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 50명이 포함된 병역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속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8일 대대적인 검거가 시작돼 칼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일부 주력 선수도 포함됨에 따라 프로야구의 전력 변동도 불가피해졌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8일 두산과 현대에 각각 6명씩 총 12명의 명단을 통보했고, 이 중 9명이 자진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두산 소속선수는 손시헌 김재호(이상 내야수) 이재우 노경은(이상 투수) 채상병(포수) 등 5명, 현대는 정성훈 김민우(내야수) 마일영 신동민(이상 투수) 등 4명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현대구단이 '명단에 있는 소속 선수 가운데 2명이 (3일과 7일) 구단을 탈퇴해 자진 출두할 수 없다'고 통보왔다. 6명 중 4명만 자진 출두했다"고 밝혔다. 현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2명의 P선수는) 탈퇴한 것이 아니라 며칠 전부터 연락이 두절돼 소재를 모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현대로부터 임의탈퇴 관련 내용을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확인했다. 두산 소속의 나머지 한 명은 지난해 방출된 내야수 K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들의 소재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써 이번 병역비리 수사로 경찰에 검거된 프로야구 선수는 두산 6명, LG와 현대가 각각 4명, SK 3명, 롯데 2명 등 모두 19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8일 현재 9명이 구속됐고, SK 조진호와 두산 이재영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경찰의 자진 출두 요청에 응한 선수들은 조사에 앞서 실시된 인터뷰에서 대부분 혐의사실을 인정했다. 두산 이재우는 "야구를 하고 싶어서 유혹에 넘어갔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현대 김민우는 "현실적으로 이런 방법밖에 없었다"며 고개를 숙였다. 현대 정성훈은 '브로커에게 건넨 돈이 제각각인 것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다. 이들과 동행한 구단 직원들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답답하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자진 출두한 9명의 선수는 모두 아직 면제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번주에 대대적인 검거를 마칠 계획이라 혐의 선수들의 자진 출두는 당분간 계속될 예정이다. 경찰은 구단별 추후 소환일정과 명단에 대해서는 도주와 증거인멸을 내세워 밝히지 않았다.
첫댓글 현대 두산 모두 피해가 이만 저만 아니군여.... 현대가 3루 공백을 어떻해 할 지 걱정이네여.... 두산도 중간에 주력 투수들이 다 거의 거덜 났네여.....글고 손시현 선수 까지.......엘지는 아직도 6명이나 남았는데....누가 걸릴지 참 걱정이네여...
장난아니네요.. 손시헌에 이재우,, 거기에 정성훈에 마일영이라..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선수들이 마구 걸리네요.. 우리 선수들도 잠실로 오면 저렇게 되는건가요?ㅠㅠ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노파심에 드리는 말씀입니다만 혹시나 좋지 않은 댓글 남기시는분 않계시겠죠?? 응원하는 팀을 떠나서 정말 암울합니다. 이런상황에서 4강 아니 우승까지 한들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것 같네요..
서울연고지에 p씨는 아직;;;;안들어 갔군요..제발 엘지가 아니길...쩝..
이런 A급 선수들까지 걸려들어가다니..하지만 이것도 시작에 불과하니..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우리의 주력선수가아직 없어서 다행이지만,,정말 난감하군여..정말 프로야구의 존폐가 걱정되네요..하필 시즌막판에 터져서 가을잔치의 의미도없어지겠네요..이번일을 모두 자성의 계기로 삼아야겠네요..
수사가 빨리 끝나야될텐데 말이죠.. 그래야 관계자들도 뭔가 손을 쓰고 할텐데.. 오래가면 갈수록 더 힘들어집니다.. 수사가 얼른 끝나야 대책도 마련하고 훗날에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책도 세우고 할텐데요..
프로야구 원년부터 경기장을 찾았던 원조팬으로서 정말 걱정스럽네요..이번시즌은 정말로 23프로야구사의 치욕이네요..차라리 진작 밝혀네지..8년전부터인가 시작되었다는데..그랬다면 지금처럼 이렇게까지는 되지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