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며칠째 초여름 날씨가 이어집니다.
오늘도 햇살 이래서는 무척 더울 것 같습니다.
어제 한동안 참석하지 못했던 지인들과의 모임에 나가 온종일 같이 있었지요.
점심도 맛나게 먹고, 아파트 창문을 활짝 열어놓으니 바람이 잘 통하더군요.
오랫만에 하는 카드게임도 즐거웠구요.^*^
모두 나이가 들어서인지 손에 쥔 카드를 지그시 내려다보는 모습이었지요.
오늘이 '지그시'와 '지긋이'를 갈라보겠습니다.
소리(발음)가 같이 많은 분이 헷갈리시더군요.
'지그시'는 부사로
"슬며시 힘을 주는 모양"과 "조용히 참고 견디는 모양"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지그시 밟다, 지그시 누르다, 눈을 지그시 감다, 아픔을 지그시 참다...처럼 씁니다.
'지긋이'는 '지긋하다'의 부사로
"나이가 비교적 많아 듬직하다."는 뜻입니다.
나이가 지긋하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처럼 씁니다.
"참을성 있게 끈지다."는 뜻도 있어
그는 어디를 가나 지긋하게 앉아 있지 못하고 금방 가자고 조른다...처럼 씁니다.
소리는 같지만 뜻은 다른 지긋이, 지그시...
나이가 지긋할수록 자주 지그시 눈을 감고
하루 일을 정리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고맙습니다.
-우리말123^*^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