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을 앞둔 산동네 1번가를 배경으로, 건달 필제와 동네 주민들이 벌이는 웃음과 감동의 코믹 드라마. 재개발
임무를 띠고 1번가에 들어온 날건달(임창정)이, 불우한 환경의 헝그리 복서 명란(하지원)과 가난하지만 순박한 철거촌 주민들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가슴 따뜻하게 그렸다. 윤제균 감독이 <낭만자객> 실패 이후 4년만에 절치부심 내놓은
작품으로, 주연은 윤 감독의 흥행작 <색즉시공>으로 호흡을 맞췄던 임창정과 하지원이 각각
건달과 여성 복서로, 중견 배우 주현과 액션전문배우 정두홍이 각각 체육관 관장과 왕년의 복서였던 명란의 아버지 역할을 연기하며, <마법의 성> 이후 이름까지 바꾼 강예원과 TV스타
이훈이 또다른 조연 커플로 등장한다. 특히 결손가정 남매를 연기한 아역 배우 박창익, 박유선의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연기가 일품이며, 재미와 가슴
훈훈한 감동을 이끈 감독의 연출력 역시 돋보이는데, 실제로 아마추어 복싱선수였던 윤 감독의 아버지와 안락사 장면 등은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한다. 이경규가 제작한 야심작 <복면 달호>와 나란히 개봉하여, 설연휴 나흘간
96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첫 주 흥행 1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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