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가까워오니, 가을 빛이 돈다.
쓸쓸한 기운에 맥주가 생각나는 날이다.
마침 북한산 자락길에 고교후배가 한다는
느린커피와 수제맥주, 양고기 스테이크집
'다이브 인 유어 메모리' 카페에서
(Dive in your memory)
커피와 수제맥주를 마시고 싶다.
8월 20일 금요일 빗낯 드는 오후 3시
맥주마시기 전초전으로 북한산을 오른다.
땀 흘리는 도움닫기 북한산 산행이다.
북한산 대동문을 목표점으로 하고
4ㆍ19탑에서 출발해 백련사로 오른다.
백련사스님이 개와 함께 하는 풍경부터
푸르른 녹색이 갈색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산속의 잠포록한 정취가 가슴에 잠긴다.
북한산 진달래능선의 구불길을 오르니
진달래 연모하는 북한산 산봉우리 삼형제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이 손잡고 반긴다.
불암산정상에 서서 늘 우러르던 풍경이다.
봄여름 내내 산봉우리 바라보다 말라가는
가을 바람 맞고, 곧 겨울 눈보라도 맞닥뜨릴
가녀린 진달래 잎새들에게 잘 견뎌달라
부탁하고, 마지막 초록빛을 눈에 담는다.
매앰맴 맴을 도는 매미는 짧게는 서너번을,
세어보니 맴맴맴맴...... 23번을 줄기차게
맴소리 메아릴 울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매미소리와 함께 하니, 혼산이 아니다.
대동문 500m 지점 빗방울이 떨어진다.
대동문 오르고 하산하기엔 걱정이 앞선다.
수유분소 운가사방향, 아카데미탐방센타로
5시 조금 넘어 아쉬운 하산을 한다.
가는 비는 가라 가랑비, 있으라 이슬비인가.
북한산 둘레길의 흰구름 구간으로 이동해
수유리재활병원, 현인요양원, 본원정사근처
수제맥주집을 찾아 들어가니 5시 50분!
아, 평일은 저녁 6시에 문을 닫는단다.
코로나 4단계로 늦은 산행 손님이 없단다.
양고기 스테이크, 수제맥주 어렵단다.
선배님 오셨으니, 느린커피만 대접한단다.
40분 정도 카페 탄생과 운영이야기 듣고
안타까운 발걸음 다음을 기약, 돌아선다.
아침부터 쓸쓸하더니, 저녁내내 씁쓸하다.
* 북한산 백련사 스님과 개가 있는 풍경
* 아, 어느새 북한산이 가을 품었다
* 북한산에서 도봉산을 바라보며
* 진달래 묘목을 심어놓고 소원을 담았다
* 하산하며 바라본 운가사 입구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 구간으로
* 흰구름 구간 입구 왼쪽에 카페 간판이
* 창고형 카페 다이브 인 유어 메모리
첫댓글 도움닫기는 잘 하셨는데 바를 못 넘으셨네요.....ㅠㅠ
그래도 다음기회가 있으니까요.
다음에는 도움닫기를 조금 일찍 시작하심이.....ㅎㅎ
북한산 보다 온화한 여자님이십니다.
네. 맞아요.
구르는돌님.
도움닫기 시점의 중요성
또 한 번 느껴봅니다.
북한보다 온화한 여자!
싱그러운 감성에
감사드려요.
오 조금 늦은 시간에 출발하시다니 멋지십니다
매미소리 요즘 너무 시끄러워도 7년의 준비끝에 10일도 못사는 매미삶이 안타까와서 찡한맘으로 들어주고있어요 ㅋㅋ
저곳에 멋진 카페가 있었군요 양고기 ㅋㅋ
경춘숲길 근처 바네하임이 생각나네요 건강할땐 많이 찾던집인데 ㅋㅋ
사진에 벌써 가을이 느껴지네요 수고많이하셨습니다 짝짝짝
안나님도
근사한 풍경 보면서
꾸준히 길 걷고 있겠네요.
제법 긴팔의 촉감이 따스하게
얼굴에 닿는 바람도 기분좋은
가을의 문턱을 넘어가고 있어요.
이쁘고 운치있는 길들에서
함께 하기를 바래봅니다.
Dive in your memory~
LP와 수제맥주, 그리고 느린커피....
여름이 가기전에....꼭~
LP판들이 있는 건
어찌 아셨을까요?
골동품, 유화작품, 커피꽃잔
신기한 소품들이 수두룩히
전시 진열되어 있는
아날로그 공간 카페 풍경
그속에서 느린 커피와
수제맥주 마시는 기분.
아직 상상속이지요.
북한산의 가을 정취를 느끼고 오셨군요.
지난주에 북한산 13 성문을 돌며 지나온 길, 분명 가을은 오고 있었습니다.
늦은 시간에 도움 닫기로 오르시다 비를 만나셨네요.
아쉬운 수제 맥주가 되었지만 좋은 날 다시 찿는 묵직한 맛의 맥주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씁쓸한 금요일 오후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좋은 한 주 되세요.
네. 가곡님.
도움닫기 북한산 산행을
대동문 목표 완성으로
조금 일찍 뛴 후
점심 때 재방문하려 해요.
수제맥주의 유혹을
쉽사리 떨쳐버리지 못하고
내내 기회만 엿보고 있구요.
다이브 인 유어 메모리
상당히 운치가 있는
아날로그 공간입니다.
북한산 등산하실 때
한 번 다녀가보셔요.
주위의 모든것들에 긍정의 마음이 넘쳐서 참 좋습니다.
흰구름구간의 카페를 무심코 텅과한적이 있습니다(한때는 떡 공장??이었지요).
양고기스테이크와 수제 맥주가 저의 발길을 끌어 줍니다.
고맙습니다.
아.
마무리 님.
스치듯이 지나가셨었군요.
북한산 산행이나
둘레길 가실 때
한번 다녀가보셔요.
저도 양고기스테이크와
수제맥주 유혹을
아직 떨치지 못해
재방문 벼르는 중입니다.
30년동안 1년에 백일을 산에서 살던여자가 코로나때문에 집콕하며
주변만 산책하고 있으니 답답하네요
북한산 안가본곳이 없을정도로 다녔었는데...
이젠 함께하던 산우들이 7.80대라 전같지않을것같아요
2년정도 못다녔으니...
북한산이 많이 그립네요
덕분에 북한산 향기에 푹 빠져봅니다
아.
물안개님.
산매니아 이셨네요.
인생 선배님들이신
산벗님들이 점차로
세월에 순응하면서
예전같지 않으시니
조금은 쓸쓸하시지요?
이미 제 친구들도
산들을 겁을 내서
저도 혼자 다니고 있어요.
북한산 운치있는 산이라
자주 오르고 싶은데
가끔 갈 뿐이구요.
북한산 풍광, 언제봐도 즐겁습니다.
느린커피 처음듣는 말씀이라 한번
맛보러 가야겠습니다. 북한산단풍이
한창일때 일정 잡아보겠습니다.
서울의 鎭山 북한산의 진달래 능선으로 올라 햇님이 반짝였으나 북한산 16城門(暗門, 水門址 포함)의 하나인 大東門 500m 前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운가사 방향으로 하산을 서둘렀군요. 요즘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다는 手製맥주(제 고교 13년 여자후배가 왕십리역 역세권에서 수제맥주집 창업했을 때 개업축하 차 들렀었죠)와 양고기 스테이크집에서 결국 느린 커피만으로 마무리 하셨군요. 늘~ 아름다운 溫和한女子님의 山行 후기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