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포르투갈 국민들은 패배를 현실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 멍한 모습으로 힘없이 거리에 앉아 있거나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국민들이 16강 진출을 의심치 않았기에 패배로 인한 충격이 더욱 큰 것 같다. 리스본 엑스포 소니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던 1만여명의 시민들은 0-0으로 전반전이 끝나고 폴란드가 예상 외로 미국을 이기고 있을 때 안도하며 그대로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기를 바랐다. 그러나 후반전에 선수 한명이 더 퇴장당하고 곧 한국이 선취골을 넣자 절망의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경기가 0-1로 끝나자 시민들은 대부분 서둘러 귀가했고, 일부는 바닥에 주저앉아 허탈한 마음과 침통함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16강 진출을 예상하고 준비했던 각종 축하행사는 모두 취소되고, 시내는 평시보다 더욱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포르투갈의 16강 진출 좌절에 대해 여론은 대부분 올리베이라 감독의 책임으로 꼽고 있다. 전술이나 선수 교체면에서도 실패했지만 무엇보다도 경기에 뛸 선수의 컨디션보다는 이름값으로 뽑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예컨대 피구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면 다른 선수를 선발로 기용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최근 미국전 패배 직후 포르투갈축구협회와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까지 대표팀 감독을 맡기로 계약을 연장했는데 현재 분위기로는 귀국 즉시 감독자리를 사임할 것이 유력하다.
포르투갈 선수 2명을 퇴장시킨 심판의 판정에 대해 주심이 홈팀인 한국팀에 유리하도록 편파적인 판정을 했다는 일부 의견이 있다. 하지만 대다수는 퇴장이 정당하다고 받아들이고 있다. 또 한국이 강한 프레싱으로 미드필드부터 압박을 가해 전체적으로 포르투갈이 자기 스타일의 축구를 전혀 구사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세대교체 여론도 거세게 일고 있다. 현재 대부분 선수들이 30대 초반의 노장들로 구성돼 있어 유로 2004나 2006년 월드컵에 출전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철혁 통신원 [리스본(포르투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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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승리했음에도 불구하고 포르투갈 선수가 두 명 퇴장당한데 대해서 씁쓸한 뒷맛을 즐기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마치 숫적인 우세로 우리나라가 이긴 것 처럼. 심판이 우리편을 들어주었네 어쨌네 말들이 많은데 심판 판정 정당했습니다.
인터넷을 둘러보니 외신들은 어제판정에 대해 왈구왈부하는 사람들이 없다는데 유독 우리자국민들이 찝찝한 승리를 한 것처럼 떠들고 다니더란 말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 덕에 미국이 16강에 들어서 속상해서 더 그런 듯 싶지만요)
하긴 1:0으로 이긴건 너무 아까워요. 한 3;0으로나 이겨주지...
그런 생각하지 마시란 의미에서 올려드립니다. ^^;;;;
그리고 또 다른 아래 글은.. 사실 솔직히 불자면 저 어제 포르투갈하고 비기길 바랬던 사람이거든요. 미국 올라가는 거 싫어서..-_-;; 그런데 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느끼게 해 준 글이었기에 같이 퍼 왔습니다.
제 목:포르투칼을 이겨 탈락시킨 것과 비긴 것은 하늘과 땅차이.. [퍼옴]
올린이:슈카피 (장제현 ) 작성:02/06/15 12:09
저도 유로2000을 통해 포르투칼의 광팬이 되었습니다.
처음 조편성을 발표되었을때 당연히 이번에 한국과 포르투칼이 16강에 올라가길 원했습니다.
그리고, 어제저녁 경기전 맞아 죽을까봐 아무에게도 말 안했지만 저는 내심 포르투칼이 한국을 3:0정도로 이길까봐 엄청 걱정했었습니다. +--
(그만큼, 포르투칼에 대한 믿음에 컸다는 뜻..)
하지만, 아래의 몇몇 분들의 이상한(?) 바램처럼 오늘 경기에서 한국과 포르투칼이 비기기를 원하는 것은 처음부터 경기종료 그 순간까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포르투칼과 비겨서 함께 올라가면 다른 나라에서 정말 착한 나라라고 박수 쳐주겠습니까? ^_^
우리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경기를 주도하며 1:0으로 이기면 "꼬리아..정말 대단해.."했을 넘들도 비겼으면 "포르투칼, 9명으로 선전"등등으로
한국의 선전보다는 포르투칼의 16강 진출에 더 촛점을 맞추었겠죠.
한국보다는 포르투칼이 기사거리가 되니깐요.
우리가 포르투칼을 우리의 힘으로 탈락시켰다는 건 엄청난 겁니다. 선수들에게도 우리 국민들에게도 세계 언론들에게도 "아.띠바. 꼬리아.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보여주었다"는 게 최소한 몇 년을 남을 거예요.
우리가 포르투칼을 탈락시키며 조 1위를 한 사실은 축구 역사에 남을 것이구요.
그리고, 후반 종반에 실점해서 비겼으면 뒷심 약한 나라라는 후반에 체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팀이라는 그 끈질긴 오명을 지고 제2라운드에 나가야 했겠죠.
기뻐합시다.
저도 포르투칼과 피구의 광팬이었고 저는 반미때문에 심각한 일신의 제약도 받은 적도 있지만 우리가 어부지리 미국 진출 및 포르투칼 탈락을 초래한 어제의 승리를 찜찜해야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스포츠는 그런 이해관계 생각하며 한 골주고 그런게 아니지 않나요?^^
에..그리고 한때는 포르투칼이 미국에 진 것을 두고 포르투칼이 미국에 돈 먹었니..하며 포르투칼이 우리나라 16강 가는 길을 훼방놓고 있다고 아주 미워한 적도 있잖아요. +--
오.필승 코리압니다.
8강에 못가도 이렇게 멋진 아트 사커(!!)를 보여준 한국 대표팀에 열렬한 지지를 보냅니다.
[기사] *-- 한국-이탈리아 역대 전적 --*
한국-이탈리아 역대 전적
8강행을 놓고 숙명의 한판을 치를 한국과 이탈리아는 그동안 별 다른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를 치르지는 않았다.
한국이 이탈리아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만난 것은 딱 한번.
지 난 86년 멕시코대회 조별리그에서 만나 한국이 2―3으로 아깝게 패한 전적이 전부다.
당시 이탈리아에게 골을 뽑은 선수는 허정 무와 최순호.
그러나 이탈리아가 한국에게 꺼림직한 마음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아무래도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 한에게 0―1로 패한 경험이 아직까지도 뇌리에 생생하게 남아있기 때문일 것이다.
공교롭게도 66년 대회와 똑같이 이탈리아는 이번에도 ‘코리아’ 를 8강행의 길목에서 만나게 됐다.
월드컵 대회는 아니었지만 이탈리아는 지난 81년에도 한국팀에게 아픔을 맛본 경험이 있다.
당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렸던 세 계청소년축구대회(20세 이하)에서 한국팀에게 1―4 대패를 당한 것.
한국팀의 4골중 2골은 최순호가 성공시킨 것으로서, 결과적 으로 최순호는 세계청소년축구대회와 월드컵 본선무대에서 만난 이탈리아팀에게 모두 골을 작렬시킨 유일한 한국 선수가 됐다.
그러나 87년 캐나다에서 열렸던 17세 이하 세계청소년축구대회에 서는 이탈리아가 한국에게 2―0으로 깨끗한 완승을 거뒀으며 96 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도 이탈리아는 한국에게 패배를 안겨줬다 .
이기형이 한골을 넣은 데 그친 한국이 이탈리아에게 1―2로 석 패.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클럽팀과의 친선경기(혹은 평가전) 도 그동안 몇차례 열렸었다.
지난 78년에는 볼로냐 팀이 내한, 함흥철 감독이 이끌던 한국대 표팀과 2차례 친선경기를 치른 기록이 남아있다.
동대문운동장에 서 5월 13일 벌어진 1차전은 1―1무승부를 기록했고(이영무 득점 ), 이틀뒤 부산에서 벌어진 2차전에서는 박성화의 결승골을 잘 지킨 한국이 1―0으로 승리했다.
1982년에는 인도 캘거타에서 열린 골드컵에서 한국 국가대표팀과 이탈리아 클럽선발팀이 경기를 가져 한국이 4―2로 이겼다.
이 때 최순호는 해트트릭을 기록, 역시 ‘이탈리아 킬러’의 면모를 과시했고 이태호도 탁월한 골감각을 자랑했다.
지난 83년에도 제노아팀이 내한해 한국 대표팀과 경기를 가졌으며(한국 3―1승) , 96년에는 AC밀란과 유벤투스등 명문팀들이 잇따라 내한했으나 박종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에게 모두 패하고 물러났다.
음.. 도배가 너무 지나친 듯 해서 걱정... 우리 다른 386식구들이 하나씩만 글을 올려주셔도 이런 생각 안 할 텐데 말이지요^^ 이곳은 고수들은 많은데 그 모습을 드러내길 꺼리는 분들이 많아나서.....그 분들의 신공을 견습할 수 없음이 못내 아쉽습니다. 월드컵이란 축제가 끝나고 나면 소인과 고수들의 출현을 기대하는 강호동도들을 위해 몇가지 재간들을 선보여 주실 수는 없을까요?
어째서 무림386에 몸 담고 계신분은 수천을 헤아리는데, 머리는 커녕 그 꼬리조차 볼 기회가 없으니.. 어떻게 된 일일까요?
잠깐 회원수를 의심해 보는 무협낭입니다..
제가 이런 오해하지 않도록.... 제발 부디 바라건데.....
모습 좀 보여주세요. 무림 386 식구 여러분!!!!
(음,,, 그 동안 잠수타서 몰라라 했던것이 미안해져서 쓸데없이 광분하고 있다는 거 아시지요? 그것도 자칫 지나치기 쉬운 맨 꼬랑지에서..누가 뒷덜미 잡을까 도망갈 만반의 준비 취하고..삐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