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시끄러우면 줄에 앉은 참새의 마음으로 아버지는 어린것들의 앞날을 생각한다. 어린것들은 아버지의 나라다. – 아버지의 동포다.
아버지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아버지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이다. 아버지는 가장 외로운 사람이다. 아버지는 비록 영웅이 될 수도 있지만...
폭탄을 만드는 사람도 감옥을 지키던 사람도 술 가게의 문을 닫는 사람도,
집에 돌아오면 아버지가 된다. 아버지의 때는 항상 씻김을 받는다. 어린것들이 간직한 그 깨끗한 피로...
– 김현승 시인의 '아버지의 마음' 전문
***************************************************************************************************** 지난 달에 아버지 기일을 맞아 두 내외가 젯상을 차리고 명복을 빌었습니다
노후에 중풍으로 십여년을 고생하시다가 저승 가신지 서른해가 되었네요
그렇지만 곁에 계실 때 세상에서 가장 든든한 '나의 아버지'이셨지요 풍족해진 세월 뒤, 아버지의 웃음은 점점 가난해졌고 건강을 잃고나서부터 오로지 회복에 온힘을 쏟으셨건만.... 긴 병에 효자 열부없다는 말 참말이었습니다 곧 괜찮아질 것이라 고집피우시다가 결국 혼자 숨을 거두셨지요 남편 바라지로 고생하시던 어머니도 뒤따라 가신지 11년입니다 곁에 계셨어도 그립고, 멀리 계셔서 더 아린 아버지 어머니이십니다 방에 걸린 가족사진에서도 그 모습을 찾을 수 없는 나의 아버지- 오늘따라 참 보고 싶네요
카페 회원 여러분의 하룻길에 아버지의 마음이 깃들기를 소망하며
자주 웃으시기를 빕니다^*^
# 오늘의 명언 부모의 사랑은 내려갈 뿐이고 올라오는 법이 없다. 즉 사랑이란 내리사랑이므로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자식의 부모에 대한 사랑을 능가한다. – C.A.엘베시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