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너무 많은 착각 속에서 살아왔다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줄 알았다.
건강은 늘 내 편일 줄 알았고,
가족과 친구도 언제까지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다.
참으면 언젠가는 알아줄 줄 알았고,
말하지 않아도 내 마음을 알 줄 알았다.
열심히만 살면 모든 것이
저절로 좋아질 거라 믿었다.
그리고 가장 큰 착각은
나는 아직 늙지 않았고
여행은 나중에 가도 된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인생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가고 싶었던 산은 그대로 있어도
그 길을 걸을 수 있는 내 다리는
해마다 달라지고 있었다.
푸른 바다도, 눈 덮인 알프스도
내가 찾아올 때까지 기다려주지만
함께 가자던 사람은 떠날 수 있고,
나의 건강과 용기는 먼저 사라질 수 있다.
사람들은 인생은 육십부터라고 말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이제는 백세 시대라고도 한다.
듣기에는 참 좋은 말이다.
그러나 나이는 결코 숫자에 불과하지 않다.
예전에는 하루에 오르던 길이
이제는 이틀이 필요하고,
가볍게 넘던 돌계단 앞에서도
한 번 더 숨을 고르게 된다.
그렇다고 늦었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이제는 미루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정상에 빨리 오르지 못해도 괜찮다.
천천히 걷고, 힘들면 쉬고,
산장에서 노을을 바라보며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면 된다.
여행은 젊은 사람만의 특권이 아니다.
그러나 건강할 때 누릴 수 있는
시간의 선물인 것은 분명하다.
돈을 조금 더 모은 뒤에,
일이 한가해진 뒤에,
자식들 일이 모두 끝난 뒤에,
마음의 여유가 생긴 뒤에 가겠다고 미루다 보면
여행 가방보다 병원 가방을 먼저 챙길 수도 있다.
일은 끝이 없고
걱정도 사라지지 않는다.
완벽하게 준비된 날은
영원히 오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니 형편이 허락하고
두 다리가 아직 나를 데려다줄 수 있을 때,
보고 싶은 곳을 보고
걷고 싶은 길을 걸어야 한다.
여행은 남은 인생에서
돈을 소비하는 일이 아니라
사라지기 전에 시간을 붙잡는 일이다.
사진 속 풍경은 오래 남고,
함께 웃었던 목소리는 마음에 남는다.
세월이 흘러 몸이 더 느려지는 날,
우리를 위로해주는 것은
통장에 남은 숫자보다
그때 용기 내어 떠났던 기억일지 모른다.
나는 이제 착각하지 않으려 한다.
시간이 무한하지 않다는 것,
건강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오늘이
언제나 다시 오는 것은 아니라는 것.
인생은 길다고 믿을 때 짧아지고,
오늘을 귀하게 쓰기 시작할 때 깊어진다.
마음이 떨릴 때 떠나야 한다.
다리가 떨리기 시작한 뒤에는
가고 싶은 곳이 아니라
갈 수 있는 곳만 남을 수 있으니까.
언젠가가 아니라 지금,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떠나자.
우리에게 남은 가장 좋은 날은
지나간 젊은 날이 아니라
아직 걸을 수 있는 바로 오늘이다.
첫댓글
인생을 살아가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나를 믿고 사랑하는 것이고
나에게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가치있는 인생을 살면서
사랑을 하는것이 최고의 행복 입니다.
오늘도 최고의 삶과 행복을 누리는 멋진 하루길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