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랫재 빈 지게
-윤동재
이틀 일곱은 안동장
사흘 여드레는 진보장
앞선 장에 좋은 물건 다 모인다기에
고갯길 넘어서라도 안동장을 보러 갔네
안동 임동 청송 진보 사이 가랫재
안동장 장날이면 제사 장 봐 지게 지고 오는 길
고갯마루 길목 지키다가
어디 골짝 것이 양반 흉내냐
장 보따리 낚아채며
호통치던 안동 양반
양반은 무법도 예(禮)라 하고
청송 사람 부모 섬김은 무례(無禮)라던 시절
그 서슬 퍼런 세월 속에서도
빼앗기기만 했지 빼앗아 본 적 없는 사람
양반이라 한들 차마 지게마저 뺏지는 못해
빈 지게만 지고 터벅터벅 가랫재를 내려왔네
태산 같은 말,
속으로 삼킨 채
예나 지금이나
안동 사람은 안동 양반이라 하고
청송 사람은 그저 사람이라네
세상에 양반은 많고
사람은 적다
#가랫재 #지게 #안동장 #제사 장 #양반 #청송 사람
카페 게시글
윤동재 몽유기행시
몽유기행시
<가랫재 빈 지게>양반이라 한들 차마 지게마저 뺏지는 못해 빈 지게만 지고 터벅터벅 가랫재를
푸른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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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90
26.05.02 20:5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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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양반은 없어지고
사람은 늘어나고
양반집 무너지고
사람집 다시 짓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