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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뜬금없는 소개기를 시작하며
최근 빠빠빠 카페가 살짝 활기를 되찾은 느낌입니다. 아마도 엑시옴 AXLi 시타 이벤트와 뒤이은 엑시옴의 안재현 블레이드 이벤트 덕이 아닌가 싶습니다(이벤트 기간중 활동 유저를 대상으로 선발하되 전적으로 빠빠빠님의 추천에 의한다는 방침이 힘을 준 것으로 생각합니다). 뭐 저야 어짜피 안되겠지만, 그렇다고 이 글도 아주 순수한 의도만을 가지고 작성한 것은 아니라는 점은 인정합니다. 하지만 이 소개기는 완전히 저의 호기심에 따라, 제돈제산한 제품을 사용해 보고, 이런것도 있다는 점을 알려 드리기 위해 작성합니다.
● 제타 오펜시브...? 이건 뭔데...?
엑숌.스토어의 스토어 추천 상품을 보면 상대적으로 생소한 얼굴이 보입니다.
비트로 이시이 패키지란 것이 있는데, 사실 비트로 이시이란 선수도 처음 들어봤고, 이 선수가 엑시옴 스타스인줄은 당연히 몰랐죠. 그래서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궁금해 들어가 봅니다.
블레이드가 제타 오펜시브라고 나옵니다. 어... 블레이드 목록에 없었는데... 했는데, 어느새 블레이드 목록에 떡하니 있습니다.
엇... 3만5천원...? 그런데 선수가 사용한다고...? 요즘 코르벨(5겹), 바이올린(5겹) 등 합판에 푹 빠져 있는 저로서는 궁금즘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질렀습니다. 제가 지른건 아니고 엑시옴 4부이신 황****브님께 부탁드려서 조금 더 저렴하게 샀습니다.
● 패키지 및 외관
어제 주문을 넣었는데 오늘 도착했네요. 이런 요상한 상자에 담겨 왔습니다.
아무리 봐도 상자처럼 쉽게 열어지지 않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뚜껑을 땄습니다.
블레이드 무게는 85g 입니다. 주문할때 원하는 무게를 85~86g으로 요청했는데, 이 제품은 "패키지 특성상 무게 측장 불가 목판으로 무게 측정 없이 출고되고 있다"고 안내가 되더군요. 사이트상 평균 무게가 85g이라 크게 다르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정확히 85.0g 짜리가 왔습니다.
표면을 들여다 봅니다. 이 제품은 소재에 대한 소개가 전혀 없어 표면이 무엇인지 알 수 없지만, 표면에 틈이 많은 것으로 보아 림바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어떤 해외 판매 사이트에서 코토일 것이라고 짐작된다는 리뷰가 있었는데, 제가 알기로는 림바가 좀 더 싸다고 알기에 림바로 밀어 봅니다).
전면 디자인은 씸플 깔끔합니다. 후면에는 블레이드 성향에 대해 표시돼 있는데, 친절하게도 궁합이 좋은 러버 경도를 설명해 놓았습니다.
그립 디자인은 현란하지 않고 다소 묵직합니다. 렌즈도 요즘 트렌드(?)와 같은 금속성 렌즈입니다. 전면 그립의 Z 형상이 상당히 세련되 보입니다.
그립 하단 렌즈도, 재질은 모르겠지만, 디자인은 깔끔합니다. 그런데 블레이드 표면에도 있고, 그립 하단 렌즈에도 있는 MUV(맞나요?)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처음 잡았을때 느낌
그립을 쥐어 봅니다. 살짝 얇은듯한 하지만 적당한 두께의 그립... HAL보다는 얇고, AZXi와 비슷한 정도입니다. 촉감은 살짝 거친듯한, 하지만 가시가 돋아 손이 찔릴것 같은 옛날 스티가의 그런 촉감은 아닙니다. 이정도 마감이면 만족! 더 매끄럽길 원하면 600호 이하 사포로 살짝 다듬으면 되지요.
헤드를 잡고 그립을 머리에 두드려 봅니다. 높고 맑은 울림이 짧게 울립니다.
● 1차 시타 : 로봇에서 시타
전에 사용하다 떼어놓은 라잔터 R48과 바라쿠다를 붙여서 로봇을 상대로 포핸드롱, 포핸드 드라이브, 백핸드 하프발리, 백핸드 드라이브, 커트 드라이브, 백핸드 플립, 포핸드 스톱 등을 조금씩 해봤습니다. 회전이 맹렬하거나 스피드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시도했던 모든 기술이 무난하게 들어갔습니다.
굳이 야구의 20-80 스케일(50이 평균)로 표현한다면 포핸드 드라이브 60, 백핸드 하프발리 55, 포핸드 커트 드라이브 65, 백핸드 커트 드라이브 60, 백핸드 플립 50, 포핸드 스톱 45 정도로 평가해 봅니다.
● 2차 시타 : 사람과의 게임
이제 실제 사람과 게임을 해봅니다. 상대는 지역 5부 수준의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 남자분과, 지역 5~6부 수준의 후면 롱핌플(OX) 전진 블록 전형의 여자분 입니다.
게임에서의 느낌은 로봇을 대상으로 한 시타때와 유의미한 수준으로 달랐습니다. 가장 다른점은 ①스윙을 대충하면 파워가 떨어진다, ②스윙을 끝까지 하면 10만원대 이상 블레이드 유사 수준의 회전과 스피드가 나온다, ③임팩트가 부족하면 공이 죽는다...는 것입니다. 어디서 많이 듣던 설명 아닌가요? 네... 중국러버의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드라이브든 쵸핑이든 임팩트가 수반되지 않으면 공이 네트를 넘지 못하거나 찬스볼을 갖다 바칩니다. 하지만, 중언부언 이지만, 임팩트가 받쳐주면 상당히 좋은 볼이 나옵니다.
그리고 제가 사용했던 러버 모두가 회전계인데, 회전계 보다는 스피드계 러버가 어울릴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 결론 : 추천 포인트
달랑 하루, 그것도 한시간여 사용해본 것으로 성향을 규정하고 추천을 한다는 것이 부적절 할 수 있지만, 제타 오펜시브는 모든 플레이에 임팩트를 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에게 가성비 갑 블레이드로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반면 블레이드의 힘에 기대는 플레이를 하는 분(사실 저도 이 범주에 포함됩니다)에게는 조금 버거울 수도 있습니다. 아, 또 한가지... 탁구를 시작하는 분으로서 본인의 플레이마다 임팩트를 기르고 싶은 분에게는 트레이닝용 블레이드로 활용할 수 있겠다 싶습니다.
● 한줄 요약
블레이드게의 (저렴한)중국러버
● 제 점수는요(역시 야구의 20-80 스케일) : 60 / 80
● 별첨 : 비토르 이시이 선수는....?
비토르 이시이(Vitor Ishiy)는 1995년 9월 브라질 상파울루 출생의 브라질 탁구선수로서,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에 브라질 대표로 출전 하였습니다. 엑시옴 제타 오펜시브 블레이드에 양면 오메가7 프로를 사용하는 양핸드 드라이브 공격형 전형입니다. 2021년 12월 7일 현재 세계 55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이상 Wikipedia, Xiom.store, WTT 홈페이지에서 인용)
첫댓글 드디어 등장 오래 침묵하시다 ga
코토네요^^
솔직히 저도 궁금해서 구입해볼까하다가.... 비토르 이시이 선수가 실전에서 엑시옴의 저가라인.... 대형마트 스포츠용품 코너에서 자주보던 MUV라인의 목판을 실제 사용할리 없을거란 의문이 들어 생각을 접었습니다.
비토르 선수의 실제 사용여부가 궁금하네요ㅎㅎ
와..저도 궁금했던 라켓인데.
이렇게 보게 되네요~^^
초보들 입문자용으로 아주 좋은 라켓인듯하네요. 가격도 저렴이에 7겹합판에 디자인도 깔끔하고 좋네요^^
코토 7겹은 잘 못본거 같은데.. 예전 솔로랑 같은 건가 싶네요. 잘봤습니다 ㅎㅎ
사용기 감사합니다
사용기 잘 봤습니당 ㅎㅎ
사용기잘보았습니다~~
저도 좋은 사용기 잘 보앗습니다.
역시 6.0mm의 순수 7겹합판의 반발력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아라의 6.2mm는 되어야 하나 봅니다.
얼마전에 깨달았는데 아라의 파워가 상당하더라구요...
아차... 코르벨(5.9mm 인가요)이나 바이올린(5.7mm 정도로 알고 있는데...)는 반발력이 뛰어나진 않으나 부족을 느끼진 않았으니, 두께의 문제가 아니라 소재나 재료의 퀄리티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smoothie 저는 어제 이제 바이올린을 내려놓고 오7투와 슈퍼 벤투스를 자일론,카본,아릴레이트 3가지를 복합한 소재의 테스트용 블레이드로 옮겨 새로운 시타를 준비해놨습니다. 코르벨은 감각적으로 마루보다 못하게 저에겐 느껴져서 진작 은퇴시켰습니다.
얼마 뒤 아라와 아리아를 추가로 더 음미해보려 계획 중입니다.
정성스러운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
라켓 케이스가 참으로 독특하네요
잘 봤습니다 제가 바통을 이어받아 TMAXi를 노린 비비드 소개글 하나 땡겨야 겠군요 ㅎㅎ TMAXi 경쟁이 치열하겠습니다 ㅎ
비비드까지...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