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님들은 그림도 잘 그려요.
철이 바뀌면 덩달아 들녘에 그려진 그림도 연초록 진초록으로
물들어 갑니다.
산과 들에 돋아난 풀잎들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 5월 이였는데
요즘은 엘리뇨 형상이라나 머시깽이라나
4월 중순인데 파릇 파릇 돋아난 새풀들이
그지없이 곱기만 합니다.
머시여 !!난 요라고 쭈구렁 되어가는디
너네들은 그라고 곱기만 하다냐
단장을 해보려 하지만 하나 마나 내 얼굴 드려다 보는게
싫습니다.
손녀가 보고 싶어 보이스톡을 하면서, 새로산 등산복과 모자를 쓰고
썬그라쓰도 쓰고 얼굴 보이는거를 했더니
모얌!! 요러더군요.
옹! 할무니 옷 새로 사입었거등 흐흐흐흐^^
딸아하고 사위도 누워서 손을 흔듭니다.
우리 사위가 갑자기 수술을 한다고 해서 깜짝 놀랐는데
의술이 좋아서 척추에 구멍을 내가지고
어떻게 했는데 일주일 입원하고 지금은 집에서 쉬는중
머 먹고 싶은가? 갈비 재워 보내까 ? 했더니
아니요. 엄마 취나물 뜯으면 그거나 보내주세요.
ㅎ 전번에 두릅은 다 먹었는가?
예 잘 먹었습니다.
딸아에게 전복이나 보낼까 하니 신랑한테 물어봅니다.
전복 먹을래? 땡큐!! 좋답니다.
새끼들이 뭐길래
햇살이 뜨거워 해질 무렵에 취나물을 뜯어러 갔습니다.
고사리 끈으면서 더러 더러 보이는 두릅도, 당귀잎파리도 수북하고 돋아난
쑥갓도 아들래집꺼 따로 담고 두릅 짱아찌도 한병씩 담고
택배를 부칩니다.
취나물도 밭에다 심어야지 더 나이들믄 뜯기도 힘들어 못다니것다.
산에 가는길에 보리가 벌써 이렇게 자랐습니다.
예전에 내가 어렸을 적에는 온통 보리밭 뿐이였는데 지금은 이렇게 귀하게 봅니다.
부활절에 꽃 장식 예뻐서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 가면 뉘이 부르는 소리 있어
발을 멈춘다. 맞나^^
어제는 비가 오길래 아침 먹고 불이나게 장에가서 고추모 한판 50개 가지 모 5개 오이 4개
마디 호박 3개 수박도 몇개 ㅎㅎㅎ
아 토마토 두가지 사다가 심고 막대기 세워 꼽아 단단히 매놓고
고춧대도 박아서 매놓았다.
비가 와도 하우스 안이라 할수 있는 일이니 참 좋네.
우리집 남자는 낮잠을 주무시나 ~~
장봐주고는 삐꼼도 않네.
일이 취미인 나는 좋아서 하는 일이니 어쩔꺼시여
혼자 혀야징^^
하우스에서 모종 심는거 마치려는데, 남자 와서 그러네
뒷집이서 비도 오고 하니 외식이나 가자고...
먼일이래
외식을 싫어하신 분들이....
생일인감
비를 철철 맞어가며 강진까지 가서 황칠 코리아라는 갈비탕집엘 갔더니
사람들이 바글 바글...
시골사람들 외식을 얼매나 잘하는지
대박터진 활칠 코리아...
황칠 나무 이파리 썰어놓은거 200 그람에 13.000원
줄기랑 이파리 섞어서 썰어놓은거 1kg 33.000원
에구 진작에 황칠 나무를 많이 심어 놓을껄^^
우리집 근처 달마산 아래 이사오신 분
황칠나무 액을 넣고 김치공장을 한다는데 대박 나시게
많은 이용 바라옵니다.
제가 많이 광고를 해드려야 것습니다.
첫댓글 갑장님의 글만 대하여도 잼나고 힘납니다^^
더불어사는 분들은 얼마나 좋을까?! 힘!!
도시는 도시대로 그 나름대로 사는 낙이 있지 않을까요^^
항상바쁘니 좋아보이요 바쁜것은 좋은것인게
글지요. 우리 나인때는 너무 무리하지 않고 즐기면서 말이죠이^^
요즘 고사리 연하고 좋은데 ..
보리밭 참 예뻐요
비가 자주 오니 고사리가 참 이쁘게 나오고 있드라구요.
보리밭을 보니 색이 예쁘서 그런지 싱그럽네요
그치요. 풀잎 색상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꽃보다 더 고운 나뭇잎이 싱그럽지요.
할메야 !
보이스톡 아니구 카톡 아닌가?
보이스톡이다이
얼굴 보면서
하는뎅
청보리를 오래간만에 보는데
싱그럽고 마음이 풍요롭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