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새해에 대한 주역 괘를 보니, 지뢰복괘’가 나왔습니다. 어떤 의미일까요? 바로 추운 겨울이 가고 새로운 생명의 봄이 오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뢰복(地雷復)’괘(卦)로 만든 호를 가진 분이 있습니다. 바로 황진이, 박연폭포와 함께 송도 삼절(三絶)로 꼽히는 화담 서경덕(徐敬德) 선생으로, 스스로 지은 호가 ‘복재’인데 이는 어린 시절의 깨달음에 기인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화담의 어머니가 들에 나가 나물을 뜯어오라 하였는데, 어느 날 평소보다 훨씬 적은 나물을 가져온 것입니다. 그 이유를 묻자 화담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나물을 뜯다가 갓 태어난 새 한마리가 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첫날은 땅에서 한 치를 날고, 다음날은 두 치, 다시 그 다음날은 세 치를 날다가 차차 하늘을 날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조그만 새가 나는 것을 보고 속으로 그 이치를 곰곰이 생각해 보았으나 터득하지 못하여 나물도 못 뜯고, 귀가가 늦어지게 된 것입니다.”
“어떤 힘이 솟아나서 새를 날게 하는 것인가?” 화담은 끝없는 궁리를 거듭하다가 어느 날 “땅의 기운, 지기(地氣)”,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거대한 힘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화담 철학인 기론(氣論)의 출발점이 됩니다.
땅[地]에서 움직이고[雷] 일어나는 기운, 바로 지뢰 복(地雷復)괘에서 그의 자호 복재가 탄생한 것입니다. 희망이 돌아옵니다. 올해 2015년이 솟아오르는 땅의 기운으로 대한민국이 다시 크게 도약할 준비를 하는 해라고 주역은 알려주고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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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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