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깨진 틈으로 임하는 은혜 (시34:18-20)
(부제: 상처가 영광으로)
시편 34편은 다윗이 아비멜렉(가드 왕 아기스) 앞에서 미친 체하다가 쫓겨난 뒤에 지은 시입니다. 인생의 가장 밑바닥, 즉 생명의 위협과 수치심이 극에 달했던 순간에 터져 나온 역설적인 찬양 시입니다.
어려운 시기에 사람들을 만나보면, 마음에 상처를 받아 고민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 러시아의 작가 톨스토이는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인생을 살아 간다”고 말했습니다.
겉으로는 좋아 보이고 근심 걱정이 없는 것 같아 보여도 속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저마다 다 고민과 걱정이 있고 마음에 상처가 있는 것입니다.
/ 가정 문제로 고민, 자식이 말을 안 듣고 속을 썩여서 고민,
고부간의 갈등으로 고민, 부부간의 갈등으로 이혼을 할까 말까 고민,
직장문제로 사업의 실패와 부도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
직장을 잃고 실업자가 되어 고민,
학생은 성적이 좋지 않아서 걱정하거나, 시험에 낙방해서 낙심하는 학생,
질병으로 고통당하거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몸부림치는 환자,
가까운 사람의 죽음으로 고통과 허무를 느끼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죄의식에 빠져서 고민하는 사람도 있구요,
/ 열등감에 빠진 사람,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실연당한 사람, 배신을 당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처럼 인간의 고민도 가지가지입니다.
모두는 각자 나름대로 고민과 고통이 있고 상처를 받고 살아갑니다.
/예전에 잠시 병원에 입원해 있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먹고 마시는 기능 그리고 그것을 배설하는 기능 등, 생각지 못했던 질병으로 고통과 고난을 당하는 사람들이 많다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잠언18:14에 “사람의 심령은 그의 병을 능히 이기려니와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생활을 가만히 살펴보면 마음의 문제가 굉장히 많이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마음의 문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이지 않고 일어나고 있으며 그것은 매일 매일의 생활 속에 많은 문제와 고민 드리고 갈등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많은 이들이 이 마음의 문제를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성경은 심리학 서적도 아닌데 ‘마음’이란 단어가 919번이나 나옵니다. 우리가 올바른 신앙으로 하나님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는 마음이 중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앙생활과 마음의 문제는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신앙인으로 신앙생활을 잘 하다가도 한번 마음에 상처를 받으면 와르르 무너져 버리고, 열심히 봉사를 하다가도 마음에 문제가 생기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는 분들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의 대부분도 마음의 상처로 인한 것이 많습니다.
열심히 신앙생활을 한다고 새벽기도, 수요예배, 주일 낮 예배, 철야기도회에 나가고 심지어는 각종 부흥회와 기도원에 다녀오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막상 마음에 문제가 생기면 이것을 신앙 안에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라 당황하고 쩔쩔매게 됩니다.
‘기도하라’, ‘말씀을 보라’는 주위의 권유를 듣고 그렇게 해보지만 잘 되는 것 같다가도 어떤 때는 마음이 오히려 더 산란해지고 복잡해지는 것을 느낍니다.
이런 경우 누구에게 털어놓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자신의 마음 속 깊은 곳을 남에게 이야기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입니다. 육체의 병도 병이지만, 마음의 병은 더욱 심각합니다.
육체에 상처가 나면 치료하면 되지만, 신앙생활 속에서 이런 마음의 문제, 마음에 상처가 나면 어떻게 해결하고 있습니까?
■ 오늘 본문은 우리에게 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의 역사, 하나님 말씀을 근거로 하여 마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원리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다윗 왕은, 15세 때 선지자 사무엘에게 이스라엘의 왕으로 기름 부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부터 여러 가지 고난과 고통의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는 20세의 나이에 블레셋의 장수 골리앗과 싸워 승리하여 이스라엘의 군대장관이 되었고, 계속 전쟁에서 승리하고 큰 공적을 세워 백성들에게서 ‘사울은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라는 칭송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다윗을 시기하여 군사들을 풀어 그를 죽이려고 하자 그때부터 다윗은 도망자가 신세로 전락하게 됩니다.
한번은 사울의 위협을 피해 도망을 가다가 적군이었던 블레셋의 가드 왕 아기스에게로 가게 되었습니다. 아기스왕 역시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다윗은 침을 흘리며 미친 척을 하여 겨우 풀려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윗이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자신의 처지가 처량했습니다.
앞날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게 되자 죽음의 위협, 걱정과 근심 앞에서 그는 겸손히 하나님 앞에 눈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 위로를 주시고, 상한 마음을 치료하시고, 죽음의 위기에서 구원하여 주셨을 뿐만 아니라, 10여년 동안, 사울 왕으로 인하여 받은 고난이, 좋은 훈련과 연단이 되어서, 30세에 그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는,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믿음의 왕이 되었습니다.
여러분! 지금은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렵지만, 그것을 잘 극복하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반드시 상처받은 마음도 치료를 받으면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마음이 상한 자를 치료하시는 하나님을 만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 첫째,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십니다.(18절)
18절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 하시고”. 여기서 “마음이 상했다”는 것은 히브리어 '샤바르(Shabar)'는 '산산조각 나다'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깨졌다”는 말입니다.(사61:1) 마치 큰 쇳덩어리나 망치로 바위를 내리쳤을 때, 바위가 부서지듯이, 마음이 부서지고 깨진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픔과 고통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이런 상황이 닥치면, 포기합니다. 절망합니다. 낙심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이렇게 부서져서 어찌 할 바를 알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상황 가운데 있을 때 ‘하나님께서 가까이 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이런 때일수록 하나님 앞에 나가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느껴야 합니다.
/ 하나님께서 우리와 가까이 계시다는 것을 깨닫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위로와 평안을 얻고 사랑의 치료를 받게 되는 것입니다.
내 힘으로 도저히 붙일 수 없을 만큼 마음이 가루가 되었을 때, 비로소 인간의 교만이 사라지고 하나님의 은혜가 스며들 공간이 생깁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강할 때보다, 깨지고 상처 입었을 때 가장 가까이 다가오십니다.
■ 일본에는'킨츠기(Kintsugi)'라는 전통 도자기 수리 기법이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 파편을 접합할 때, 감추려 하지 않고 오히려 그 금이 간 자리에
'금(Gold)'을 채워 넣는 방식입니다.
수리가 끝난 도자기는 이전보다 훨씬 귀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깨진 흔적이 흉측한 상처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아름다운 문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이 가드 왕 앞에서 침을 흘리며 미친 척했을 때, 그의 자존감은 산산조각 났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 깨진 틈 사이에 '구원'이라는 금을 채워 넣으셨습니다.
우리의 상처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깨진 조각을 버리지 않으시고, 그것을 이어 붙여 더 단단한 믿음의 작품을 만드십니다.
/ 본문의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고…”
이 약속은 추상적인 말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실제로 우리에게 가까이 오신 사건이 있습니다.
바로 성육신, 예수 그리스도의 오심입니다.
예수님은 하늘에서 멀리 위로만 하신 분이 아니라,
상한 마음을 지닌 인간의 자리에 직접 들어오셨습니다.
배신당한 마음을 아셨고
외면당한 고독을 아셨고
억울함과 눈물을 아셨고
십자가에서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외치셨습니다.
하나님은 상한 마음을 멀리서 치료하신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친히 짊어지심으로 가까이 오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마음이 상했다는 것은 신앙 실패의 증거가 아니라,
그리스도를 만날 자리로 부르심 받은 상태입니다.
시편 51:17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라 하나님이여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을 주께서 멸시하지 아니하시리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상한 심령으로 나온다 할지라도, 상처받은 마음으로 나온다 할지라도 하나님은 우리를 거절하지 아니하시고 우리를 위로하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십니다.
마태복음 12:20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아니하기를 심판하여 이길 때까지 하리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는 상한 갈대와 꺼져가는 심지 같은 우리 연약한 인생도, 꺾어버리지 않으시고, 위로하시고, 보호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말해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가까이 계시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나님께서 가까이 하심을 알게 됩니까?
그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나아가 간구할 때입니다. 하나님께 겸손히 나아갈때 가까이 하십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하고 사랑할 때 가까이 하십니다.
영국의 시인이요, 소설가인 오스카 와일드는 “상한 마음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주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교회에 나오는 사람들, 올바른 신앙과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과거에 상처를 받고 어려움을 당하고 절망을 경험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사람은, 부모로부터 가족에게서 상처를 받아, 교회에 나와서 하나님을 만나고 믿음을 갖게 된 사람이 있는가하면. 살아가면서 친구도 떠났습니다. 이웃도 떠났습니다.
정말 인생이 고독하다는 생각이 들 때 신앙으로 들어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아 알고 하나님이 배푸시는 위로와 은총을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는 결코 나 혼자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찾아오셔서 나와 함께 하시는 것입니다.
■ 둘째, 하나님은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십니다.(18절)
18절 “여호와는... 중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시는도다”. 여기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란, 영혼 깊은 곳에서부터, 자신의 죄를 깊이 뉘우치는 자를 말합니다. 죄 때문에 괴로워하고, 마음아파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눈물을 흘리며 회개하는 자를 말합니다.
그리고 “구원하신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죄를 용서하신다는 말입니다. 뿐만 아니라, 환난에서 구원하시고, 고난을 이기고 승리하도록 도와주심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똑같이 어려움을 당해도 하나님 앞에 기도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지만 기도하지 않는 사람은, 하나님을 제대로 믿지 못하는 사람은, 절망하여 낙심하고 자포자기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삼상1:10을 보면,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했다”고 했습니다. 사57:15에도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 앞에 통곡하는 사람은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버둥치는 사람은, 결국 낙심하고, 절망하고, 파멸에 이르게 됩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통곡하며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소생시키는 역사를 베풀어 주십니다. 새로운 마음을 주시고, 위로를 주시고, 희망을 허락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병에서 고침 받습니다. 죄 사함을 받습니다. 마음과 영이 새롭게 됩니다.
구속사적으로 볼 때, 통회는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구원의 통로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먼저 하신 말씀은 이것입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
왜냐하면 회개는 내가 나를 구원할 수 없음을 인정하는 것이고
나의 상한 마음을 십자가 앞으로 가져오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한나의 통곡, 다윗의 눈물, 세리의 가슴침은 모두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연결되는 회개의 길이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하나님 앞에 마음을 토할 수 있는 이유는
이미 예수님께서 우리의 모든 죄와 상처를 대신 짊어지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통회는 절망이 아니라 은혜의 시작입니다.
-일본의 한 기업체에서 아주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았습니다. 전화를 개설해놓고 “욕을 들어준다”는 광고를 했습니다. 직원들의 화풀이를 받아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러자 전화가 빗발치듯이 걸려 왔습니다. 미국에도 이와 같은 전화가 있는데, 돈을 받고 하는 것인데도, 주문이 아주 쇄도한다고 합니다. 고통, 분노, 절망, 아픔, 실망, 마음속의 모든 찌꺼기를 다 토하면, 하나님께서 평강을 허락하여 주십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방법 중의 하나는, 마음에 쌓인 것을 밖으로 토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우리가 예배로 모이고 기도회로 모여 기도하는 시간은 일주일 동안, 마음속에 쌓여 있던 모든 것을 다 쏟아 버리는 시간입니다. 하나님 앞에 우리의 모든 염려와 걱정과 근심거리를 다 쏟아 버리는 그런 은혜의 시간입니다.
시62:8절을 보면,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라고 하였습니다.
우리의 ‘기도’는 하나님 앞에 도움을 청하는 것이요, 하나님 앞에 통곡하는 것이요, 내 마음을 토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기쁨과 평강과 하나님의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하십니다.
■ 셋째, 하나님은 의인을 모든 고난에서 건져주십니다.(19절)
19절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제멋대로 악을 행하고 방탕한 삶을 사는 사람에게 고난과 고통이 따르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만, 죄 짓지 않고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고자 할 때 더 고난이 많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자를 외면하시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그 모든 고난에서 건져 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악하고 죄가 많다 할지라도 하나님 앞에 나오면 구원과 은총을 베풀어 주시고 고난에서 건져 주십니다.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신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하나님은 강한 척하는 사람 곁에 계시는 분이 아닙니다.
버텨내는 사람에게만 오시는 분도 아닙니다.
마음이 상한 사람 곁에 가장 가까이 계시는 분입니다.
그러니 성도 여러분,
요즘 마음이 약해졌다고 해서 믿음이 없는 게 아닙니다.
눈물이 난다고 해서 신앙이 무너진 것도 아닙니다.
그 자리가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 계시는 자리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죄 짓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하나님이여, 나로 하여금 의로운 삶을 살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면서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당한 고난에서 구원과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시37:39).
하나님께서는 원수의 목전에서 상도 베풀어 주십니다.(시23:)
히2:18에는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하나님께서 함께 하는 사람, 하나님께서 도와주시는 사람은 결코 망하지 않습니다.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
■ 넷째, 하나님은 모든 뼈를 보호하시어 꺾이지 않게 하십니다.(20절).
20절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
이 말씀은 구속사적으로 결정적인 의미를 가집니다.
요한복음 19장에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다른 죄수들의 뼈는 꺾였으나 예수님의 뼈는 하나도 꺾이지 않았습니다.
이 시편의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 문자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즉, 이 시편은 단지 다윗의 고백이 아니라 십자가의 예언이었습니다.
그리스도의 뼈가 꺾이지 않았듯,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의 생명도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
여러분! 우리 신체 중에서 뼈는 몸을 지탱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뼈가 몸을 지탱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지탱하게 하여 주십니다.
우리의 몸만 보호하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과 우리의 삶 그리고 우리의 장래까지도 보호하여 주십니다. 그 중에 하나라도 꺾이지 않고 하나라도 피해보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여 주십니다(마10:29-31).
하나님께서 허락하시지 않으면 결코 꺾이지 않습니다.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 살아가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실패하는 것 같으나 실패하지 않고 망하는 것 같으나 망하지 않고 죽는 것 같으나 죽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하나님 앞에 기도하면, 하나님 앞에 회개하고 나아가면 반드시 보호하시고 은총을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사58:11).
어떤 어려움과 고통 속에 있다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면,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치료하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인생 짐을 스스로 지고 고통당할 이유가 없습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 ‘당신은 인생의 짐을 혼자 질 생각을 하지 마십시오. 하나님께서 당신의 짐을 져 주십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려움을 당하면 “내 인생, 내가 해결해야지”라고 나서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합니다.
여러분! 우리의 인생사, 살고 죽는 것도 하나님께 맡기시기 바랍니다.
상한 마음의 종착지는 십자가이며, 회복의 출발점도 십자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상처를 혼자 끌어안고 버티라고 부름받지 않았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상한 마음을 대신 상하셨고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셨고 우리의 죽음을 대신 겪으셨습니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사람에게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여러 가지로 마음에 상처를 받았습니까?
누가 나를 위로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 나를 위로하여 주십니다.
나는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돌봐 주시고, 이 어려운 역경을 극복하고, 승리하게 만들어 주실 분입니다.
우리가 ‘피할 길을 주시고 치료해 주시고 회복시켜 주소서’ 기도하면 반드시 회복 주실 것입니다. 아멘
십자가 앞에서 상처는 은혜가 되고 아픔의 눈물은 소망이 됩니다.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는 주님”
그분은 지금도 살아계시고 우리안에서 여러분을 회복시키고 계십니다. 아멘.
■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 말씀을 통해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시는 주님을 만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는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며 살아왔지만,
주님 앞에서는 숨길 수 없는 상처와 아픔을 안고 살아왔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를 멀리서 책망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상한 마음의 자리에 친히 들어와 주심을 감사합니다.
십자가 앞에 나아갑니다.
말하지 못한 눈물,
정리되지 않은 분노,
풀리지 않는 억울함,
죄책감과 두려움까지 이 시간 주님 앞에 모두 내려놓습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고쳐 주옵소서.
말씀으로 싸매어 주시고
성령의 위로로 채워 주시며
다시 일어설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의로우신 예수님께서 우리의 고난을 대신 지셨기에
우리는 오늘도 소망 가운데 살 수 있음을 믿습니다.
상한 마음이 은혜의 통로가 되게 하시고,
눈물이 믿음의 씨앗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아직도 고난 가운데 있는 성도들을 기억하여 주옵소서.
가정의 문제로, 관계의 상처로,
질병과 실패로, 미래의 두려움으로
마음이 무너진 이들을 친히 붙들어 주옵소서.
이 예배를 마치고 세상으로 돌아갈 때에도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믿고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상처를 치유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요약본
깨진 틈으로 임하는 은혜
시편 34편 18~20절 (부제: 상처가 영광으로)
우리 인생의 숨겨진 십자가
러시아의 문호 톨스토이는 “사람은 저마다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인생을 살아간다”고 말했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평온해 보여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누구나 말 못 할 고민과 상처를 안고 삽니다. 자녀 문제, 경제적 위기, 질병의 고통, 혹은 누군가에게 받은 배신과 억울함까지... 우리 삶의 현장은 상처받은 이들의 신음으로 가득합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34편은 바로 그 '밑바닥'에서 쓰인 시입니다. 다윗이 미친 체하며 침을 흘리고 목숨을 구걸하다 쫓겨난 직후, 그 수치와 절망의 자리에서 터져 나온 역설적인 찬양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우리 마음의 깨진 틈 사이로 하나님이 어떻게 일하시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 자에게 가까이 하십니다 (18절)
본문 18절은 선포합니다. “여호와는 마음이 상한 자를 가까이하시고.”
여기서 ‘상했다’는 히브리어 ‘샤바르(Shabar)’는 ‘산산조각이 나다’라는 뜻입니다. 망치로 바위를 내리치듯 마음이 박살 난 상태를 의미합니다. 세상은 이런 상태를 '실패'나 '절망'이라 부르며 멀리하지만, 하나님은 정반대입니다. 오히려 그때 가장 가까이 오십니다.
일본에는 '킨츠기(Kintsugi)'라는 전통 도자기 수리법이 있습니다. 깨진 도자기 파편을 붙일 때, 그 금이 간 자리를 숨기지 않고 오히려 '순금'을 채워 넣습니다. 그러면 수리가 끝난 도자기는 이전보다 훨씬 귀하고 아름다운 가치를 지니게 됩니다. 깨진 흔적이 흉터가 아니라, 세상에 하나뿐인 눈부신 문양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깨진 틈 사이에 '은혜'라는 금을 채우시는 분입니다. 우리의 상처는 하나님이 일하시는 통로가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강할 때보다, 우리가 부서졌을 때 더 가까이 다가오셔서 우리를 더 단단한 믿음의 작품으로 빚어 가십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충심으로 통회하는 자를 구원”(18절 하반절)하십니다.
여기서 통회는 단순히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내 힘으로 나를 구원할 수 없음을 인정하며 하나님 앞에 마음을 쏟아놓는 것입니다. 성경은 기도를 '마음을 토하는 것'이라 말합니다(시 62:8).
고통과 분노, 억울함을 마음에 쌓아두면 병이 됩니다. 그러나 그것을 하나님 앞에 다 쏟아낼 때, 하나님은 그 빈자리에 하늘의 평강을 채우십니다. 한나의 통곡과 다윗의 눈물을 주님은 멸시하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 마음의 찌꺼기를 주님 앞에 다 토하십시오. 기도는 하나님께 우리의 상처를 맡기는 '거룩한 배설'이자 '회복의 시작'입니다.
셋째. 의인을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 하나님 (19-20절)
우리는 흔히 "믿음이 좋으면 고난이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19절은 정직하게 말합니다. “의인은 고난이 많으나.”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고자 할 때 오히려 세상에서 더 큰 부딪힘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고난의 수보다 더 확실한 약속을 주십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모든 고난에서 건지시는도다.”
특히 20절은 “그의 모든 뼈를 보호하심이여 그 중에서 하나도 꺾이지 아니하도다”라고 약속하십니다. '뼈'는 우리 존재를 지탱하는 근간입니다. 삶의 환경은 흔들리고 찢길 수 있어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의 영혼과 그 존재의 핵심만은 결코 원수가 꺾지 못하도록 하나님이 지키십니다.
이 말씀은 훗날 십자가에서 그대로 성취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위해 돌아가실 때, 옆에 있던 죄수들의 뼈는 꺾였으나 예수님의 뼈는 하나도 꺾이지 않았습니다(요 19:36). 우리 주님이 친히 상한 마음의 자리에 들어오셔서 십자가를 지셨기에, 이제 그분 안에 있는 우리의 생명 또한 결코 꺾이지 않는 영원한 보호 아래 있게 된 것입니다.
결론: 상처를 영광으로 바꾸시는 손길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마음이 약해졌다고 해서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눈물이 난다고 해서 신앙이 무너진 것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 자리가 하나님이 가장 가까이 계시는 자리입니다.
오스카 와일드는 “상한 마음을 통하지 않고 어떻게 주님이 우리 마음속에 들어올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했습니다. 깨진 틈이 있어야 빛이 들어오듯, 우리 마음이 부서져야 주님의 은혜가 스며듭니다.‘
지금 고난 중에 계십니까? 인생의 짐을 혼자 지려 하지 마십시오. 상한 마음 그대로 주님께 나아가십시오. 하나님은 여러분의 상처를 별(Scar to Star)로 바꾸실 것입니다. 여러분의 깨진 조각을 이어 붙여, 이전보다 더 견고하고 아름다운 '하나님의 작품'으로 만드실 주님을 찬양합니다. 아멘.
