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에 취약한 기질이 있다?
공황장애(panice disorder)는 공황발작(panic attack)을 경험한 후 1개월 이상 공황발작이나 그 후유증에 대해 지속해서 걱정하거나 공황발작과 관련한 심각한 부적응적인 행동 변화를 경험하는 경우를 뜻합니다. 공황발작은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갑자기 ‘죽을지도 모른다’는 강렬한 불안이 덮치며, 동반되는 신체 증상으로는 심계항진, 식은 땀, 몸 떨림, 숨이 가빠져 질식할 것 같은 느낌, 가슴 통증, 구토감, 기절할 것 같은 느낌 등이 있습니다.
심리학자 Reiss는 불안 민감성의 개인차에 따라 신체적 또는 심리적 불안에 얼마나 취약한지가 결정된다고 봤습니다. 개인차가 생기는 요인으로는 부모가 일관적으로 보이는 자극에 대한 반응,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심한 사고를 겪은 경험, 중요한 대상을 상실한 경험, 또는 심각한 질병 등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Reiss는 부모가 신체 증상, 또는 외부 자극에 대해 경계하고 과도하게 각성된 반응을 일관되게 보이는 경우, 자녀는 이러한 부모의 반응 패턴을 모델링하여 불안을 유발하는 자극에 취약해 질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기질이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일관되며 지속적인 내적 특성으로, 개인의 행동, 태도, 감정, 습관의 패턴에서 추론되는 특성으로 정의됩니다. 작은 자극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외부 자극에 의해 쉽게 흥분하는 기질을 ‘예민한 기질’이라고 합니다. 기질이 예민한 사람은 자극을 느끼는 데 있어 높은 수준의 민감성을 보이기 때문에 쉽게 놀라고 흥분하거나, 사소한 자극 또는 자극 간 미묘한 차이도 과하게 인식할 수 있어 쉽게 에너지가 고갈되고 스트레스 수준도 높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예민한 기질을 지닌 아이는 미묘한 신체적 증상도 비교적 크게 느낄 수 있고, 이에 대한 공포나 불안을 더 자주 느낄 수 있습니다. 공황발작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서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개인 중 다수는 예기 불안을 보이는데, 예민한 사람의 경우에는 이러한 불안에 더욱 취약합니다.
불안에 취약한 아이,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요?
1. 생각, 감정, 그리고 행동 탐색하기
불안을 느끼는 상황을 떠올려 보고 이때 아이가 어떤 생각과 감정이 드는지, 그 이후 어떤 행동을 보이는지 탐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불안을 유발하는 상황에 대해 아이가 비이성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건 아닌지, 느낌만으로 정확한 근거 없이 막연하게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고 있는 건 아닌지 알아보고, 이러한 패턴의 사고가 습관화되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그 결과로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부정적인 결과를 일으킨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2. 안전기지 제공하기
예민한 아이는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기 전에는 에너지 소모가 큽니다. 따라서, 쉽게 피곤해지고 자주 충전해야 합니다. 특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처럼 예민해지는 상황이 많아질수록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존재나 상황의 유무가 매우 중요해집니다. 이러한 존재나 상황을 ‘안전기지’라고 합니다. 아이가 ‘안전기지’에서 자신이 필요할 때 온전히 쉴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3. 아이의 기질 수용하기
예민한 기질의 아이는 별거 아닌 것 같은 반응에도 힘들어하고 쉽게 놀라는 반응을 보입니다. 중립적인 자극에도 위협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상황에 자주 노출된다면 앞으로 아이는 비슷한 환경에서 용기를 내기보다는 회피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러한 아이의 기질을 고치려고 하기 전에 온전히 이해하고 수용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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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 (4/19/2018). https://dictionary.apa.org/personality-trait
Reiss, S. (1991). Expectancy model of fear, anxiety, and panic. Clinical psychology review, 11(2), 141-153.
Zugliani, M. M., Martin-Santos, R., Nardi, A. E., & Freire, R. C. (2017). Personality traits in panic disorder patients with and without comorbidities. The Journal of nervous and mental disease, 205(11), 855-858.
*사진첨부: pixabay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김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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