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자발적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해 좁은 골목길과 낡은 주택이 즐비한 기존 도심을 새롭게 재생하는
사업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충무동 주민들은 충무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회의를 열어 '진해 부엉이마을
협동조합설립추진위원회'를 꾸렸다고 24일 밝혔다.
설립추진위는 주민들과 협의해 조만간 협동조합을 설립한다. 협동조합 설립 후 도심
재생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인데, 가장 먼저 앞으로 추진할 도심 재생사업 방향 설정과 함께 사업 내용을 선정하기로 했다. 협동조합은 다각적인
검토와 협의를 거쳐 사업 내용을 선정한 뒤 창원시를 통해 국토교통부에 도심 재생사업 지정을 신청할 방침이다. 국토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국비와 함께 시비도 지원받게 돼 협동조합은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펼칠 도심 재생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은 충무동 다른 동 지역과의 공동 사업을 발굴하는 한편 각 사업이 유사하거나 중복될 경우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조정하거나 새로운
사업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
충무동 주민들은 지난 1∼10일 열린 진해 군항제 기간 중 시와 함께 도심 재생 사업을 홍보하는 등
주민 참여 분위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동규 충무동장은 "협동조합이 추진하는 도심 재생 사업이 국토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되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엉이마을은 제황산과 인접해 있고 이 산의 옛 명칭이 부엉산이란 점에 착안해 마을 이름을 정했다고
한다. 현재 충무동 일대 도시 미관 사업에 부엉이 캐릭터가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