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라포션
니짜빔, 바예레크#6
(신31:14-19)
1. 주제
“말씀을 노래로 남겨라”
오늘 본문은 모세의 마지막 시간이 가까워진 가운데 여호와께서 모세와 여호수아를 회막으로 부르시는 장면입니다.
그런데 여호수아를 세우시는 엄숙한 순간에 여호와께서는 앞으로 이스라엘이 언약을 떠날 것까지 말씀하십니다.
그럼에도 여호와께서는 그들을 포기하시는 것으로 끝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한 노래를 기록하게 하셨습니다.
2. 여호수아를 세우시는 분은 여호와이십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십니다.
“네가 죽을 기한이 가까웠으니 여호수아를 불러서 함께 회막으로 나아오라 내가 그에게 명령을 내리리라.”(31:14,15)
모세가 여호수아를 선택하여 자신의 자리를 물려주는 것만이 아닙니다. 여호와께서 직접 여호수아를 세우십니다.
그리고 여호와께서 구름기둥 가운데 회막에 나타나십니다.
한 사람의 시대가 끝나지만 여호와의 일은 끝나지 않습니다. 모세가 사라져도 여호와께서는 다음 사람을 준비하시고 언약의 역사를 이어 가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은 바뀌어도 언약의 주인은 여호와이십니다.
3. 풍요가 오히려 시험이 될 수 있습니다
여호와께서는 놀라운 말씀을 하십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간 뒤,
“그들이 먹어 배부르고 살찌면 돌이켜 다른 신들을 섬기며…”(31:16)
광야에서 어려울 때가 아니라 풍요로워진 다음에 여호와를 떠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우리는 흔히 어려움만 시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풍요도 시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도움이 필요할 때는 여호와를 찾았는데 문제가 해결되자 자신의 능력으로 살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을 받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복을 받은 후에도 여호와를 잊지 않는 것입니다.
4. “내 얼굴을 숨기리라”
이스라엘이 언약을 버리고 다른 신들을 따르면 재앙과 환난을 만나게 됩니다. 그때 백성은 말합니다.
“이 재앙이 우리에게 내림은 우리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에 계시지 않은 까닭이 아니냐.”(31:17,18)
하지만 문제는 여호와께서 먼저 그들을 버리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이 먼저 언약을 떠나 다른 신들에게 돌아섰습니다.
죄는 단순히 규칙 하나를 어기는 것이 아닙니다. 여호와와의 관계를 깨뜨리고, 결국 생명의 근원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그래서 테슈바가 중요합니다.
삶에 어려움이 찾아올 때 무조건 “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라고 단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 한 번쯤은 “나는 지금 여호와와 어떤 관계에 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5.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노래’를 남기라고 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너희는 이 노래를 써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가르쳐 그들의 입으로 부르게 하여…”(31:19)
이스라엘이 훗날 말씀을 떠날 것을 아시는 여호와께서 노래를 가르치라고 하십니다.
왜 노래였을까요?
글은 책을 펼쳐야 읽을 수 있지만, 노래는 마음속에 남습니다.
어릴 때 배운 노래가 수십 년이 지나도 갑자기 기억나는 것처럼, 이스라엘이 언약을 잊어버리는 날에도 그들의 입에 남아 있던 노래가 다시 말씀을 기억하게 하는 증거가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참 의미가 깊습니다.
말씀을 노래한다는 것은 말씀을 기억 속에 심는 일입니다.
우리가 말씀으로 찬양을 만들고 반복해서 부르는 것도 단순히 음악을 만드는 일이 아닐 수 있습니다.
힘든 날에 성경을 펼칠 힘조차 없을 때에도 마음속에 심겨진 말씀이 노래가 되어 다시 우리를 여호와께로 부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6. 오늘의 묵상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형편이 좋아진 뒤에도 나는 여호와를 기억할 것인가?”
그리고 또 하나를 묻습니다.
“다음 세대가 길을 잃었을 때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나는 무엇을 그들의 마음에 남기고 있는가?”
돈과 재산도 남길 수 있고 지식도 남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입술과 마음에 여호와의 말씀을 남겨주는 것은 더욱 귀한 유산입니다.
오늘의 말씀을 한 문장으로 기억한다면 이것입니다.
풍요 속에서도 여호와를 잊지 말고,
잊어버릴 날을 대비하여 말씀을 마음에 새겨라.
7. 기도
여호와 하나님,
어려울 때만 주를 찾지 않게 하시고
평안하고 풍요로울 때에도 더욱 여호와를 기억하게 하옵소서.
받은 복 때문에 오히려 주를 잊거나
제 힘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게 하시며,
언제나 모든 생명과 공급의 근원이 여호와께 있음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제 마음과 입술에 말씀을 새겨 주십시오.
말씀을 읽고 듣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노래하고 묵상하며 삶으로 살아내게 하옵소서.
특별히 다음 세대의 마음에 말씀을 심게 하시고,
혹 그들이 길을 잃는 날이 오더라도
어릴 때 듣고 배우고 불렀던 말씀이 다시 살아나
“여호와께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사람은 지나가고 세대는 바뀌어도
여호와의 말씀은 끊어지지 않게 하시며,
우리의 가정과 공동체에 말씀의 노래가
세대에서 세대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슈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