통하니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