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박4일간 올레 트레킹을 하였습니다.
날씨가 좋지는 않았지만 혼자 걸으며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도 시간되시면 올레 트레킹 한번 걸어보세요~ ^^
온평포구에서 1박을 하였습니다. 온평 포구에는 재활용센터가 있어서 쓰레기를 잘 버릴 수 있었습니다.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이렇게 전문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만든곳은 처음인듯 합니다.
올레 3코스는 A,B 코스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어느쪽으로 갈지 고민을 했는데 한곳을 포기할 수 없어 둘 다 가보기로 하였습니다.
B코스는 바닷가를 볼 수 있는 코스이고, A코스는 오름과 마을, 그리고 숲길을 지나며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주 올레길이 좋은것이 바닷가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산, 오름, 그리고 마을을 지나쳐 가기 때문에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코스들이 많습니다.
아직까지는 날씨가 좋지 않아 바닷가에 어둠이 가득합니다. 그래도 전날과는 다르게 미세 먼지가 없어 저 멀리 있는 성산일출봉이 뚜렸하게 보였습니다. 오전까지는 비소식이 있어 날씨가 흐렸는데 오후부터는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닷길을 끝으로 고즈넉한 마을길을 지나갑니다. 한가롭고 평화로운 시골길 풍경입니다. 이곳을 지날 때 조용히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올레길을 걸으며 가장 좋은 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평소에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으니까요...
시골길을 지나 다시 바닷가 길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곳곳에 옛날의 역사가 담겨있는 건축물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 먼 옛날에도 사람이 살고 있었으며 몽고의 침략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느낌니다. 이곳은 제주도가 몽고의 침략으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장서을 쌓을 곳이라 합니다.
바닷길을 따라다가 쉼터를 만났습니다. 쉼터에는 커다란 바위가 있었는데 아마 누군가 일부러 가져다 놓은것 같지는 않습니다.
저 커다란 바위가 여기까지 날라온걸 보면 파도의 힘이 엄청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티비에서 이런 사진이나 장면을 봤었는데 실제 이렇게 바위까지 날아올 정도라면 그 위력이 어느정도인지 실감이 나네요~
신산리 마을로 가는 도중 해녀 할머니께서 물질을 하고 계십니다. 날씨가 많이 따뜻하지만 물을 아직도 차가운데 고생이 많으시네요~ 많이 잡았냐고 여쭤보니 오늘은 파도가 쎄 물질을 하기 어려웠다고 하십니다.
신산리에 들려 차한잔 하고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다 갑니다. 제주에는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좋은 장소가 많은듯합니다.
신산리 이곳도 제가 발견한 나만의 여유공간으로 기억될것 같습니다.
오후가 되니 날씨가 맑아졌습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본연의 제주날씨를 되찾았습니다.
한동안 제주도 미세먼지로 골치가 아팠는데 비내린 뒤라 공기가 상쾌합니다.
신풍 바다목장을 지나 갑니다. 저는 제주에 자주가는 편이지만 이곳은 처음 가보는 곳이며 처음 듣는 장소였습니다. 제주 올레길을 가지 않았다면 이곳을 알 수 없었겠지요...
올레길을 걷는다는 것은 차로 가면 절대 알수없는 좋은 곳을 많이 알아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꼭 올레길 한번 다녀오세요 ~ ^^
어느덧 해가 뉘엇뉘엇 지고 어둠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남은 거리가 얼마 되지 않아 서둘러 걸음을 재촉합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표선해수욕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평소에 알고는 있었지만 실제 야영을 한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나무가 바람을 막아주고 넓은 잔디밭이 있는 평화로운 야영장이었습니다. 또 야영장 주변에 많은 편의 시설이 갖춰져있어 편안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어둠이 내리고 저녁 대신 간단치 치킨에 맥주를 마셨습니다. 올레길 마지막날인 이날은 모처럼 과음(?)을 하며 제주에서의 마지막 밤을 즐겼습니다. 또 일상으로 돌아가면 언제다시 올 수 있을까....
제주 하늘은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날이었습니다. 밤하늘에 별도 감상할 수 있고 조용한 캠핑장에서 마지막 밤을 편안하게 잘 잤습니다.
제주 올레길 꼭 한번 가보세요~ 너무너무 좋습니다. ^^
자세한 영상은 유튜브를 통해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https://youtu.be/n4R6PmVe6v4
첫댓글 올레길 붐 일기전에 다닌터라 기억이 가물가물 하지만 후기 보니깐 그때의 추억이 강제 소환되네요.
ㅎㅎ 안좋은 추억이 있으신가요???^^;;
박장비 메고 올레길 걸으시는 것이 어떤가요?
저도 올레길 걸으면서 야영을 하고 싶은데 무게가 만만찮을것 같아요~
처음엔 저도 욕심이 많아 이것저것 챙겼는데 결국 한번 고생한 뒤로는 욕심을 버리고 딱 필요한것만 챙기게 됩니다.
처음 갔을 때 무게는 약 20kg 이후에는 쭉~ 17kg정도 하다가 이번에는 15kg 정도 된것 같습니다.
개인마다 다르시겠지만 이정도되면 배낭이 무거워서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못하였습니다.
욕심을 버리시면 됩니다. ^^
15키로도 평지를 걸을때면 엄청 무거울수도 있을텐데 대단하십니다. 한편으론 부럽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발바닥이 아팠습니다. ㅠㅠ
아직 초보라 짐을 줄이는 법을 잘 몰라... 아직은 젊어서 괜찮지만 나중에 몸이 힘들어지면 또 제 자신과 무게 타협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 좋네요~ 사진!!!
감사합니다. ^^
멋지네요. 부럽고. 무릎수술이후로는. 배낭에 텐트랑 침낭만 잇으면. 된다는 걸. 느꼈네요. 잘보고. 가요. ^^
저도 앞으로 짐을 줄여야할것 같은데 아직은 욕심이 많네요~ ^^;;
오~ 멋지십니다. 저도 꼭 도전 해 보고 싶은 것중 하나가 올레 백패킹이랍니다.
혼자가도 좋고 여럿이서 다녀도 좋은것 같습니다. 꼭 한번 해보세용~^^
올레길도 좋지만 한라산중턱을 끼고 도는 한라산둘레길도 꼭 가보세요~~
네. 감사합니다. ^^
다녀가셨군요.
제주올레길에서 소중한 추억 가득 쌓으시기 바랍니다.
멋지시네요.
네. 집으로 돌아왔는데 또 가고싶네요~~ ^^;;
제주 캠핑장은 1박에 얼마나 하나요?
저도 몇년전에 1~3 코스까지 걸어본적이 있습니다. 비박은 아니라서 성산읍에 저렴한 펜션에서 며칠 묵으면서
하루에 1 코스씩만 걸어봤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3 코스가 꽤 길고 지루했던 기억이 납니다. 바닷길을 끼고 도는게 아니고 거의 대부분 산길을 걸어서.....
3코스중 a코스로 걸으셨나 보네요... 저는 b코스타다가 스템프 찍으려고 중간에 a코스로 넘어갔습니다. ^^
제주도 캠핑장은 제가 가본곳은 모두 무료였습니다.
관리가 잘 되는 모습을 보니깐 기분이 좋아지네요. (지저분 해진다고 쓰레기통를 없애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을겁니다.)
그러게요.. 요즘 쓰레기통을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래도 산에 다니면서 쓰레기를 잘 줍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ㅎㅎ
멎습니다 맞고요. 영삼이 정부 시절인가 쓰레기종량제 인가 뭔가를 시행한 이후 한반도는 도시고 시골이고 구분없이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새끼들이 그리도 대갈통이 안돌아 가는지.....
선진국에서 배울건 배우고 배척할건 배척 해야 하는데......
저도 용기 얻어 갑니다. 도전!!
네. 한번 도전해 보세요~
새로운 경험이 되실거에요. ^^
바닷가에서 아직 캠핑을 안 해봐서 상상만으로 부럽게 다가옵니다.
바닷가 캠핑이 안좋은점도 많습니다. ^^;; 그치만 한번 해보시는것도 좋습니다.
백패킹이 아니더라도 스트레스 풀겸 제주바람 쐬러 가고 싶어지네요.
한적한 곳으로 바람쐬러 가시면 스트레스가 팍! 날라갈것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