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하는 일이
물끓이는 일입니다.
언젠가부터 아침에 커피를 안마시면 몸이 무겁더라고요.
전문가들은 "카페인파워"라고도 합니다.
5층 냉동실에 얼음얼리는 통을 가져다 놨습니다.
초록색 그거요.
아침에 마시는 아이스 드립커피는 언제나 "할렐루야"입니다.
그런데 2주 전부터 얼음이 안얼기 시작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누군가가 얼음을 드시고 다시 얼리셨는데
시간이 모자랐나보다 했습니다.
처음에는 10개중에 1개정도만 덜얼었는데,
점점점 얼지 않는 칸이 많아졌서
10개중 1개만 얼게되고,
화요일에는 냉동실 얼음왕국에 있던 모든 것들이 다 녹았습니다.
집사님들이 함께 계셨었는데
바꿀때가 됐다고 요동쳤습니다.
as를 몇번 받았다~
전기 등급이 4등급이라 전기를 많이 먹는다~
냉동실에 너무 꽉채워서 넣어놨다~
물이세더라~ 전기가 오르는것 아닌가~
저도 지난번 AS받을때 기사님이 냉장고를 바꿔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해서요.
그래서 as 선터에 전화했고, 바로 다음날 기사님이 출똥하셨습니다.
참 인상도 좋고 성품도 좋으시더라고요.
우리 집사님들 목요성경공부 끝나시고 까르르 까르르 하시는데
그 바로 옆에서 한시간 10분을 땀흘리며 수리해보셨습니다.
원인은 냉동실 내부에 설치된 30cm길이의 열선!
꺼내서 보여주시는데, 열선이 원래는 얇은 유리로 쌓여있는데,
그 유리가 깨져서 녹일부분을 녹이지 못해서, 얼리지 못했다는??
열선이 고장나서 냉동, 냉장이 안된다는 신기한 대답을 들었습니다.
무려 8만원짜리 부품이라고 한것같습니다. 출장비 따로.
혹시 전에 as받았던 부분이 어딘지 물어봤습니다.
요즘 좋더라고요. 핸드폰 톡톡 눌러보니까.
우리 교회 냉장고 이력이 '쫘르륵' 뜨네요.
작년에 교체한 부품이랑 같은 거래요. 이력이 남아있었습니다.
그래서 혹시 무상as기간인가 물었더니,
아쉽게도 25일쯤 지난 것 같다고 하더니. 한번 신청해드려볼께요. 하더라고요.
아직 13개월이 안되서 그런지.
교회라서 그런지,
옆에 예쁘신 집사님들께서 까르르 까르르 분위기가 좋아서 그랬는지,
무상 as가 접수 됐다네요?
그렇게 무상으로 1시간 10분이나 고생하며 수리하고 가셨습니다.
지금 냉동실 얼음왕국은 다시 쌩쌩 잘돌아갑니다.
덕분에 냉장고 청소도 한번 싹하고, 콘센트도 밖으로 옮겨꼽았어요^^
열선의 유리가 깨지는 이유는 냉장고를
옮길때 잘못하면 충격이 가해지고 금이 가기 시작한다네요.
많이 넣거나 그런건 문제가 없고요.
옮길때 네명이 잘 들어서 옮기는것만 조심만하면 된대요.
이제 냉동실도 잘얼고, 작동도 잘되니까.
다시 새것처럼 쓰겠어요^^
첫댓글 와우~ 목사님의 눈썰미가 빛을 발하셨군요~ 짝짝짝
켁, 그부분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하고 고민했는데,,
아마 저 아니었어도 물건 주문할때 이력에 떴을꺼예요.
와~~~~ 기사님도 수고하시고 이목사님의 냉장고 이력서 확인으로 무상 서비스 받고 제 역할 못하고 죽은 냉장고가 다시 살아났네요~~~할렐루야^^
ㅋㅋ 맞아요^^
냉장고가 쌩쌩해서 좋아요^^
이럴때 공짜좋아하는 울 아줌마들은 ''돈 굳었다'' 라고 한답니다^^ 가전제품 고장나면 심란한데 공짜로 고쳐서 넘 좋아요. ㅎㅎ 목사님, 시원한 모닝커피 축하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