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와 사는 방법
젊어서 방황할 때가 생각나면 부끄러움에 얼굴이 붉어진다. 그때는 사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몰랐다. 이때도 내가 할 일을 했지만, 본분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한 것이 문제다. 사람은 자기 성찰에 따라 필요한 일을 하는 때가 있다. 이렇게 방황할 때도 막연하게 무엇이 옳은지 알지만, 이것을 실천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방황이 큰 괴로움으로 다가와 이 질곡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은 것이 수행이다.
어쩌면 이런 고통이 없었으면 바르게 사는 법을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결국, 지난날이 어떠했는지에 상관없이 참된 길을 만나면 과거의 방황이 괴로움으로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기회로 바뀐다. 무지의 과보로 늪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간신히 탈출할 수 있었던 것은 과보를 받았을 때의 괴로움이다. 괴로움의 과보는 꿈에서까지 나타나 괴롭힌다.
이때 암흑에서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 때문에 생긴 괴로움이 싫어서 더 나은 길을 찾아 나선 것이다. 모든 방황이 반드시 빛을 만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방황이 있어 빛을 만난 것도 사실이다. 방황이 방황으로 끝나지 않고 빛을 만난 것이 무엇 때문인지는 모른다. 돌이켜보면 적어도 괴로움에서 벗어나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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