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황선홍 감독과 결별을 선언했네요
옆 동네 야구팀을 맡았던 로 감독과 황 감독이 똑같은 해에 감독이 되고, 똑같이 3년 계약을 맺고, 똑같이 3년만에 팀을 떠나는.. 이런저런 공통점을 만들면서 말이죠. 똑같이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은 공통점도 있군요.
7일이 K리그 마지막 30라운드인데, 부산이 30라운드에 쉬기 때문에, 부산의 시즌은 끝나고 선수들은 휴식에 들어간 상태..
휴가 끝나고 돌아오는 21일까지는 인선을 마무리 짓겠다는 얘기인데, 너무 빨리 결정하는 것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거의 2주만에 마무리 짓겠다고 하는 걸 보면, 인터뷰에서는 노코멘트 했지만, 몇명 후보군을 미리 압축해 놓은 거 같기도 합니다)
갖가지 소문이 나도는 마당에, 박항서 감독도 전남을 떠나게 됐네요.. 여기저기서 야인으로 살아가는 감독들도 많이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김판곤 현 사우스차이나(맞나요?) 감독 또는 윤희준 현 코치가 신임 수장이 됐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강철 코치도 있지만, 황선홍 감독이 새로운 팀으로 가게 되면 같이 데리고 갈것 같아서...) 김판곤 감독-윤희준 수석코치 체제도 괜찮을 것 같네요 ㅎ
김판곤 감독.. 부산의 감독대행'만' 3번이었나 맡았었죠. 박성화 감독 - 개인적으로 부산 감독 역사에 이 분을 끼워 넣기는 싫군요 - 이 급작스럽게 떠나면서, 대행을 했던 07시즌은 다소 부진했지만, 포터필드 감독 후임, 에글리 감독 후임으로 대행 할 때는 전임 감독과는 비교되는 호성적을 내기도 했었죠.(특히 포터필드 감독 후임이었을때... ㅎ) 대행만 3번을 했으니 그 누구보다 부산의 사정을 잘 알고 있고, 홍콩으로 건너가서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 한국(내셔널리그 선발팀이었죠), 일본 등의 강호를 제치고 동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따냈고, 북한을 제치고 2010 동아시아 선수권 본선에도 참가하는 등 감독으로서의 경험과 경력도 쌓은 상태입니다. 그리고 부산 감독대행 시절 플레이스타일도 좋은 평가를 많이 받았었죠. (크게 작용하진 않을 것 같지만, 영어를 잘한다는 것도 있군요)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이 시점에, 부산이 김판곤 감독을 다시 영입해서 4년 정도 장기계약 맺고 지도력 발휘하게 기회를 준다면, 여러가지 장점을 잘 살려서 좋은 팀으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윤희준 코치.. 부산의 레전드입니다. 물론 어떻게 어떻게 하다가 말년에 전남에서 2년 뛰긴 했습니다만, 부산 팬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명성이 높습니다. 현역 시절에 부산을 대표하는 베테랑 수비수로 뛰면서, 골도 곧잘 넣어 공격력도 정평이 나 있습니다. 실전 경험은 없지만 A대표팀에도 선발된 적이 있었고(히딩크 감독 때), 주장으로도 활약하면서 리더십도 잘 발휘했었습니다.
수원이 그랬고, 성남이 그랬던 것 처럼, 소속팀의 레전드를 한 번 믿어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팀에서 레전드가 주는 영향은 엄청 큰 편이니까요. 특히 부산의 경우는 더 그렇겠죠...? 팀 사정을 잘 알고 있고, 같이 호흡맞춰 본 선수들도 있고.. 황선홍 감독 밑에서 3년간 코치경험이 지도자 경력의 전부이긴 하지만, 역시 장기적인 안목으로 힘을 실어준다면, 차츰차츰 발전하는 부산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 드린거고, 누가 되든 (늘 하는 얘기지만)힘을 실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듯, 처음부터 너무 비판만 하는 것도 안 좋을 것 같구요... 아무튼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 레전드 얘기 나와서 그런데, 부산의 레전드 들을 다 코칭스태프로 보는 것도 쉽진 않겠지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김판곤 감독-정재권 수석코치-윤희준 코치.. (박충균, 이정효 등등은 유스팀 코치로...) 또는 김판곤 감독-윤희준 수석코치-이정효 코치... 상상만 해도 짜릿하지 않습니까? ㅎㅎㅎ
첫댓글 영남대의 김병수 감독이 떠오르고 있더군요. 우리나라 스포츠중에서 축구는 수석코치에서 감독으로 승격되는 경우가 거의 없는듯 해서 안타깝기도 하구요. 김판곤 감독은 정말 안타까운것 같습니다. 항상..
수원팬이긴하지만 김판곤코치(지금은 감독이군요^^) 능력있는 코칭스텝이라고 생각했는데요.....쩝.
제가 부산구단주였으면 김판곤감독에게 팀을 맏겼을듯.....합니다
부산이 수원에게 승리한 '현재로써는' 마지막 경기인... 2006년 4월 23일
4대 1 초특급 대승리!!!!!!!!!!!!!!!
당시 감독(대행)이 김판곤 ㅎㅎㅎ
상상만 하셔야 될듯 구단과 그렇게 좋지 못하게 끝내서 돌아올지도 미지수이고 구단도 선임할지 미지수 입니다.
제가 상상하는 조합은 윤희준 감독에 이장관 이정효 코치면 좋겠습니다.
김판곤 감독이라면 충분히 훌륭한 감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영남대 김병수 감독은 능력은 인정하지만 조금 젊은 감이 있구요. 뚱딴지 같이 서정원코치의 감독 기용설이 나돌던데 솔직히 서정원 코치와 부산은 아무런 관련이 없지 않나요.
윤희준 코치야 부산의 레전드이지만 감독 경험이 전혀 없고 게다가 전국적인 지명도가 너무 떨어지지요. 아마 이 부분이 감점 요인이 될 듯해요. 과거에 신윤기 감독이 갑자기 감독직을 수행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던 적은 있지만 ㅠ.ㅠ (그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부산 팬들께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라면 박성화 감독이 현재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그 팀의 성적이 좋다는 점이 아닐까요. ^^;
김판곤 감독과 김병수 감독은 동갑내기 친구입니다.
그런가요, 김판곤 감독이 한 살 많은 것으로 알고 있고 코칭 스탶 데뷔를 김병수 감독보다는 먼저 시작한 듯 한데요.
하긴 두 사람 나이 차이가 한 살 정도면 그리 큰 차이라고 볼 수는 없겠군요.
두 사람 모두 얼굴만 보면 동안인 듯 한데 제 기억 속에는 김판곤 감독은 40대 중반, 김병수 감독은 40대 초반이라고 기억되는걸 보면 참 신기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